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그림공부를 시작했다. 노년의 헤세처럼 그림을 벗 삼아 살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자각을 했달까.
실은 멋진 책을 하나 발견했더랬다.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매한 책인데 일러스트를 그리는 요령을 찬찬히 가르쳐주는 책이다. 처음에 선 긋기부터 시작해서 점차 인물의 표정까지 넘어가는 듯하다. 선을 긋고 있으려니 예전에 친구가 만화 그린다고 노트에 소낙비를 내리게 하던 일이 생각난다. 그 친구는 지금도 만화를 그리고 있을까. 만약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취미로라도 여전히 만화를 그렸으면 좋겠다. 직업과 취미는 달라도 되니 말이다.
노트는 줄이 안 쳐진 백지노트이다. 웬디양 님의 40자평을 보고 급구매한 노트인데 완전 만족이다. 펜 끝에 느껴지는 긁힘도 없고 부드러운 느낌만 남아 있다. 게다가 가격마저 착하다! 일단 한 권 씩만 구매했는지 착한 가격일 때 조금 더 구매해놔야겠다. 옆으로 넘기는 거랑 위로 넘기는 거랑 있는데 둘다 마음에 든다.

그러니까 요렇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