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의 책은 나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이번 책도 대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사서 주진우 기자의 이명박 추적에 자금을 제공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근혜를 국민 손으로 잡았으니 이명박도 국민 손으로 잡아야 한다. 그제야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
슈퍼자본주의는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그 책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거 같다. 그래도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난장판의 단면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에 가서 다소 생뚱맞고 갑작스럽게 최저 소득 지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로봇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 이것이 사회 전반의 주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폴 오스터. 유명한 작가라 언제 한 번 그의 책을 읽어봐야지 했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분위기의 글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던 황당한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을 다시 접한 기분...?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었을 때의 어리둥절하고 암담하며 불쾌한 기분이 재현되는 듯. 다시 이 작가의 책을 읽을 일은 없겠다. 그런데 이 책이 이 작가의 출세작이 되었다니.. 세상엔 신기한 일이 참 많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