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좋다.

혹시나 싶어 찾아봤는데 만세~ 내가 공부하고자 하는 언어가 인터넷 강의가 생겼다. 내가 벌써 몇 년째 수시로 인강을 뒤졌는데 없더니 올해 들어 떡 하니 새로 생긴 것이다. 게다가 신년맞이 할인이 어마어마하다. 아직 홍보가 안되어 홍보를 하는 김에 대폭 할인을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감사할 때가.

아직 교재도 준비 중인 인강이라 교재도 없지만, 저녁마다 강의를 듣는다. 오늘은 퇴근이 늦어 이제 듣기 시작하면 12시를 넘길 기세다. 그래도 기분 좋은 것은 오늘, 인강의 발전적인 방향에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강의를 듣다보니 중복되는 부분이 보였다. 첫 강의라 그럴 수 있지 생각하고 들었는데 알고보니 뒷 강의 부분이 짤려나가고 대신에 앞 강의가 중복된 것이었다. 내가 애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말을 얹는게 버릇인지라, 오늘 출근하자마자 쪽지를 보냈다. 확인을 해보더니 인강 담당자가 내 폰으로 전화를 하고, 또 인강을 하는 선생님이 나에게 전화를 하는 게 아닌가. 자기네들은 생각도 못하던 일이라, 강의가 중복되고 또 짤린 부분이 있다는 내 말이 얼핏 이해가 가지 않았나보다. 어느 부분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 전화를 하신 선생님은 앳된 숙녀 목소리였는데 약간 상기되어 있는 듯했다. 나는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을 마친 다음,

"선생님 강의를 잘 듣고 있습니다."

라고 했다.

선생님 연락처가 아직 내 폰에 남아 있다. 물론 연락하고 그렇게하진 않겠지만, 그 나라가 좁다보니 언젠가 만날 수도 있는 일이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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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2-0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작년말에 사주를 봤는데요, 그 때 그 분이 그러셨어요. 외국어를 잘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굉장히 강한데 끈기가 없어서 정작 본인은 외국어를 못하는 사주라고. 하하하하하하하하. 완전 맞거든요. 달사르님의 이 페이퍼를 보니 그 동경의 마음에 또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불끈하네요. 하하하하하.

달사르 2014-02-04 22:1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반가워요. 다락방님. 우린 끈기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는 사이네요. ㅎㅎ
아니, 끈기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아예 없는 거에요? ㅎㅎㅎ
나도 끈기 완전 없는데. ^^

여기에 이런 글 올리는 것도 일단 올리고 나면 보는 눈들이 있으니까 조금은 열심히 하지 않겠나, 라는 그런 얍삽한 생각 때문이거든요. ㅎㅎㅎㅎ

아. 덕분에 완전 웃었네요. 우리 끈기 없는 사람들끼리 외국어 공부 좀 해봅시다요. 그나저나 다락방 님은 어느 나라 언어 배우고 싶으세요? 사람들이 많이 안 쓰는 제 3외국어 이런 것도 조금 땡기지 않나요?

2014-02-04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04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06 07: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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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6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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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5 1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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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6 2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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