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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할아버지 난 책읽기가 좋아
간자와 도시코 지음, 호리 우치 세이치 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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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책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들 책을 읽는 즐거움은 사물을 새롭게 보는 법을 발견할 때이다. 아이들책은 특히 아이들 눈으로 새롭게 보는 법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 작품은 1969년 작품이다. 무척 오래된 것이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많은 아이들이 읽은 책이라 들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책이 소개되었을 때는 '오랫동안 많은' 독자가 읽었다는 사실은 소개의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작품이 지금 우리나라에 소개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작품을 보았을 때는 기발한 상상력도, 신선한 스토리 전개도 없다. 못쓰게 된 프라이팬이 가출을 해서 정글에서 사막에서 모험을 하고 마침내 기진맥진했을 때 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가 이 책의 내용이다.

그러나 스토리로만 작품을 재단하기에는 남은 무엇인가가 있다. 아이들은 자기 엄마 아빠가 되는대로 지어낸 이야기라도 그 현장에서는 좋아라한다. 전후관계가 얼토당토 않지만, 아이들은 재미있어할, 바로 그런 현장성이 이 책의 스토리전개에는 있다. 그런데 번역은 관행적인 형태로 되어있다. 매끄럽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한 현장성을 살리려면 했어, 식의 입말투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나무랄데가 있는 옮김은 아니지만, 첫 문장하나는 걸린다. "프라이팬 할아버지는 새까만 냄비 할아버지예요." 그림도 그렇고 프라이팬을 냄비라고 생각하는 우라니라 어린이는 드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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