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스토어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케아의 쌍둥이버전같은 대형스토어 안에서 악령과의 고군분투 스토리.

재밌는 상상력이고 작가의 시선은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다.
흥미로운 작가여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 다음 책도 기대된다.

과거의 악명높은 교도소 자리에 지어진 오르스크.
묘지 위에 지은 학교 설정이나 분신사바 같은 미신적 행위들이 소개되는 점은 재밌는데,
캐릭터가 죽음에 직면하고 심각한 신체 훼손을 당한다는 점은 고어다.

그리고 처절한 생존자였던 에이미와 베이즐은 소극적인 사람에서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모한다.

- 세상의 모든 일은 결국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이른다. 그냥 주저 앉을 것인가, 아니면 떨치고 일어날 것인가. - 220

- 반드시 구해낼 거예요. 사람들은 이미 끝난 일이니 이제 다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난 싫어요.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요. 그 일이 있던 날 밤 난 다른 사람이 됐고, 이제 그 새로운 모습을 지키고 싶어요. - 308

2021. dec.

#호러스토어 #그래디헨드릭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김숨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안하고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
요즘의 기분으로 읽어서는 안 됐던 것 같다.
그러나 좋은 문장들.

- 나는 인간이 산을 갖는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싶다. 자신의 몸에서 난 자식조차 어쩌지 못하는 인간이. 온갖 나무와 풀과 벌레와 짐승들로 넘처나는 산을 갖는다는 것이. - 132, 벌

2022. Jan.

#나는염소가처음이야 #김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빈 일기 - 침묵을 넘어 진화하는 여자들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 지음, 성원 옮김 / 낮은산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사람을 추억 하는 일에서 시작 되는 방대한 사유.

- 어머니의 일기장은 종이 묘석이다. - 11

- 어머니의 일기는 열리고 닫힐 때마다 확장하고 붕괴하는 우주이다. - 42

- 내가 8살짜리 탐조인으로서 우리 동네 오듀본 지부에 이 발견을 알리자 회장은 내 나이 때문에 ˝신뢰할 만한 목격˝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넌 네가 뭘 봤는지 알잖아. 그 새는 인정을 받을 필요가 없어. 물론 너도 마찬가지고.˝ - 45

- 그들의 대화는 여자가 사제직을 맟고 신 앞에서 남자들과 평등한 권한을 갖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미미는 모르몬 교회의 권력구조는 절대 여자가 동등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리라고 주장했다. 이 종교의 핵심이 여성의 복종이기 때문에. - 51

-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모두 느끼고 싶다. 무감각해지지 않은 채 살아남고 싶다. 상처를 주는 단어들을 내뱉고 이해하면서도 그것들이 내가 거주하는 풍경이 되지 않게 하고 싶다. - 147

2022. Feb.

#빈일기 #테리템페스토윌리엄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세이를 쓰는 것이 요즘 대세랄까?

왠만한 사람들은 죄다 에세이를 쓰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래서 읽을 게 많긴 하지만, 그래서 질리기도 한다.
그런 소릴하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사서 읽고 있겠지.

이룬 것들이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사람이라도 늘 이게 나의 길인지 끊임없이 의심한다는 점이 공감된다.

그러나 이제 에세이는 좀 더 골라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에세이를 포함한 책 배송이 오고 있지.

2022. Feb.

#호호호 #윤가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2-04-17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해서
요즘엔 정신과 치료 경험을 담은 엣세이가 많이 보여요. 번역 엣세이나 우리나라 엣세이나 모두요.

hellas 2022-04-17 17:13   좋아요 0 | URL
다양한 경험의 에세이 좋죠.... 그치만 역시 유행이란게 작용되는 느낌이고 그게 딱히 좋다나쁘다는 아니지만 생각할 지점이 있는거 같아요.

보물선 2022-04-20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은 에세이, 공감합니다.

hellas 2022-04-20 21:39   좋아요 1 | URL
그래도 뭐 너무 많은 투자 관련 서적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시마자키 시리즈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미여사 작품이지만 좀 허술하고 황당한 전개.
오억엔의 유증을 받은 이유가 고작..... 에라이... 싶은 후반부.

- 다만 나중에 돌이켜 보면 ‘인정은 대체 누구를 위해 베푸는 것일까?‘하고 골똘히 생각하게 만든 사건였다. - 11

- 충분이 소란이 날 만하다. 안 그래도 부자순위라는 명칭으로 남의 호주머니 사정응 캐내는 것이 연례행사인 나라니까. - 49

- 그냥 좀 슬플뿐이야. 뭐가 슬픈데? 앞으로 일어날 일에 전혀 힘을 쓸 수 없어서. - 59

- 이 사회는 순수한 ˝행운˝을 용납해 줄만큼 너그럽지는 않죠. - 75

2022. Feb.

#오늘밤은잠들수없어 #미야베미유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