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 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
송정섭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나이에 멍청하고 이기적이고 흔들린다는 것은 왠지 잘못 살았다는 증표가 될 것 같아서 아닌 척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조금의 해방감을 가져다 주었고 응원을 해주었지만 그 이면에 더 많은 다짐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멍청함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

 

20대의 청춘, 30대의 청춘, 40대의 청춘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는 열심히만 하면 성공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달려왔지만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것이 행복과 당연하게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30대 나이에 조기 은퇴를 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합니다. 멍청한 선택, 이기적인 선택, 흔들려본 사람이 해 줄 수 있는 사유들로 가득합니다.

 

 

그에게 은퇴는 자기만의 삶을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이었고, 그는 필요한 경험들을 살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비슷한 생각들을 비슷한 시기에 정말 많이 합니다.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청춘들에게 행복을 찾아가며 흔들릴 준비를 할 수 있는 지표들을 이 책이 보여줍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같은 묵직함으로 만납니다.

 

우리가 크게 무슨 일이 있어서만

흔들리는 것은 아니에요.

 

저자처럼 우리의 일상이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그래야 월급이라는 윤활유가 생겨서 톱니바퀴를 돌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과 생활에 회의가 들고서야 떠오르는 접어둔 꿈들이 포기할 수 없는 사명이 되기도 합니다.

 

다른 꿈을 찾고 싶어도 매월 나가야하는 돈과 부족하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안정된 월급이 주는 생활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적게 벌지만 적게 쓰고 살자는 생각으로 버티며 세월이 흘러가고 나면 진짜 돌아설 수도 더이상 앞으로 갈 수도 없는 길 앞에 서 있음을 느낄 때 우리는 좌절하게 됩니다.

 

포기는 최대한 마지막에 선택하는 인내

마지막 힘까지 다해본 뒤에 과감한 포기를 할 줄 아는 용기 사이에서 우리가 많이 흔들리는 동안 나를 다잡아갈 많은 처세술을 저자의 진심을 바탕으로 만납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노력이라도 해보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이든 시도를 해봅니다.

재미없는 일상에 즐거운 일 몇 개를

끼워넣어 보지만 공허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일은 오늘 보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또 하루를 보냅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해지는지 모두 각자의 그림을 이미 가지고 있고, 방법도 알고 있지만 수많은 핑계들과 부정신호들이 가리고 있을 뿐입니다. p18

 

허한 마음에 여행이나, 쇼핑으로 맞는 짧은 기쁨들이 잠깐씩 우리를 위로 해주는 사이 잊게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잠깐 생각해 봅니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고집

 

성공에도 이유가 있고, 실패에도 이유가 있다. 성공도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꾸준히 끌로 갈 수 있고, 실패도 납득할 이유가 있다면 좋은 교훈이 된다. 똥고집으로 사는 삶이라 해도 나자신만은 납득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글에서 한참 머물렀다.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선택들 끝에는 공허한 일상을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선택을 하면서 삶에 대한 나만의 의미를 찾기는 불가능합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고집하고, 횐경지킴이로서 전기제품을 멀리하고 자연의 혜택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겐 불편해보이는 삶일지 몰라도 그런 사선으로부터 당당해지는 고집이 멋지게 느껴집니다.

삶에 마감이 있나? 왜 초조해

p41~

열심히 살아온 일생, 오랜만에 쉼~~을 갖는 시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 불안을 느끼며 '괜찮다~~ 이런 쉼이 중요하다~~'라고 세뇌중인 나를 보곤 했는데 이 글을 마주하니 더 안타까운 지난날들이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들이 알차지 못했음을 알기에 더 조바심이 나는 것도 같은 중년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생길수록 하루는 더 짧아졌고 시간도 줄었다'

지금에어야 이 말을 좀 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으로 어느정도의 청춘이 흘러갔음을 안타깝게 여깁니다. 돌아보니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는데 시간의 가치를 생각할 겨를 없이 흘러 보냈습니다.

 

청춘에게 가장 알리고 싶은 말

시간은 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의 조바심으로 주변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금더 신중해지기를 바랍니다. 서둘러 행복해지려는 마음의 조급함으로 쉽게 타협하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며 항복해지기 위해 조금 더 신중해지기를 진심으로 당부하고 있습니다.

 

삶에서 어떤 선택은 완벽해야 한다

 

절실함이 클수록 우선 쉬고 보자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사실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지만 휴식은 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p164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말들을 써보며 천천히 더 곱씹으며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흔들리는 오늘 하루만 행복하자.

더욱 단단하게 방황하기.

삶은 계회할 때 항상 설렌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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