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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보고서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작가 폴오스터.
작가의 인생에 있어 창작의 절정기가 존재한다면, 불태우고 난 잔열로 나머지의 생을 살아간다면...
아.. 생각만으로도 슬프다.
딱히 작가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다는 얘기일 뿐.
노년에 접어든 작가의 인생회고(와 그와 유사한 서술들)이 딱히 와닿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읽는다.
사랑하는 작가니까.
기억이 단편적일 수 밖에 없는 십대 초의 시절과, 그 시절의 친구들, 강렬했던 영화이야기, 첫번째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들로 이루어진 글.
어쩔수 없이 길고 긴 뒤늦게 쓴(47년 정도 기간의) 일기같은 글이고, 새삼 폴 오스터가 옛날 사람 ;ㅂ; 이라는 자각을 하게끔 하는 글.
2016. J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