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날들...이 수많은 남정네들이 나의 머리속에 버티고 있어 그 날들을 황홀하게 보냈다. 지금 와서 보니 추억이고 황홀이니 하지만 늘상 우울한 날이었고 이빨을 빠득빠득 갈던 날들이었겠지...
r우울한 일상속에서도 저 속의 남정네들이 있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고 그 남정네들의 여자들이 있어 하루 하루가 가슴이 뛰었다....소주 한 잔의 맛도 몰랐고 그저 저 속에 빠져서 산 날들.....
아이들 재워 놓고 피난민 같은 집에서 읽은 내 손아귀에 꼭 맞은 할리퀸들.... 트럭에 실어 냉정하게 떠나보내었지만 지금은 잊혀져 가물 가물 하지만 작은 책만 보면 할리퀸이 생각난다.
많이 나누어 주고 얼마 남지 않은 저 책들을 한 번씩 들추어보면서 그속의 남정네들을 다시 한번 기억한다. 자꾸 감정은 메말라가고 있지만.....
다락방시리즈는 너무 너덜 너덜해서 다시 샀는데.... 다른 책은 가감히 떠나보내면서도 안 보내고 싶은 나의 추억....다락방시리즈^^^
잠시, 새로운 것을 핥는 것을 멈추고 한 번씩 저 속의 여자와 남자들을 핥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