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보다 뇌과학 -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만프레드 슈피처.노르베르트 헤르슈코비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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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아이의 뇌세포를 깨우는 것은

우유 한 잔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의

사소한 몸짓과 말 한마디다

뇌과학에 관한 책이 읽고 싶었던 때에 제목에 끌려 받아든 이 책은 성장 뇌과학에 더 집중되어 있다. 어떤 면에서는 전문 용어들을 제외한다면 여러 매체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지인들을 통하거나 이웃집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아는 사실들이다. 문제는 환경적인 상황에 따라 알고도 실천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후회가 가득한 채 우리가 육아를 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맞벌이 가정, 한 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등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저출산 시대를 살고 있다.

책 초반에 내가 아이를 9살까지 키워낸 다음에 보기에는 좀 늦었다~~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오히려 키워보고 나니 더 잘 이해되는 시간이다. 아이에게 그때 이렇게 해줬더라면 좋았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그래도 내가 잘 꾸려왔던 아이와의 시간도 분명 많았다.

새끼 곰들이 서로 밀치고, 때리고 뒤엉켜 풀밭을 데굴데굴 구르는 것처럼 인간 아이들이 껑충껑충 뛰고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놀이를 하는 것이 자연이 요구한 행동이다.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라면 이런 뇌과학에 관한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둘째들은 보통 첫째 아이보다 보고 듣고 익히는 것이 빠른 편이다. 그 비밀이 바로 노출되는 경험에 대한 학습에 있는 것인데,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깨쳐 알게 되는 신비를 알고 나면 더 신이 나서 아이와 놀아주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 같다.



딸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 아이가 뱃속에 있던 어제와는 또 다르게 내가 부모가 되고 엄마가 되었다는 생소한 기분에 휩싸였다.

어색해 하는 내 모습도 분명 있었다. 모유 먹이는 자세부터 배워야 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모습이 펼쳐진 것이다. 뱃속에서 아이와 나누던 교감과는 굉장히 달라졌고 나는 뭐라도 아이에게 표현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부드러운 스킨십으로 이마를 어루만졌고, 손가락 발가락을 하나하나 만져보았다.

그중에서 갓난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는 내 모습이 참 어색했더랬다. 임신전부터 마음은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꼭 갑자기 엄마 연기를 하는 듯이 아이가 아닌 나 자신의 모든 게 어색하기만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다. 일말의 어색함도 다 버리고 너에게 누구보다 많이 말을 걸어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이후로도 역할 놀이를 실감 나게 함께 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알았으니,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기적같이 다가온다.





반성의 시간들이 되고 있다.

강요하지 않을 때 더욱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 것만이 경험으로 확실히 각인되었다.

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붙이는 교육 환경이다.

지금까지 우리와는 아주 다른 방법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될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 주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답은 간단했다.

 

칼슘 우유 먹고, 또는 보상으로 똑똑해 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의 사소한 몸짓이나 말 같은 일상의 사소함들이 아이를 열어 줄 수 있다는 것. 사춘기 성장통을 호되게 앓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부모와의 시간이 부족했음을 더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을 내다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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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편해지는 TO DO LIST 250 - 사소한 습관이 하루를 승리로 이끈다
호리 마사타케 지음, 황세정 옮김 / 꼼지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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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시간을 달리 보는 것이다.

책의 첫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이후로도 즐거운 책이 될 것을 예감한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어떤 일에서든지 화이팅이 될것 같아 빨리 읽고 싶어졌다.

저자가 말한 250가지 중에서 내게 맞는 10가지만 캐치해 내도 내 삶에 아주 큰 효율성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나의 투두 리스트를 발견해 낼 생각에 즐겁다.


처음엔 낮은 단계의 것들이 수용되겠지만 점점 고차원의 팁이 내게 부합했으면 좋겠다~하는 도전의식도 생기면서 재미가 이어진다.

나의 고정관념과 오래된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력 있는 목표를 세우는 시간이 되길 거듭 기대하며 읽는다.

복잡한 업무가 많은 사람들 일수록 더 많은 습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들이 많으며 나는 이것들이 모두 생소하다는 것에 약간 위기감도 느꼈지만 하나씩 목표들이 생긴다.

나의 ​TO DO LIST

30일 챌린지로 10개의 챌린지 이루어 보기.

스마트폰 디지털 기술과 앱을 통한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기.

모든 정보와 기록, 추억은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디지털화하기.

다이어리와 더불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기.

불편한 것이 익숙해지기까지 반복하기.

내가 책과 다이어리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쓰는 데 있어서 일기 쓰기, 노트 쓰기, 메모하기라는 습관이 없었다면 꾸준한 독서 루틴 역시 없었을 거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나는 작고 사소한 습관의 힘을 믿고 있고, 그것들이 주는 작은 성취감들이 모여서 존재 밑바닥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나이기에 이 책에 더 많이 공감도 하고 다시 나를 응원도 한다.​

이 책이 일의 효율성을 위해 제시한, 250가지 방법들은, 스스로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힘이거나, 나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도 많은 일을 흔들리지 않고 해내는 힘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기도 해서 자기계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나쁜 습관에 젖어 있기는 쉽지만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내는 데는 강한 동기와, 인내와,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고 더불어 실천 멘토가 나를 가장 많이 변화하게 만든다. 멘토를 따라가는 추진력이 결국 나의 동력이 된다.​

책에 소개된 250가지 리스트는 저자의 연구에 의한 작은 습관들이기도 하기에 열심히 좋은 습관들을 개발하고 쌓아가고 유지하며 실천하는 저자의 부지런한 삶이 느ㄷ껴지기도 했다. 더욱이 디지털기술 활용이 포함된 루틴 쌓기는 상당히 필요한 시기에 만난 단비같이 생각의 전환을 불러왔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이 책이 좋은 특별한 이유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라이프와 IT, 문구와의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작은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여러 책들을 읽었다면 이제 내게 접목할 실천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발췌 문장


시간을 쓰는 방법은 다양하다. 취미에 시간을 할애하고 텔레비전을 볼 수 있으며 인터넷이나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친구를 만나거나 자기계발에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그저 멍하니 시간을 때울 수도 있다. 만약 지금 매너리즘에 빠져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 기분이 들면 시간을 전혀 다른 곳에 써보자. 그간 당신이 시간 쌓아온 방식을 확 바꿔 보는 것이다.

남들처럼 비슷한 방법으로 비슷한 시간을 보내면 비슷한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그 작은 혁신이 언젠가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감정과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는 행위는 오직 자신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한 발판이 된다.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yes를 외치며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사소한 습관을 실천하는 행위 자체로 작은 승리의 기쁨을 느끼고 더 열심히 행동에 옮길 수 있다.

시간적 여유를 두지 않고 계획을 빡빡하게 세우면 아무리 생산성이 높아도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고정적인 시간 사이에 유동적인 시간을 충분히 더 자신의 뜻에 따라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두 자.

독서는 유동적인 자유 시간이 아닌 고정적인 시간을 두어야 한다.

성과의 80%를 좌우하는 중요한 20%에 해당하는 주요 작업은 반드시 집중력이 가장 높은 오전 시간에 제일 먼저 처리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전체의 80%를 좌우할 20%에 집중하고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 마치 마법처럼 시간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두고도 손이 저절로 멈춰 버릴 때가 있다. 한참을 기다려도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을 미루는 것은 딱히 게을러서가 아니다.

안정감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일 미루기 일지를 작성하는 것이다. 일을 미루고 싶어지는 충동이 들 때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숨기지 않고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할 일 목록에서 지워지지 않고 머무는 업무는 불안과 두려움을 만든다.

계속해서 리스트에 쓰지만 지워지지 않는 일은 신속히 처리하거나 아예 머릿속에서 비워버리는 것이 더 좋다.

머릿속이 텅 빌 때까지 할 일을 종이에 한번 저걸로 금세 새로운 일이나 걱정거리가 머릿속을 파고들기 마련이다.

이미 할 필요가 없어지는 일이나 방치되고 있는 일을 정리해 리스트를 신선하게 유지한다.

저자의 맺음말​

시험 삼아 한두 가지 방법을 실천해 본 다음 익숙해지면 전략적으로 라이프 핵을 선택해 당신의 생활에 적용해 보기 바랍니다.

이 책에 소개된 250가지 방법을 전부 실천하거나 완벽히 해낼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의 인생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고 생산성이 높아지도록 필요한 방법을 그때그때 적용하면서 당신이 목표로 하는 인생의 항로를 향해 천천히 나가기 바랍니다.

'라이프 핵을 지팡이 같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다리를 다치거나 걷기 힘들 때는 지팡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혼자 걷고 뛸 수 있게 되면 지팡이의 역할은 끝납니다. 그때는 지팡이를 잊어도 됩니다.

 

저는 당신이 라이프 핵을 익히게 될 때까지 작은 습관이 당신의 생활에 파고들어 당신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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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문과생은 이렇게 일합니다
노구치 류지 지음, 전종훈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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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두려워해야 할 무엇이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우리는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해오면서 이제 어느정도의 단어들은 많이 익숙해졌고 일상화 되기도 했다.

그런데 뭐가 달라졌지?

빅데이터를 통한 광고노출에 익숙해졌고 그만큼 더 빨리 선택하고 결제하고 배송받는 생활을 하고 있다. 또 비용을 지불하면 IOT 사물인터넷으로 외부에서도 집안의 가전이나 집밖의 차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피부로 느끼는 변화는 그정도로 사람들의 생활이 비슷한 쪽으로 패턴화 되고 있다는 것은 느끼지만 산업 일선에서 일하지 않은 이상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아직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아마도 걱정했던 우리의 직업이 아직은 그대로 유지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을 마비시켰고 정말 많은 것이 변해야만 살수 있게 모든것을 더 빨리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19가 세계의 더 빠른 변화와 성장을 촉진한 것도 틀림없다. 생산,유통,소비,교육, 자본, 모든 시스템이 더없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지금, 예전의 생활방식 그대로는 더이상 살아갈 수 없게 이젠 진짜 일자리가 흔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도구로 삼아 온라인으로의 도약을 재설계 한다.

 

 

스마트폰에 잘 적응해서 활용하며 살고 있는 것처럼 AI도 그렇게 우리가 잘 쓸 수 있는 도구로 빨리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무엇을 알아가야 하는가?

우리의 아이들, 다음 세대들은 무엇을 익혀야 할까?

딱 몇 문장으로도 생각을 전환시켜주는 책을 만나서 이후로 많은 관심사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다.

AI를 만드는 것과

AI를 사용한다는 것은 다르다

간단히 책을 야기하자면 AI기술을 무에서 시작해서 유로 만드는 이과적인 창조의 영역이 아닌 , AI를 활용하고 보완하고 공생하는 데에는 분명 문과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며 AI의 기본 용어나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친절하게 가시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AI를 두려워하고 지금 일자리에 집착하지 말라

AI 일자리를 가질 준비를 시작하자

AI를 잘 활용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AI를 만드는 것과 AI를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

AI의 불완전한 부분을 알아내고 보완하는 사람의 역활이 있다.

AI의 분업을 잘 조정하는 것이 AI일자리의 역활이다.


AI의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드는 시점이기도 했다.

가장 와닿았던 사실 하나는 AI를 잘 사용하는 능력으로도 충분히 일자리를 재발견할 수 있다는 깨우침이었다.

사실 인공지능 가전제품이나 사물인터넷등의 기술을 사용하려면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보편화 되지 않고 있지만, 점점더 싸고 보편 일반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고 언제든지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준비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우리의 관심사만 조금더 달리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학습하게 될 것이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서도 통화나 문자 ,사진 ,영상 찍는데에만 그치고 있었다면 AI관련 어플들을 한번 깔아볼 때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고전적인 학습과 더불어 체험을 통한 인식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동안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어느새 일상생활과 닿아있는 AI시대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잘 활용하고 익혀 새로운 일자리의 눈을 키워주고자 하는 책이라 생소하지만 도움이 되었다.

 

 

 

AI 기획력에 관해 배우자

     AI 기획을 위한 100번의 도전

상상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자

AI를 도입해서 고객과 기업, 종업원등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면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시점의 아이디어 중에는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

우리가 가장 불안하고 두려워 하는 점이 바로 이 관점인 것 겉다.

이전에 있던 것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고 실현해 내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가 된다는 점에서 나로서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열려있다는 것을 직감해야한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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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 - 어떤 감정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연습
케빈 브래독 지음, 허윤정 옮김, 정우열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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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을 헤쳐 왔고,

회복했고, 살아남고, 배웠으며,

삶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

당신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의 말

책을 읽고서 우울한 어두움과 빛을 동시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적절한 사진이 되었다. 빛과 그림자는 이렇게 함께 있다. 파도처럼 오고 가고를 끝없이 반복하는 가운데 어느 순간 나의 감정임에도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 때가 있을 뿐, 바닥에 닿았지만 그것이 끝도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책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무엇보다도 마음을 때렸던 그의 마지막 문장을 먼저 야기하고 싶다.

p339

하루가 저물 때면 생각나는 우리 가족 아버지, 레슬리, 앤드루, 아이오나, 마지막으로 나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사랑과 친절의 의미를 몸소 보여주신 매리언 윌슨 브래덕.

엄마, 편히 쉬세요.


책의 초중반은 그가 겪은 이상 증세와 치료를 마음먹고 하나씩 마주한 고통의 시간이자 또 회복의 시간이었던 한걸음 한 걸음들을 말해준다. 몇 년간의 좋고 나쁘고 더 나쁘고로 반복된 과정들 속에서도 도움받을 수 있었던 활동들과 주변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후반부가 되면 그가 짬짬이 얘기하던 가족과의 묵은 관계성을 보게 된다.

사실 그는 이 문제를 계속 안고 있었다.

그가 성공을 이루고도 자신을 잃어버렸던 것은 자기 자신과 용기 있게 마주하지 못해서였다.

자신을 낮은 자존감으로 만들게 했던 가족과 과거에 대한 분노가 자기 안에 가득했다는 것을 그는 회복 모임에서 알아갔고,

사실 문제라고 하는 것은 상황에 맞춰 충실히 살아낸 부모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었음을 깨닫는 데에서 회복이 시작될 수 있었다.

어머니의 암과의 싸움을 견뎌야 했던 가족들은 모두 많이 힘들었다.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고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내고 더 많이 회복했던 저자에게 초반보다 더 많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베를린의 어느 빌딩 앞에서 그는 스러지고 말았다. 우울감은 그저 감정의 단계를 지나 말하기, 생각하기, 움직이기, 좋아하기 등의 정신적인 활동뿐 아니라 신체활동까지 할 수 없게 자신을 꺼버렸다.

책표지를 다시 곰곰이 본다. 그는 넘쳐버렸다. 원인과 경로는 너무 다양했지만 그는 번아웃 증후군이다. 그 밖에도 그는 정신의학적으로 다양한 병증의 이름으로 설명된다.




이 책이 전하는 회복의 방법들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증세가 있거나 없거나 내 삶을 온전히 나로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도 필요한 글들이다. 목차로 대신하지만 꼭 추천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했던 5년여의 일기와 글쓰기가 그의 회복에 아주 큰 힘이 되었다는 면에서도 나는 이 책을 좀 더 깊이 보고 싶다.


책을 이해하는 데는 저자의 경력이나 이력에 대한 설명도 필요했다.

케빈 브래독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 <지큐>,<에스콰이어>등에서 20년 동안 패션ㆍ트렌드 전문 에디터로 일했다. 편집장의 위치에 오르고도 그는 계속 예민해야 하고 민첩해야 하고 사람들을 잘 다루야 하면서 그 자신도 완벽해야 했다.

그렇게 누구보다 일에 대해 열정과 집념이 강했던 그가 어느 날 모든 일상에서 한순간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습관적으로 몸이 아프고, 스트레스 받고,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삶의 문제들에 눌려 자신이 경로를 벗어났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지 못했다는 설명이 필요하다.

(내게는 번아웃, 하면 국내 외상 센터 이국종 교수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생사를 오가는 환자의 생명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계의 진정한 개선을 누구보다 바라고 노력했지만 일순간 놓아버릴 수밖에 없게 했던 현실로 기억에 남았다.)

삶의 끝에 놓여보고 나서야 겨우 용기를 내어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것이 그가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던 계기가 된다.

그래서 저자는 무엇보다 밑바닥에서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음을 야기하고 싶어 한다.

절대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깊은 경험담과 도움이 될 전문지식을 포함한 진솔한 내면의 괴로움을 모두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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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너지 - 하루 5분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 개정판
권선복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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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 들고서 후루룩 넘겨 보니, 마치 잡지같은 고가의 종이 재질과 화려한 인쇄컬러에 좀 놀랐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프로필 느낌의 사진이 보여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진짜 솔직히는 의심을 많이 했다. 인물 사진을 조금 덜어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 무책임한 솔직한 첫인상을 남겨본다.


그래도 책은 읽어 봐야 아는 법, 제목의 취지에 맞게 천천히 조금씩 짬날 때마다 읽어 본다.

일단, 책 제목 편하고 좋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긍정에너지를 끌어 올리기 좋은 부담없는 책인데 재밌다. 애써 찾아 볼일이 없기에 알지 못했던 긍정 일화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세상을 돋보이게 했던 긍정의 대가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 재밌으면서도 나를 자극한다. 그리고 다방면의 내용으로 긍정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놓인 이 책이 좋아진다.

긍정마인드가 개인과 사회에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조금씩 읽다보니, 행복에너지를 실어 오면서 초반의 책에 대한의심들도 지워졌다.

이 책의 하나의 소제목을 읽어 내는데는 5~10분이면 된다. 하루 30분 독서를 충분히 이어가게 한다. 아침이거나 , 출퇴근에 읽는다해도 부담은 없지만 분명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겠구나~~ 확실히 책은 긍정적이다.
평소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책을 통해 화이팅을 외치고 싶은 분들께 권해 본다.

소제목만 보아도 느껴지는 긍정에너지를 내게로 끌어 당겨 보자. 그러면 열정이 느껴지고 열정이 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줄 것이다.


책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존경하고 배울만한 인물들을
소개하는데, 힘들었던 대한민국을 세계정상 수준의 선진국으로 건실하게 견인한 원동력이, 가난과 어려움을 극복해낸 사람들이 있어 주었기 때문이라는 감사의 마음도 생긴다.

긍정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과 말, 행도을 하도록 마음을 품는다는 뜻이다. 즉, 누구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충분히 긍정할 수 있다는 것에서 무한 희망이 있는 것이다.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기 위해, 혹은 주도하기 위해 안감힘 쓰다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시들어가는 영혼이 있다면 좋은 부분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

주변에 훌륭하고 존경받는 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쉽지 않은 만큼 책을 통해 다른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로 나자신에게도 빛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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