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동생의 급한 전화. 며칠전 데려온 치와와 블랙탄 아가가 기운없이 늘어졌다고.

출근해야하는 동생네 부부는 애가 닳아 나에게 sos를....

가봤더니 애가 축 늘어져서 눈만 껌뻑이며 동생이 손가락으로 주는 물을 핥고 있다.

사료를 불려 안아서 먹이니 이눔자식 대여섯알 먹고나더니 똥꼬발랄해지더라는.

일월이 태어난 아가라서 그런가 밥먹는 타이밍을 잘 모르는 듯. 입도 짧고. 그 결과 탈진해서 본의는 아니겠으나 식음전폐 코스프레를 한 모양.

어쨌든 설탕물과 불린 사료로 정신차린 이 아이는 다행히 병원행은 면했고. 내가 골라준 ˝호두˝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고양이만 십년넘게 키우던 나는 이 녀석의 거침없는 들이댐에 좀 당혹스러웠지만... 오늘 하루 헌납하고 돌봐주다보니 아 이런 맛이 강아지키우는 맛이지 싶은 :)

집에 돌아와 우리 냥이들을 보니 어찌나 큼직한지 ㅋㅋㅋㅋ

루키 에코 그래도 난 니들이 더 좋아>_<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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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2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견인 생활도 이렇게 보면 좋군요..ㅎㅎ

hellas 2015-03-26 00:10   좋아요 1 | URL
도가 지나친 들이댐이 초반에 매우 곤란했네요:)

[그장소] 2015-03-2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저..귀여운 녀석 사진이 없다면..
누가봐도...제가 님께 들이대..곤란을 격었나...할겁니다.
ㅎㅎㅎㅎ 재미있었어요.^^

hellas 2015-03-26 05:00   좋아요 1 | URL
어쨌거나 개는 유쾌한 존재네요:)ㅋㅋㅋ

뽈쥐의 독서일기 2015-03-2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깨물어주고싶어.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 ^^

hellas 2015-03-26 15:29   좋아요 0 | URL
천방지축의 기미가 이미 보입니다. :)
 
작가의 붓 - 문학계 거장 100인의 숨은 재능을 만나다
도널드 프리드먼 지음, 박미성.배은경 옮김 / 아트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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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작가들이 드로잉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 어차피 도구도 같고 충동도 하나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할수 있는 말.

올더스 헉슬리, 헤르만 헤세, 메리앤 무어, 베아트릭스 포터, 존 러스킨의 그림. 좋다.

오스카 코코슈카의 바람의 신부는 엄청 좋아하는 그림인데. 여기도 소개되어 있넹:)

다만 깊이는 아쉬운 부분. 많은 예술가을 다루고자하는 기획의도는 이해하지만 고작 두세 페이지로 소개되는 작가들의 작업과 이야기는 오래 남을 것 같지는 않다.

작가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일 뿐이다. 그러니까 내말은 내가 작가이자 골퍼가 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번에 두 가지의 존재가 된다고 상상해보라! - 커트 보네거트

2015.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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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르다 - 이성복 사진에세이
이성복 글, 고남수 사진 / 현대문학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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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달랠 수 없고 저도 어쩌지 못하는 하염없는 곡선.

어쩌다 보니 순서를 뒤집어 읽게 되었는데, 두번째 권 보다는 좋았음.

2015.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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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2
켄 키지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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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밖으로 밖으로.

영화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 이상의 상상의 여지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글이 주는 생각의 범위는 그 이상이다.

통제된 세상에서 자유를 꿈꾸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겠지만, 온 몸을 던져 꿈을 이루려는 사람은 많지 않은게 현실.

그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는 맥머피.

볼륨은 상당하지만 후루룩 읽어버리게 하는 힘이 있다.

2015. March

안개가 자욱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이제 나는 안다. 안개가 자욱할 수록 그 속에 안전하게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맥머피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있기를 원한다는 것을 그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우리를 안개 밖으로, 발각되기 쉬운 탁트인 바깥으로 끄집어내려고 계속 애를 쓴다. -p. 214

맥머피는 우리가 강한 척하는 것이 순전히 허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들 이상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농담을 해도 우리를 진짜로 웃길 수는 없었다. 어쩌면 그는 우리가 왜 웃을 수 없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사물에 대하여 우스운 면을 발견할 때 비로소 강해진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p. 379

우리로서는 맥머피를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맥머피가 그렇게 하도록 만든 장본인이 바로 우리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그런 행동을 강요한 사람은 수간호사가 아니었다. 바로 우리였다. 그는 의자의 가죽 팔걸이에 큼지막한 손을 대고 천천히 일어섰다. 영화에 나오는 좀비처럼 우뚝 서서 마흔 명의 주인이 내리는 명령에 따랐다. 몇 주일 동안 그가 행동하게 만듣 것은 우리였다. 그의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게 된 뒤에도 그를 일으켜 세워 오랫동안 서있게 하거나, 몇 주 동안 윙크를 하고 웃게 하거나, 그의 유머가 두 전극 사이에서 말라 없어진 뒤에도 그가 계속 행동하도록 한 원동력은 바로 우리였던 것이다. -p.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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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물 - 이성복 사진에세이
이성복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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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콜라보.

두 장르 모두 애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협이 느껴지는 건 내탓이겠지만...

2013.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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