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자 남은 감자를 열어보니 웃자란 싹들이 보였더랬다 .
저 녀석들의 모체는 진작에 감자 스프로 , 샐러드로 볶음으로 사라졌는데 , 녀석들은 똑 떼어낸 상처에도 불구하고 잘만 있다.
이내 썩어서 말라 비틀어지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건강한 녀석들 .
대체 물만 빨아 먹으며 어떻게 사는거니? 나도 물만으로 살 수 있음 좋겠는데
비법 좀 알려줘보지 ? 하면서 ...
신기해서 낮엔 베란다 쪽 해가 드는 곳에 놔줬다가 저녁이면 거실 안으로 들여서
추위라도 피하라고 해준다 .
이 녀석들 싹을 꽃처럼 피울게 될까? 쌀 눈 같던 초록 잎의 자리가 점점 늘고 있어서 ... 오늘은 얼굴이 더 예뻐졌나 .. 아직인가 ..하며 들여다 보다가 기억처럼
남겨본다 . 봄 까지 건강해야 흙에 놔줄텐데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