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 2018년 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홍규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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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의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이미 다른 지면에서 읽었고, 이 작품이 가장 좋았다.

나머지는 솔직히 별로. 포르쉐, 커피, 사진, 다큐작가...... 다 별로. 아는 것을 죄다 쏟아내는 식의 이야기는 좀 아마추어 같다.

이상 문학상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2021. nov.

#2018제42회이상문학상작품집 #꿈을꾸었다고말했다 #손홍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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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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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족스러움이 충만한 기분으로 읽었다.
벅차오르는, 흥분되는 감정이라기보단 조용하고 묵직하게 다가왔다.

처음 만난 작가이고 얼마 전 작가의 수전 손택 에세이 광고를 봤는데, 하필 근래 읽은 ‘수전 손택의 일기와 노트‘가 너무 사적인 영역을 침범한 기분을 들게 해서 마니아님임에도 시그리드 누네즈의 이 책은 ‘에이 사지 말자‘ 했던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지내요‘도 딱히 내게 셀링포인트가 있는 책이 아니었는데 - 작가도 모르고 제목도 좀 밍밍하고 표지조차 밍밍하니- 안 읽었으면 어쩔뻔했나!!!!!!
추천!!! 추천!!!!! 왕추천 도서다!!!!
부랴부랴 출판된 다른 작가의 두권의 책도 주문했다.

신형철 평론가의 추천사를 읽고 고르길 정말 잘했다. 추천사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몇몇 사람들의 추천은 눈여겨 보는데, 이 책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감사한 추천사다.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는 편이지만 막상 그것이 나의 죽음이라면 좀처럼 실감하기 어렵다. 다만 책 속의 친구처럼 질서정연한 평온함이 있기를 바랄 뿐. 잘 죽는 것, 그 이전에 혼란스러운 이 세계에서 고요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랄 뿐.
막연하고 어쩌면 불가능한 희망을 품고 살고 있는 것이다.

시그리즈 누네즈의 이런 딱히 긴장감있는 사건이 없는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계속 툭툭 차였다.
지성이 번뜩이는 그러나 그것이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는 멋진 문장들이다.
알게 되어 기쁜 작가다.

- 그렇게 채집한 이야기들 - ‘웰다잉‘에서 ‘기후위기‘에 이르는-을 분방한 구조와 리드미컬한 어조로 들려준다. 통찰과 공감이 어우러진 그의 이야기를 딴짓을 해가며 듣는 일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나는 근래 드문 집중력을 발휘해 이 소설을 두번 연달아 읽었고 그러고도 성이 차지 않아 이 작가가 쓴 수전 손택 회상기까지 내처 읽었다. 뉴욕 지식인 사회 한복판에서 성장은 작가다운 날카로운 지성이 내가 동경하는 미덕인 ‘다정한 예리함‘ 혹은 ‘관대한 명석함‘에 까지 도달해 있으니 이제 Sigrid Nunez가 쓴 모든 글이 나에게 중요해졌다. - 신형철

- 다 끝났다고 그가 다시 말했다. 수 세대를 거쳐 우리를 지탱해온 믿음과 위안도 이제 더는 없고, 개개인의 지상에서의 삶은 어김없이 끝난다 할지라도 우리가 사랑했던 것, 우리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은 계속 이어지며, 우리가 속한 세상은 지속되리라는 앎도 이제 더는 없습니다. 그런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의 세계와 우리의 문명은 지속되지 못할 겁니다. 이 새로운 앎을 지닌 채로 우리는 살아야하고 죽어야 합니다. - 15

- 어떻게 지내요?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라고 썼을 때 시몬 베유는 자신의 모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 Quei est ton tourment? - 122

- 바에서 만나고 일주일이 지난 뒤였다.
짐 싸기 시작해.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
내가 기계적으로 여행가방에 옷을 넣고 있는데 다시 문자가 왔다.
고마워.
내가 그러겠다고 했을 때, 죽는데 도움이 되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을 때. 안도감에 벅찬 친구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곧바로 다시 문자가 왔다. 가능한 한 재미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할게. - 140

-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적어도 둘이 있지만, 떠날 때는 오로지 혼자라고 누군가 말한 적이 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모든 인간 경험을 통틀어 가장 고독한 경험으로, 우리를 결속하기보다는 떼어놓는다. 타자화되다. 죽어가는 사람보다 더 그런 사람이 누가 있을까? - 149

-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헨리 제임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했다.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서 내게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생각하는 사람과 내게는 절대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생각하는 사람. 첫 번째 유형의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견디며 살고,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 166

- 포크너는 당대의 젊은 작가를 얼마나 심하게 꾸짖었는지. 마치 인간 사이에 서서 인간의 종말을 바라보듯이 글을 쓴다고. 가슴이 아니라 분비선에 대해 글을 쓴다고. 작가가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건 두려워서라고 포크너는 말했다. 지구상의 다른 모든 사람과 공유하는 두려움. 폭파된다는 두려움. 하지만 작가라면 그런 두려움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1950년, 그날, 스톡홀름에서 포크너가 요구했던 건 용맹함이었다. 그 다음에는, 오랜 보편적 진리 -사랑과 명예와 연민과 자부심과 공감과 희생으로 돌아가기. 그것이 없다면 당신의 이야기는 단 하루도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포크너는 경고했다. - 202

- 나는 애를 썼다. 사랑과 명예와 연민과 자부심과 공감과 희생. 실패한다 한들 무슨 상관인가. - 252

2021. nov.

#어떻게지내요 #시그리드누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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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llas 2022-01-25 11:40   좋아요 1 | URL
진짜 좋은 책이예요 :)

북깨비 2022-01-27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헬라스님 별다섯개 흔치 않은데 게다가 추천추천왕추천이라니! 근래 책을 너무 많이 사서 당분간은 사지 말자 하고 다짐중인데 너무 궁금해요 😭

hellas 2022-01-27 06:13   좋아요 1 | URL
나중에라도 꼭 읽어보세요. 뭔가 여러 생각을 불러오는 글이예요.
 
비유의 바깥 문학동네 시인선 83
장철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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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사시나보다. 감성은 좀 예스럽다. 연배가 드러난달까.
배설의 묘사와 성적 뉘앙스는 꼰대 세대 남성에게는 지나칠 수 없는 무엇일까. 빠지질 않네.


- 한 생의 맹렬함이
다른 생의 알리바이를 집요하게 해체하고 있다. - 소가 죽었다..사르나트에서

2021. Nov.

#비유의바깥 #장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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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 - 수전 손택의 일기와 노트 1964~1980 수전 손택의 일기와 노트 2
수전 손택 지음, 데이비드 리프 엮음, 김선형 옮김 / 이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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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노트라는 부제를 붙였지만 메모에 가까운 책이다.
흠모하는 이의 주절 주절 낙서를 읽는 기분이다.

손택의 글에 매혹되어 손택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주저없이 책을 사곤하는데, 굳이 손택의 메모, 노트, 일기까지 묶어 내놔야 했을까?아들놈아??!! 싶은 지점이 있다. 일기 속의 자기 미화와 자기혐오가 손택을 안쓰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알면서도 (그러나 이렇게까지 파편화된 글일 줄은 몰랐음)책을 사는 나같은 독자가 있으니 출판했겠지. 알고 싶으면서도 알고 싶지 않은 뒷모습을 훔쳐보는 독서.

작가의 인간적인 면모... 이런 것까지 쫓아다니는 건 좀 어렸을 때나 유용 혹은 유효한 지점인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또 뭐가 불만족스러운가 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 재밌게 읽었으므로.

글 속에서 자신이 몹시 게으르게 살고 있다고 자책하는 것은 읽는 자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어쩔 수 없는 1세계 백인의 정체성이 불쑥 드러나는 지점도 있다. 이젠 안 거슬리고 넘길 수 없는 지점이다. 하지만 백인 남성이 아닌게 어디냐 싶기도.

- 아마 그래서 나는 글쓰는 모양이다. - 일기장에. 그건 ˝괜찮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내가 혼자이고, 여기 쓰는 글의 유일한 독자라는 걸 알고 있다. - 그러나 그 앎은 고통스럽지 않다. - 354
라고 썼는데 이렇게 대공개 하다니..... 말이다.

마의 산을 읽어야 한다는 또 한번의 자각. 올해는 읽어야지.

- 감수성은 지성이 자라날 부식토다. - 37

- 나보코프가 비주류 독자들에 대해 말한다. 비주류 독자들이 있어야 한다. 비주류 작가들이 있으니까. - 256

- <해석에 반대한다>가 6085권 팔렸다. 초판본 1915권이 남아 있다. - 277

- 인간으로서 불연속적인 느낌. 내 다양한 자아는 - 여자, 어머니, 교사, 연인 등등 - 그들이 다 어떻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걸까? 그리고 하나의 ˝역할˝에서 다른 역할로 넘어가는 순간의 불안감. 지금부터 15분을 버틸 수 있을까? 내가 되어야 하는 그 사람으로 변해, 그 사람으로 온전히 살 수 있을까?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한도 끝도 없이 위험천만한 도약으로 느껴진다. - 287

- 다시 한 번, 내가 죽어 가느라 분주하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또 만끽한다. 나는 아직도 태어나느라 바쁘다. - 378

- 그 자체의 규준이 있는 ‘흑인 문학‘도 있지만 ‘여성 문학‘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늙은 남성 쇼비니스트의 중상이 아닌가. 여성들은 분리된 ‘문화‘가 없고 - 분리된 문화 별개의 문화-를 창출하려는 모색을 해서도 안 된다. 그들이 지닌 이성이 분리된 문화는 사적인 것이다. 그들이 철폐하려고 애써야 하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 486

- D는 내 부단한 괴로움에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지난 2년 동안. 어머니가 쓴 소설을 나는 읽었어요, 데이비드가 말했다. 이런 소설을 쓰는 사람이 진심으로 그렇게 명랑할 수는 없어요. - 526

- 내가 멍청한 게 싫다고 말할 때 진짜 속뜻은 영혼이 천박한건 참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런 말을 대놓고하면 내가 천박해지겠지. - 606

- 나의 정치적 입장 : 전부 반대파. 나는 (1)폭력에 반대한다. 특히 식민주의 전쟁과 제국주의적 ‘간섭‘에 반대한다. 무엇보다 고문에 반대한다. (2)성적, 인종적 차별에 반대한다. (3)자연과 (정신적, 건축적인) 과거의 풍광을 파괴하는데 반대한다. (4)민중운동, 예술, 사상을 방해하거나 검열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내가 찬성하는 게 있다면 그건 -간단하게- 권력 분산, 복수성이다. - 606

- 체념과 싸우고 싶다. 하지만 싸울 무기가 체념 밖에 없다. - 617

2021. nov.

#의식은육체의굴레에묶여 #수전손택의일기와노트 #수전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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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llas 2022-01-23 17:58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 ‘정상’ 권력을 부수는 글쓰기에 대하여
이라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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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과 내용 모두 격하게 공감가는 글이다.

감정을 다스리며 읽어보려고 해보지만 읽는 내내 뜨겁게 열이 났다. 여성을 히스테릭한 존재로 치부하고 낙인찍으려는 그 긴긴 역사에 마음이 어지럽다. 그게 진행형이기 때문이리라. 여성의 죽음마저 미학과 하는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독서의 기록이 쌓일수록 점점 여성작가의 글을 찾아 읽게 되는데, 그렇게 목록에 추가되는 그리 많지 않은 (남성들과 비교해서) 작가들의 책과 사람에 대한 견해가 잘 스며들어있어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나도 다양한 얼굴을 한 신을 마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배우기를 거부함으로써 남성다움을 취득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반지성주의 마초들이 요즘 보면 주위에 얼마나 많은지.....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프다.

- 빵과 장미. 사람이 배만 불러서는 살 수 없다.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 16

- 나는 백인 남자들의 저서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사람은 지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편견이 아니라 경험의 축적으로 얻어낸 결과 다. 주로 백인 남자의 목소리로 머리를 채운 이들은 가끔 노자나 맹자,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 등을 디저트처럼 곁들이며 균형잡힌 척한다. 백인 남성의 저서를 읽는 것이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니다. 백인 남성의 지적 작업만이 눈에 들어오는 그 욕망을 지적하는 것이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열세살이 될 때까지 읽은 글 중에서 흑인이 쓴 글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누군가는 열세살에 이 괴이한 사실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예순셋, 일흔셋이 되도록 이에 대해 아무런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 19

- ‘지식인‘이라는 실체가 있다면 아마도 ‘당대를 고민하는 인간‘이라 생각한다. - 21

- 분노를 하더라도 어떤 감정을 원천으로 삼느냐에 따라 다른 언어가 생성된다. 유도라 웰티의 충고를 늘 떠올린다. 자기방어나 증오심을 바탕에 둔 분노의 언어는 이 감정으로 다른 세계를 갉아 먹을 한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이 세계의 어떤 방식, 거부 하는 문화, 죽는 날까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어떤 ‘정상‘ 권력들, 용납하기 어려운 인간들의 행태에 분노하고 이에 반박하는 글을 쓰려 할 때마다 심호흡을 한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단지 분노를 토해내는 글이 되어서는 안 된다. - 27

- 나는 분노한다. 분노에 잠식당하지 않으려고 읽고, 보고, 쓴다. 수시로 우울하다. 우울함과 잘 살아가기위해 읽고, 보고, 쓴다. 분노와 우울을 오가는 와중에도 오만이 싹튼다. 내 오만을 다스려 무지를 발굴하기 위해 읽고, 보고, 쓴다. 몸을 움직여 이야기를 전하러 가는 그 ‘북우먼‘들처럼 나도 꾸준이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그렇게 성실하게 세계를 확장하는 것이 아름다움이란 믿는다. - 28

- 여성을 ‘피해자‘로 끝없이 소환하는 방식은 살아있는 여성들에게 저항의식을 고취시키기보다 좌절과 공포를 준다. 연대를 위한 공감이 아니라 공포와 불안을 자아내는 피해자와의 동일시가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 않다. 특히 피해자에 공감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예민해진다. - 140

- 상상의 빈곤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상상도 빈곤하게 만든다. 이것이 윤리의 결여다. - 270

- 보편, 평범, 정상은 그 의미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이 개념들은 다른 세계를 적당히 배척하며 그 지위를 얻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 347

- ‘의도‘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차별에 대해 생각하기를 거부한다. 의도를 과하게 변명하는 행동은 언제나 자신이 이해받는 위치에 있기를 원할 뿐 스스로 이해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는 지독한 자기중심적 태도에서 나온다. 의도, 의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라는 말, 진짜 지겹다. 결과에 대한 무책임일 뿐이다. - 362

- 제 삶이 어디까지 확정되었는지에 따라 신의 모습은 각각 다른 얼굴로 나타날 것이다. (...) 삶이 쌓일수록 소망한다. 내 삶이 점점 더 다양한 얼굴을 한 신과 마주 할 준비가 되었기를, 그 얼굴은 반드시 인간이 아니어도 괜찮다. - 392

2021. aug.

#여자를위해대신생각해줄필요는없다 #이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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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1-22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62쪽 인용문 특히 와닿습니다.
공감합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변명이고 거짓말이죠.

hellas 2022-01-22 13:27   좋아요 1 | URL
와닿는 문장이 넘쳐났어요. 좋은 글:):):)

2022-01-23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llas 2022-01-23 17:59   좋아요 1 | URL
한문장도 허투루 쓰여진게 없죠. 존경스러운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