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 중 1권만 읽은 상태.

빨리 읽고싶은데 인터뷰 수록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고 읽고 싶다는 집착적인 욕심덕에 아직 손을 못대고 있음.

요즘 책이 읽히지 않음. 매우 답답.

감정이 순탄하지 않게 널을 뛰는 상황. 갑자기 불안증이 생겼다 가라앉기를 반복.

주말에 시작되는 연휴에 결국 어딘가 여행을 결정했으나 그것마저 귀찮아 모드.

빨리 제 자리로 마음이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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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 이성복 아포리즘
이성복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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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때 여기 있었음에 관하여.
그러나 언제 우리가 여기 있었던가.

아포리즘 문장들 속에 잘 녹아들어 있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대놓고 아포리즘만 읊는건 매력적이지 않다.

2015.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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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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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이야기를 들으려하고 책이라도 읽으려 하는 것.

막상 책장에 꽂은 이 책을 읽기가 두려웠다.

불보듯 뻔하게 눈물 콧물 흘리게 될테고, 갑갑한 마음에 화가 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책이어서. 마음을 다잡고 읽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아득하기만 하다.

책 한두권 사 읽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만

그래도 잊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몸부림.

세상은 교활하고 정의로운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지라도.

사월들어 책 읽는 일이 더뎌지고 힘들었지만

이 책은 쉬어가며 읽을수 없었다.

한 글자 한글자. 유가족들의 한마디를 돌에 새기듯 마음에 꾹꾹 눌러담아 읽었다.

이런 마음이 나만이 아니길 바라면서.

2015. April.

밑동만 남은 나무는
물을 주어도 햇빛을 주어도 소용이 없다
추억을 지키고 싶다면
나무를 끌어안고 봐보아라 - 단원고 2학년6반 신호성

우리 아들만 못찾으면 어떡하지... 죽었어도 좋으니 못 찾는 거보다는 찾아서 몸뚱이라도 찾아 만났으면 좋겠다. 이 생각밖에 없었어요. 포기하고 나니까, 나온 것이 그렇게 고맙고 감사하더라구요. 그래서 짐 챙기면서 그랬어요. "하느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돌아와줘서, 아들, 고마워." 옆에서 다들 부러워하더라구요. 이게 부러워 할 일인지. 그런데 그게 부러워요, 거기에선. 그리고 서로 축하를 해요. 이게 말이 돼요? 그런데 그래요. 그러니 내가 미치겠는 거예요. 내가 왜 이게 감사해요? 도대체 왜? 그런데 감사하다고 하고, 아 미쳤구나. 뭐가 감사해. 죽어서 나오는데 뭐가 감사할 일이야. 이게 미친 세상이지. - p. 29

여기서라도 우리 아이가 이렇게 살다 갔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요. 우리 아이도 소중하다는 걸, 우리 아이도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였다는 걸, 그런 아이가 세상에 왔다가 갔다는 걸. 저는 그거 하나예요. 사건의 단추가 어디서부터 끼워졌고 어디서 끝날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잘못한 사람들이 제발 미안해하는 마음이라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미안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우리 가족이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겠지만.... 아, 그래도 미안해하기는 해야죠. - p.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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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물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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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 맏물이야기 북&쿡 퍼포먼스에 다녀왔다.

성우분들의 감칠맛 나는 ˝천 냥짜리 가다랑어˝ 낭독의 1부와 순뭇국, 감양갱, 유부초밥 쿡 퍼포먼스 2부.

북콘서트는 나름 요기조기 다녀왔었는데

이런 형식의 이벤트도 재미있네.

다만 개인적으론 1부 형식으로 꽉채웠으면 더 좋았을...

귀여운 소형 패키지의 유부초밥은 아주 맛있었음:)

201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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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4-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신문기사로 봤는데..

hellas 2015-04-22 21:55   좋아요 0 | URL
낭독 퍼포먼스 아주 유쾌했어요:)
 
슬픔치약 거울크림 문학과지성 시인선 401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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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얼음의 혀를 가졌고, 울은 얼음의 눈알을 가졌네.

2015.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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