바흐 : 파르티타 1-6번 [2C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레빗 (Igor Levit)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 4개부문 수상! 이고르 레비트의 음반을 소니에서 욕심것 담아 내었다.

 

Igor Levit 바흐 : 파르티타 1-6번

(Bach: Partitas BWV 825-830)

이고르 레비트
세계 비평가들에게 현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들 중 한 명이라 일컬어 지고 있는 1987년생 러시아-독일인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 (Igor Levit)이 2012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레이블 소니 클래시컬과 독점 계약을 맺은 후 내는 두 번째 앨범이다. 2005년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아티스트로서 무려 4개 상을 수항하는 등 유수한 콩쿠르에 입상하며 그 실력을 입증 받은 그는 유럽 전역에서 가졌던 데뷔 무대를 통해 대단한 갈채를 받아왔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기대되는 차세대 젊은 피아니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장 처음으로 언급되었던 그에 대하여 가장 놀라운 것은 성숙한 해석 능력뿐만 아니라 어렵고 부담스러운 작품들에 도전하며 새로운 레퍼토리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2012년 첫 앨범 [베토벤 후기 소나타]를 발매한 이 후, 그가 선택한 곡은 [바흐 파르티타]. 2장의 CD에서 보여지는 그의 해석들은 놀라울 정도로 깊고 균형 있으며, 테크닉적인 스킬 또한 숙달 되어 있다.

 *본 설명은 해설지를 참조하였습니다.

 

 


 

 

2장의 음반에 담긴 이고르 레비트의 신들린 연주,

지금은 그저 귀가 ..따라가고 있다..

빗소리가 들리는 날에는 피아노 연주를 듣지 않는 것이

좋겠단 생각을 잠시 한다.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마음이 혼란스러워져서 말이다..

그러나 금새 비가온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고..솔직히 밝혀야겠다.

 

마음이 무거운 날

듣기 좋은 지금은 1번 CD 의 파르티타 NO.1 IN B- FLAT  MAJOR, BWV825

menuet l&ll  지점을 가볍게, 가볍게 빠르게 지나고 있는 중....

바흐의 미뉴엣은 사랑이었다... 아내를 위한.

첫 아내가 죽고 두번째 아내가 많은 아이들의 교육과

자신의 배우자로 반려자로 함께함을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춤곡이 미뉴엣이라고 들었었다.

 

이 파르티타의 경우 레오폴트 대공의 첫 아들을 위한 헌사를 써가며 자신이 하고자하는

음악도 펼쳐나가야하는 기로에 서있던 참이어서 한마디로 파르티타를 재정비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처음에 파르티타는 3개의 였다가 6개의 이다가 하는 변천사를 보게되는 것처럼,,

 

그만의 정리 시기가 아니었나..하는 것..

 

이고르는 그당시 아무래도 교회의 울림이 풍성한 건반이 아닌 (상상만이 오직 가능할 뿐인!)

지금의 피아노로 연주를 할 뿐이지만, 이 전의 파르티타와는 그 맛이 훨씬 그윽한 듯 하다.

예전에 있는(다른 연주자의) 앨범은 다시 들어도 역시 딱딱한 건반을 두들기는 건조한 느낌이 그대로(모음곡이란 것에 충실했던 연주라) 나는 반면..여긴 아주 폭신한 느낌이 절로 나니...

말이다. 파르티타가 깊어진 것이라 해야 하나..

오늘은 여기까지.... 2번 CD를 듣는 것은 이어 붙이도록 하겠다..

비가.. 그친 모양..이니.

지존의 위엄 있는 공자시여, 요람에 싸여 계시지만
대공다운 풍모는 성인에 못지 않으십니다
주무시는 것을 깨웠다면 제발 용서 하십시오
제가 공자께 연주할 음악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것은 소리로 울리는 제 음악 가운데 첫 소출입니다
대공비께서 품에 안으신 첫 아드님이시니
제 음악은 공자님과 당신의 영광을 노래합니다
당신은 이 음악처럼 이 세상의 첫 수확이시기 때문입니다

-파르티타 1번 의 헌정 사본에 자필로 시를 실은 바흐-

안할트 쾨텐 대공이 에마누엘 루트비히를 낳자,라이프치히 문장가에
어린 공자 (公子)를 찬양할 시를 부탁하였을 것이라,

[주술의 파르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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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래식 음악 감상 83, 바흐 파르티타 제 1 번
    from 五車書 2016-01-26 16:09 
    바흐 파르티타 제 1 번 Bb 장조, BWV 825Bach Partita No.1 in B-flat major, BWV 825• 작품 해설바흐는 6 곡의 파르티타를 작곡했다. 바흐 건반음악 중에서 백미로 꼽힌다. 바흐는 1726 년부터 한 해에 한 곡씩 파르티타를 작곡하였고, 6 곡을 한 데 묶어 1731 년에 '클라비어 연습' 제 1 부로 출판하였다. 파르티타 제 1 번은 쾨텐 후작에게 헌정되었다. 그 아들을 찬양하는 헌시를 바흐가 직접 썼다.• 작품
  2. 클래식 음악 감상 83, 파르티타 제 1 번
    from 五車書 2016-01-26 16:21 
    바흐 파르티타 제 1 번 Bb 장조, BWV 825Bach Partita No.1 in B-flat major, BWV 825• 작품 해설바흐는 6 곡의 파르티타를 작곡했다. 바흐 건반음악 중에서 백미로 꼽힌다. 바흐는 1726 년부터 한 해에 한 곡씩 파르티타를 작곡하였고, 6 곡을 한 데 묶어 1731 년에 `클라비어 연습` 제 1 부로 출판하였다. 파르티타 제 1 번은 쾨텐 후작에게 헌정되었다. 그 아들을 찬양하는 헌시를 바흐가 직접 썼다.• 작품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디지털 리마스터링/오리지널 LP 재킷][한정반] - Original Jacket Collection
베를리오즈 (Hector Berlioz) 작곡, 뮌슈 (Charles Munch) 지휘, / 워너뮤직(WEA)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2년을 이끌었을뿐이고,더구나 신생이란 점에 오케스트라는 빈약한 이력을 가지기에 충분한 조건일 텐데도 기획력과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다는 것을 ,상상 하게 만든다.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샤를 뮌슈 와 파리 오케스트라의 기념비적인 첫 녹음!

영원한 명반 ㅡ! 


샤를 뮌슈는 누군가!?..하면..그 후대는 워낙 인명사전에 자주 오르내리기에 이름만 들어도

아! 할 만한 사람들이다.( 이후는 카라얀,솔티,번스타인,첼리비다케,줄리니,요흄,클리탕스등이

차례로 파리 오케스트라의 포디움에 오르긴 했지만 이후 곧 그들은 주 활동무대가 아닌 까닭에 

베를린 필과 빈 필로 옮겨감으로 해서 ) 1976년에 33세의 젊은 바렌 보임 ㅡ(바로 이사람!)

부터 기억을 나는 하고 있기 때문....


그러니까.아 파리 오케스트라의 첫 기념비적 지휘자를 샤를 뮌슈 는 신생 기업(?)ㅋ

오케스트라!을-를 이끌곤 단원 선발과정부터,오케스트라 트레이닝은 물론 순회공연

지휘까지 정기연주및 순회공연은 당연하고 창단 이듬해엔 이미 소련과 북미 순회연주를

할 정도로 지명도와 연주력를 갖추는 놀라운 성과를 올린 이 괴물같은 지휘자..(당시 77세,

1968년 11월 과로,무리등 였을까..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서 순회중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안타깝기 짝이 없는데..그럼에도 그는 그 짧은 재임기간 동안 명반들을 남

겨서 더욱 그의 이름들을 빛내고 있다 생각 하니, 샤를 뮌슈,가 누규? 하면...곤란 하겠단,..

생각.. (드라마틱한 사람!!)

 

파리 오케스트라 하면 샤를 뮌슈~

그가 남긴 5장의 음반들을 보면 대게 교향곡이 강점인 것을 볼 수있는,


뭐,말할 것도없는 역사적인 데뷔 레코딩에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1967년 12월 오네게르 교향곡 제2번 , 1968년 1월의 브람스 교향곡 제 1번 ,  

1968년 9~10월의 라벨 관현악곡집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등 이 있다고...


특히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의 경우는 프랑스의 교향곡 역사 전체

대표하는 상징적 작품인 만큼

그가 심혈을 기울여 집중적으로 노력한 만큼, 지난 반세기 동안 은 물론

지금까지 여전히 명연주의 첫 손에 꼽히며 특유의 생명력을 발하고 있으니,

역사적인 명반이다. ㅡ이런 표현을 써놓은 앨범 속지를보니

기억해 놓음 좋겠다...


원래는 LP버전 을 CD자켓화 하면서 그걸 이번 노음반 자켓으로 그대로 가져온 센스,

꽤 깜찍하다.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환상 교향곡,,교향곡이 갖는 성질은 부러 설명을 안해도 아시리라, 믿고,

  여기서, 환상" 은 한 젊은 음악가가 (베를리오즈 자신의 스토리?) 사랑에 빠져 괴로운
  나머지 아편중독에 빠져선 이뤄지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 하는 데다, 약으로 인한 몸의

  쇠약으로 또다시 괴로움이 반복이 되고,그러자 쇠약은 긴 잠에 빠지게 만듦으로 거기서

 오는 악몽과 환상같은 꿈의 감정들을 음악적인 기호로 옮긴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나타의 형식이란 것.
 고전주의..를 취한다고,
  1악장 ㅡ '화산처럼 격렬한 사랑',
  2악장 ㅡ "무도회"왈츠풍  
  3악장 ㅡ "시골들판에서" 여름저녁 평온을 즐김 '희망'그리고 불안한 '사랑'이 나타나 

              의심과 불길함 우뢰와 함께 '환상'의 어두운 조짐..."단두대로의 행진" 연인을 죽임

              사형을   선고받음.'마녀의 연회'에 있는 자신을 봄. 죽음의 춤그리고 장례식

              종소리 이후 진노의 날(Dies Irae)의 변형 마지막 악장 마녀의춤과 진노의 날 결합

복잡한 코다니, 코넷파트니 하는 악상을 읽는 수준을 해서 
오케스트라의 전체적 악보의 흐름까지 
완벽하게 전~~~부 읽는다면 더 없이 좋을 테지만,
그냥 막귀여도 지금이 3악장의 천둥이구나..하는 느낌을 알고
목동의 풀피리 라는 것을 그냥 느끼게 된다.반복해 듣기 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
다른 버전을 자꾸 들어봐야 이게 좋은지 아닌지 비교 가능할 것이므로

이게 최고라니, 그런 줄 알겠고.. 많은 버전을 찾아 들어봐야겠단 생각을 한다.


암튼, 음악가의 사랑의 고뇌를 같이 따라 가느라 몸살이 날 지경이다.

음악을 따라 집중을 하는 탓에 이 글 창을 열어놓고 온종일...

책은 몇 장 읽다 말았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임은 분명...꿈 속에서..라고 

부제를 붙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에 취해 꿈을 꿔도 말이다.

오늘의 *표.샤를 뮌슈

환상 교향곡.

파리 오케스트라

이렇게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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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이쿠 선집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34
마쓰오 바쇼 외 지음, 오석륜 옮김 / 책세상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이세이(시성이라고 보면 됨) 바쇼, 그의 세계를 조금 따라가 보려고 해요..


하이쿠라고 불리는 짧은 운율의 세계를

찾아가 보자. 일정한 방식이 있다는 것 .주제(계절)어가 꼭 있다. 



 바쇼의 시만, 당분간 나오게 될지 모르겠다만,참고하시라고...

 

 계절어가..매미이고 여름을 나타내기 위한  것. 

 

계절어 : 뜨거운 해 (여름)


5.7.5 의 17 자로만 구성한다는 짧은 시안에 계절이라든가

주제를 넣는 (익숙해진다면 지정 할 수 도 있겠죠?!) 

방법을 쓰며,

기레지"라고하는 ~이여,~로다,~로세,~구나,

하는 식의 시인의 생각이랄수있는맺음부분을

기레지! ㅡ라 보시면 됨.

서정시를 위주로 계절감, 동물과 곤충들을 통한 교감,

겨우 17자 의 글자안에 담아내는 말의 유희랄까요?

저는 참, 멋있더라고요. 수수께끼 같아서 즐겁고요.


"하이쿠"- 이 지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짧은 시.

이전에 와카" 에서 렌가" ㅡ하이카이" ㅡ 하이쿠"로 변천하는

역사를 가졌다고 하는데 와카"(和歌)도  렌가"(連歌)도 어딘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저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 한데 말이죠..

아마도 역사가 흐를 수록 그 시대에 맞는 말이 있었지~!하게

됩니다. 일종의 시대 유행어..랄까!


예를 들어 이런 말이요..트로트,뽕짝,대중가요, 

트롯트 라고 하지 뽕짝 이라고 하지 않아요.(뭐 자세히 파고들면

그도 좀 다른 것이 있는지 몰라도) 참 예스럽다 싶어 전 예전에 뽕짝이란

대중가요를 좋아하지 않았었거든요.너무 원색스럽단 생각이 들어서 싫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어요.아무튼 그런데 지금은 나름 그 맛을 좀 알겠더라고

하면,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께, 누가 될까요? 한때 드라마에서 "고추"라는

노래로 드라마에서 걸그룹이면서 배우이기도한 , 그 정은지였던가요?

그녀가 노랠 불렀었는데요..매운인생이란 ~이런 표현을 발라드나 락,어디서

표현을 하겠어요..참 그럴 듯하더라고요..그러면서,거침없이 뽕짝이었지,  

지금은 뽕짝이란 말 대신 트롯트라고 하지 아무도 뽕짝이라고 안해요.

더 나가선,지금은 트롯트대신 대중가요라고 하기까지..하죠! 대중가요가

가장 많이 흔한 유행곡이 그곡을 가르키던 시대는 유물이 되고.말을

쪼개고 나눠서 복잡한 시대를 살고있는 지금, 노래하나만 해도 얼마나

많은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지..이름을 참 잘도 지어내죠.뽕짝이나,유행가

같이 쓰면,시대를 뒤떨어져 사는 사람이 되죠. 이상한 일예요

동시대를 살고있는데..그 많은 시대 유물을 고스란히 기억하며

그런 말 자체를 쓰면 이상하게 바라보고 촌스럽다고 하죠. 

그런 게 시대반영 일것이겠죠.복잡한 시대의 간결한 문학의 맛

이게 바로 하이쿠의 정수"가 아닌가...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하이쿠는 처음 해학과 말장난으로 일관하던 풍조를 자연시와 서정으로 

위상을 높여 놓은 사람이 바로 이 바쇼"라는 인물이라고 본답니다.

바쇼"는 하이쿠를 일본 대중시의 영역으로 발전시킨 점에 일본 문학사

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니, *별 표해놓으셔도 좋겠네요.


아, 와카 - 와 렌가 ㅡ 얘길 아까 하다 말았는데,,어디서 들어봤다..했잖아요.

일본의 노래. 라는 뜻 (이 말 그대로 랍니다! ) 이 애는 31자구성

5.7.5.7.7 의 형식을 이루고  말이죠. 렌가는 앞의 5.7.5 를 상대방이 

읊으면 뒤이어 답가 형식으로 주고받는 교대로 서로 주고받는 형식을

렌가라고 하고 주로 무인들이 즐겼다고 합니다.여기선 조화가 가장 주요한

점이었다 합니다.


오늘은 바쇼의 하이쿠 가 주제인데 하이쿠 란 말을 사용하게 된 처음의 사람은

ㅡ마사오카 시키ㅡ 라는 인물입니다. 하이쿠를 대강 이해하고 넘어가야 

세계든 뭐든 알게 될테니 정말 속성으로 아는 대로 주워넘기겠습니다.^^


와카나 렌가가 성행한 시기는 헤이안부터 가마쿠라 시대까지 ,

하이카이는 렌가가 쇠퇴 후 초닌(상인,서민) 이란 계층이 문학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주로 해학, 서민들의 기지, 골계, 웃음등을 표현하기에

일상어들을 그대로 사용함으로 말장난을 고스란히 즐기는 방식을 씀으로

문학성이랄것이 없었다..고 해요.그러므로해서 바로 바쇼"가 등장하게

되는 배경이 만들어 졌다고 ㅡ 합니다.


하이세이 俳聖 (하이쿠의 성인 들을 부를 때 쓰는 말) 바쇼

가 알려주는 일본의 운문 문학 이 주는 멋과 맛.

이 우리 나라의 시들과는 얼마나 다른지 느껴보시는 시간되시면

좋겠네요.


지난번에도 한번  보셨을텐데,,

이런풀이가 된다는 것을 뵈드리려고,^^

*더운 하루 냐~그저 뜨거운 태양 자체냐~를 두고 분분한 의견!

여러분은 어떠신가요?...저는....

이런 [뜨거운 해]의  경우 작자가 살아서 시가 이러이러하다~ 말하지 않으니

남은 사람의 상상력을 발휘할 밖에 없는 이 공간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가 여행하는 중에 모가니 강에 이르러 지은 이 시"

여운은 어쩐지 여행 중의 일몰을 저는 상상하게 되거든요.

더운 여름 , 이란 것도 물론 좋겠지만... 강과 바다가  곧 만나는 

지점의 모가니에 일몰, 붉은 해가 강을 물들인 풍경을 보는 시인

어둠은 서서히 내려 올 테죠, 이 붉은 여운이 사라지고 나면, 

어둠이 강에서 흘러나오는지, 아님 강이 처음부터 어둠이었는지 

아무도 모를테죠. 밤이 내리면 강도 하늘도 모두 까맣게 보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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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8-27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문고의 책이 괜찮은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리즈를 한꺼번에 구입할까
고민한 적이 있어요. 분량이 많지 않은 데다 내용이 알찬 느낌이거든요.

저도 하이쿠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독서목록 노트에 있을 듯...)
압축된 글을 감상하는 게 저는 흥미로워요.

[그장소] 2015-08-27 21:49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들 시리즈 전부 욕심나요.전부들 책 책 정값도 그리 높지 않은데다가, 내용도 실하고, 뭣보다 종이가 손에 착 감겨서 그게 좋아요. ^^ 보시는 분이 계셨네요!
반갑게~~^^ 고맙습니다. 우리 한시도 좀 내주면..싶어요..같이~!!
 
허위 자백과 오판 - 피의자신문과 형사사법의 구조
리처드 A. 레오 지음, 조용환 옮김 / 후마니타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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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 자백과 오판 ㅡ 상위의 도서는 이 영화와 무관합니다.

[영화]피의자: 사라진 증거

 

파울라 반 데르 우에스트
네덜란드, 스웨덴 | 2015년 06월

전대미문??!! 충격실화??!!

라고 하기엔 어쩐지, 너무 식상한...

그런데 눈여겨 보게된 건

이 사연을 제가 한창 마녀사냥이 극심하던 그 당시에

직접 저도 듣고  귓등으로 스쳐지나간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간 생각하면서는, 뭐 사실이라면 그녀가 직업을 잘못 택한 것이란

생각였어요.

일반 병원이 아닌 호스피스병원이 어쩌면 (음?)

그치만 영화를 봐서 (그 당시는 라디오를 스쳐들은 것이니, 단편적인 정보 정도였고)

영화를 어쩌다 보게되었는데..우선 실화라는 부분에서..옛기억을 더듬게 되고

정확한 년도는 몰라도..벌써 그렇게나 오래전 일이 되었구나..하고

또 놀라고 말았는데..

우리나라만..그런게 아니라..아니..어쩌면 외국에서 벌어지는 나쁜 사례를

참 잘도 배워 답습하는 게 바로 우리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네요.

그 나쁜 것들은 어찌나 빨리도 습득을 하는지..빨간펜 선생님이 따로

과외라도 하는건 아닐텐데..신기합니다.

 

멀쩡한 일반인 하나를 6년이 넘도록 감금시키고 죄인을 만들어 그것도 법으로

증거는 무죄로 증인도 있고 증거도 나오는데...

아무도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까,

나라에선 그들이 가진 힘을 그런 식으로 이용합니다.

병원과 검찰과 서로 짜고 말이죠.

 




일은 참 순식간에 그것도 당사자는 슬픔에 잠겨있는 와중에

휩쓸리듯이  그렇게 벌어집니다.

그것도 막 새로 부임한 신참 검사덕분에

영유아 사망 건이었는데 심장수술후 디곡신이 나왔다고.

그 약물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그런데 그녀가 투입한 정황은 없고요.

그 디곡신 하나로 엮어서 굴비 엮듯이.. 다른 사건들까지 연쇄살인이다하고

몰아가는 검사측 황당함.

 

오랜기간 정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그러니 그녀눈에는 그런 환자가 더 눈에 띌 뿐인 것였고요

딱, 봐도 동료 간호사들의 적대적 분위기에는

넌 뭔데..저렇게 설치고 혼자 일 다하는 것처럼 굴어?

하면서 그럼 너나 일 다해..잘난 너나해..하는 식의 분위기가 깔려있는것이

나중엔 검경찰 조사에 이 루시아 에게는 온통 불리하게 증언하는 걸로

작용합니다. 자기들은 돌보지않고 모두 모여 수다 떨고 있었거든요..

왜 그런가 했더니..막 병원의 인수 합병 문제가 코앞이라.. 인원감축이 있을지

몰라서 서로들 불안한 지경였던거죠..

 

그럼 원래 더 열심히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짤려도 다같이..뭐 그런건지... 아니면 병원의 합병이 아무도 모르게

이뤄지듯..(소리소문도 없이) 검찰도 이미 알고 있고..서로 전부

계획이 된 상태의 일였던 것,

그 신참 검사가 들어오자..서류정리만 시키더니 일이 고프도록요..

드디어 일이 왔다며, 자연사 였던걸 문제로만들어 수사를 하기시작

검사도 제대로 안한 상태서 루시아는 의혹만 휩싸인채 끌려들어가고

정작 본 사람은 주치의 였는데..그녀는 우울증에 걸려 있었답니다.

그건 루시아가 걸려 들어가고 나서 병원 합병이 끝나자 알게되는 신참검사.

 

재판과 심리에 서고, 결국 정신병원에 사이코패스 라면서 감금합니다.

 

신문기자들과 사람들이 벌때같이 난리가 나죠.

검사측은 다됐다..하는 반응인데..그제야 신참은 뭔가 잘못된게 보이고

바로잡으려하니 위에선 바로 손도 못쓰게 해고랍니다.

 

뭔갈 찾아야겠는데, 고민하다 부검실에서 들은 얘기가 떠올라 찾아간 검사는

이미 검사측에서 자료를 찾아 간 것을 알게되고, 거기엔 진실과 다른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아이는 자연사 였다는 것이..

 

검사측의 의도적 증거 인멸...

 

그래서 그녀는 검사장의 사무실로 몰래 들어가 서류를 빼내어 오고

마지막 항소를 하는데 항소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

 

루시아는 6년을 그간 가족의 응원으로 기다리면서 힘을 내다 결국 지쳐 쓰러지고

 

보다 못한 변호사와 신참검사는 사건을 신문에 터트려버리고 진실이 알려집니다.

 

그래서 그녀는 무혐의 처분을 받는데. 마지막 자막은 너무나 씁쓸했습니다.

법을 수호한다는 검사장과 재판장들 모두 그 당시의 무죄관련 서류를 봤음에도

묵인했었거든요..개인적으로만 사과했을뿐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고 그들의

법적처리는 아무것도 없었다는것. 또 병원측도 마찬가지고요..

 

허무하잖나요?

한사람을 생매장시켰는데 다른 이들은 아무 피해도 없이 그녀 루시아의 가족과 그녀만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아무런 보상도 없었답니다.

 

원래 법원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정의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단지 여론몰이 처럼 한 통속처럼 군다는 끔찍함...

 

진실을 조금만 앞뒤를 재어봐도 알겠는 헛점을 아무도 생각을 안코는

그저 그 녀 하날 죄인으로 낙인찍기를 모두가 즐기는 이상한 상황...

 

증거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가르키는 사람의 손가락만 보면서

다들 짓는 개처럼...그저 시끄럽던 그 사회는 아주 기이한 ,

사회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하도록 이 세계와도 수면에 비친 냥 닮아있어서 소름이

끼치는 무서운, 그런 영화를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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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8-31 0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고마워요!
 
조선탐정 박명준 백안소녀 살인사건 - 망령들의 귀환 수정판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언제고 이 땅이 척박한 이 땅이 문제 였다. 내쳐 가면 다시는 돌아보지않을 곳이라 여겨 졌지만 돌아보니 힘들었던 때라도 그때가 그리웠다.

 

백안(白顔)소녀 살인사건, 탐정 박명준...


사람들이 마음의 고향을 짓고 사는 이유,

다시는 머리도 고개도 돌리고 싶어하지 않을 만큼 증오 속에 있다가

그러나 ,시간은 인간이 결국은 약한 존재임을 드러나게 한다.

그리워 멍드는 세월이 증오가 그리움이 같은 이름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무릎을 꿇는 방법은 다 다르다.

지는 세월에 순응하는 사람, 거칠게 오기를 부리는 사람,

결국은 질 것을 알아도 이미 다 받아 들였어도, 그게 아니면

자신이 아닌 까닭에 그리 할 수 밖에 없는


1636년, 임진년의 전쟁도 물러가고 그 당시 끌려갔던 포로의 자식이

나이를 먹어 한 사람의 몫을 해내는 만큼의 시간이 흐른 시점.


책을 덮을 무렵..장수봉은 영화 군란의 서늘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던

강동원이 연기한 그 모습이 생각났다. 


훔, 별 생각 없었는데. 상당히 그러하다..복색이며 머리를 삭발하고 

변발과정도 청과 왜 가 묘하게 공존하기도 하고 딱, 군란이네..싶다.


전쟁이 끝난 저 밖의 세계를 차단하고 외진 세계 하나를

자기들의 소굴로 만들어 착한 백성들을 인질로 잡고  언제까지고

끝이 없는 전쟁놀이 , 영웅놀이를 계속할 뿐 인 


누군가 안에서 부터 깨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아니 될...


국내에 이런 책을 쓰는 작가가 있구나, 새삼 놀랐다. 

경계인의 삶을 제대로 그려낸 게 아닌가 싶고


그들도 사는게 지옥이고 전쟁인 것이라는 말을 강조 한 것이

아마도 까마귀촌 아닌가 싶어서,이중 삼중으로 작가의 노력이 돋보였다.


돌아가야 하는 사람과 돌아갈 수없는 사람. 

스스로를 포로로 잡고 있는 그들.

참,아픈 책이 아닌가...


빨리 어렵지않게 읽히는 책이란 점도, 한 몫.


"눈이 하나, 둘이 전부가 아니다. 다섯 여섯 그리고

셋도 넷도 있구나 주사위 눈금이여"


와카를 빌려 박명준이 밝히는 심정은 모두 한가지로 몰아가려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보지않으려하는 데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


최고의 문장,올해 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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