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웨이 -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달라이 라마, 라우렌드 판 덴 마위젠베르흐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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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경영자에게 말을 걸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국가와 기업이 개인의 안정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스스로 현명하게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을 정하지 못한다면, 이리저리 휩쓸리다 결국 무기력해진다. 경제학은 '선택'과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으로 세상을 설명한다. 즉,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말한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 선택으로 인한 이점이 있다면, 결국 그 선택으로 인한 대가도 함께 치러야 한다. 호황의 긴 터널을 지나온만큼, 이제 불황의 고속도로를 어찌하던지, 다음 터널을 만날때까지, 견디며 달려야 한다.
 
  현대, 삼성, 대기업의 총수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그 기업이 한국기업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기업은 국경을 너머, 다국적기업으로 되어가고, 자본은 스스로 몸을 증식시켜, 부자들은 더 큰 부자가 될 기회를, 가난한 사람들은 더 올라설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유리벽이 견고해지고 있다. 세상은 더욱 좁아지고, 기업들도 살아남기 위해 혁신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언제 변화해야 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기업의 CEO가 아니더라도, 일상을 사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불교에서는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전일론을 주장한다. 원인이 있기에, 원인으로 말미암은 과정을 통해, 지금의 결과가 나오게 되었고,'나'라는 주체보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깊이 있게, 통찰함으로써, '무명'의 어리석음을 벗어나, 바른 눈으로 바른 일을 하려 노력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끊임없이 대중과 호흡하며,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점을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꾸준히 변화하려 노력해야 하는 경영자에게, 언제 변해야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어쩌면, 불교의 지도자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통해 전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교를 모르는 문외한을 위해 불교용어대신, 사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표현 등으로 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담긴 책이다.
 
  티베트 불교와 비즈니스의 만남이라, 어색하다. 인간의 더 나아지고 싶은, 더 이익을 내고 싶은 욕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주체인 기업과 욕망을 다스림을 중요시하는 불교의 만남이라니, 냉면과 삼계탐을 함께 먹는 느낌이다. 실제로, 공산주의와 불교의 접점을 찾던 달라이 라마에게 자유시장경제와의 접점을 찾는 일이 더 나을것이라는 경영컨설턴트 라우렌스의 충고가 담긴 편지를 시작으로 그들은 서로 교류를 나누게 되었고, 불교와 자본주의의 접점을 찾는 7년의 노력을 통해 책은 완성되었다.
 
 
# 마음 수련을 통해, 바른 눈으로 통찰력을 발휘해서, 바른 일을 한다.
 
 
  책은 자신의 주인이 되기, 조직을 이끌기, 연결된 세계의 리더라는 3부로 이루어진다. 1부에서는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과 바른 눈을 얻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은 변화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고,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는 불교의 기초지식을 이야기한다. 100년 이상 지속한 기업도 한 순간의 위기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마는 빠른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의 시기에 바른 눈과 바른 일을 한다는 관점은 가장 기초적이지만, 불교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리더의 바른 결정을 돕는 방법을 제시한다.
 
  욱하는 마음과 타인에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마음 수련하기를 추천한 저자는, 리더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의 원인과 그 과정을 깊이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맑은 정신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영자의 사소한 결정이 조직의 전체 구성원 뿐만 아니라, 경제와 세계경제에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기'의 원리를 이해하는 경영자라면,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행복을 창조하는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점을 이해한 각국의 경영자, 리더들이 세계가 서로 연결되었음을 인식한다면, 빈곤과 인구문제, 환경문제 등의 문제들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거라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서양에서는 공동체에 관한 인식보다 자아를 중요시하고, 유교문화권에서는 자아보다 공동체를 강조한다고 한다. 서양의 독자들에게는 '자아'보다 더욱 넓은 공동체를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유교문화권인 한국의 독자에게는 혈연, 지연, 가족 등의 작은 공동체에서, 더 넓은 공동체, 세계의 일부인 자신을 인식하는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혼자서 많은 걸 해낼 수 없고, 지금까지 인류가 이뤄낸 성과는 보이지 않는 연대의 힘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생각한다. 작은 의사결정 하나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더들이, 바른 판단과 바른 방향성으로 기업을 이끌고, 서로 연대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세상은 더욱 건강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진행될거라는 저자들의 소망과 외침이 마음에 닿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들과의 부딪침을 통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아! 그때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면,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았을텐데'라는 후회를 하루에도 몇 번씩 한다. 개인의 마음의 변화가, 행동을 바뀌게 하고, 개인의 행동은, 그가 속한 조직의 다른 일원에게 영향을 미친다. 미세하고 촘촘하게 얽혀진 인간그물망에 사는 느낌이다. 의사 결정 하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영자와 사회의 리더들에게도, 매 순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야 하는 개인에게도, 모두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새롭게 인식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변화하기 위한 많은 도전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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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현실에 말을 걸다 -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통섭
이면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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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최소한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제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
 
 
  저축만 꾸준히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고금리 시대는 언제 돌아올지 기약하기 힘들다. 부모세대의 경제적 지식이 지금의 세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시대로, 금융시스템의 변화를 준비하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기에, 다들 자신의 부를 늘리고, 지키기 위해 재테크와 경제 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재테크는 매순간 변화하는 경기의 흐름을 전망해서, 시기 적절한 자신의 재산을 늘리기 위한 선택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와 경제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투자를 위해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유혹한다. 상품의 등장 이유와 배경을 알지 못한다면, 언제 상품에 참여하고, 언제 물러나야 할지,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주식도, 부동산도 경제의 많은 흐름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현재를 읽기 위해서는, 과거를 참고해야 한다. 지금을 살피면, 미래를 전망하는 일이 가능하다.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지만, 경제에 관한 용어들은 매우 어렵다.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까, 어려운 수식과 복잡한 용어들은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기 전에, 포기의 버튼을 누르게 한다. 남북관계가 흔들린다는 소문이, 시장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이 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그 정보를 통해 이익을 보는 이와 손해를 보는 이가 왜 생기는지 경제문외한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경제뉴스에 나오는 정보들을 보면, 다들 부자가 될 거 같은데, 손해본 이가 더 많은지, 궁굼한 사람들에게 경제학의 발전과정과 지금 우리의 경제가 큰 맥락으로 보았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 쉽지 않지만, 도전하고 싶을 정도로 풀어서 이야기해 주는 책이 등장했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호황의 매혹적 이득만큼, 불황의 시기에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거품은 결국 빠진다.
 
 
  책을 읽고나면, 외줄에 선 광대처럼, 언제라도 떨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길을 걷고 있는 세계의 경제의 모습이 보인다. 순조롭게 균형을 맞춰 묘기를 부릴때를 호황이라 한다면, 넘어져서 다시 올라서는 과정은 불황의 시기이다. 한 번 흔들려 줄에서 넘어질뻔한 서브프라임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이지만, 여기에서 한 번 더 휘청이면, 결국 넘어져서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거쳐, 다시 외줄에 올라서야 한다. 어떻게 하면 넘어지지 않고, 당장 벗어날 수 있는 방법보다, 근본적인 흔들림의 원인과 어떻게 자세를 바로잡고, 걸어가야 하는지 책은 이제까지 걸어온 흔들림의 역사를 설명함으로써 방향을 제시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로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며, 호황을 겪게되면, 그 이후 불황을 겪게 되는 일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매력적이다. 성장동력을 활용하여, 부를 만들고, 그 성장동력이 사라지기 전에, 성장동력을 통해 얻은 부의 힘으로, 다시 발전을 일으키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할까. 사람들의 욕심을 자극해서 생겨나는 거품은 당장의 현실을 잊게 만들어, 불황으로 가는 시기를 조금 늦출 수 있기도 하지만, 결국 거품은 빠지게 되고, 대가는 치러야 한다는 교훈을 3장의 세계대공황, 일본의 부동산 거품, 아시아의 자본시장과 외환위기, 서브프라임 사태의 원인을 살펴보며, 절실히 공감하였다.
 
  경제의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시장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시장의 발전의 과정을 살펴보며,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모순, 양극화와 그에대한 성찰로 만들어진 제도 등 시장의 변천사를 어렵지 않은 용어를 사용해서 살펴보게 만든다. 금에서 화폐로, 다시 전자시스템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금으로 담보하는 현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서 은행에서 돈을 운용하고, 사업을 위해 돈이 필요한 이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화폐대신 현금과 같은 가치를 지닌 현물로서의 금은 얼마되지 않지만, 그 금을 담보로 해서, 돈을 운용해서 더욱 많은 가치를 만들어 부를 축적하려는 사람들의 욕망에 기대어 이제까지 많은 경제발전이 이뤄왔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환율의 차이가 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파생금융상품이 어떤 원리에서 나오게 되었고, 그 위험도가 얼마나 큰지, 정부정책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인간의 심리와 환경이 늘 변하기에, 꾸준히 정답을 예측할 수 없는 한계에 대해서도 저자는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더 크게 다가오는 부익부빈익빈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원인과 그 문제점에 대해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보다, 불합리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간다.
 
 
#  똑똑한 경제적 주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책.
 
 
  수요와 공급의 과정을 보면, 카지노 게임처럼, 누구나 똑같이 베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더 많이 가진 이는 실패와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대신, 어떤 이들은 수백명이 모여 한 번 베팅할 기회를 겨우 얻기도 한다. 사회주의가 아니기에, 골고루 공평하게 돈을 나눠줄 수는 없지만, 가난한 이들이 큰 어려움없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생각한다. 세상은 경제의 흐름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만, 그 경제를 만들어 나가는 이는 결국 인간이다. 국가단위로 대처했던 경제적 위기가 세계화와 무역의 교류의 활성화에 의해 다양한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로 변해버렸다. 모두가 현명해지지 않는다면, 헤지펀드와 같이 고위험 고수익을 얻는 집단에 휘둘리는 일은 늘 발생하게 될거라 생각한다.
 
  평등을 꿈꾸지만, 현실은 늘 가진자에 유리하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지지 못한 자를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이가 경제공부를 한다면, 그의 품에 안겨주고 싶은 책이다. 『헉! 아프리카』라는 책에서, 야생동물들이 생활하는 곳을 이동하는 지프자가 멈춰섰을 때는,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고 한다. 지프 밖으로 나가게 되면, 야생동물이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 근처를 지나가는 지프가 계속 멈춰있는 지프를 보게 되면, 도우러 간다고 한다. 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상품에 대한 신뢰,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경제는 계속 발전의 길을 걷기 발걸음을 하고 있다 생각한다.
 
  투기와 도박, 자신만의 경제관이 없는 철학이 없는 이에게, 로또는 매혹적인 재테크의 수단이라 생각한다. 경제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늘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경제의 선택을 할 수 없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흐름을 읽는 노력은 필요하다. 자신이 가야할 길을 선택하지 못하게 되면, 상황이 선택을 결정하게 된다. 뉴스와 정부의 발표, 타인의 이야기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경제의 주체가 되어 변화하는 시대를 생존하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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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hug! 아프리카
김영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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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기대 없이 떠난 아프리카 여행. 거기서 발견한 것은...
 
 
  TV나 책에서 멋진 풍경과 음식, 재미난 에피소드를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떠나고 싶어진다. 매일 보던 일상의 풍경에서 벗어나 다른 생활방식과 낯선 사람들이 숨쉬고 있는 그곳에 가면, 가슴 설레고, 많은 감동을 받아 돌아올 것 같은 기대를 갖는 일은 자연스럽다. 유럽이나 미국은 가보고 싶은 동경의 마음이 들지만, 아프리카와 인도, 낯선 나라들은 왠지 두려운 생각들이 든다. 친숙하지 않은 정보와 함께 마음 속에 스며있는 경제적 부에 의한 편견이 남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가장 멋지다 생각하지만, 여행은 낯선 공간으로 떠나는 일이기에, 외지인에 의한 피해를 겪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존재한다. 소심한 내게, 아프리카는 동경하지만, 가보기에는 위험한 공간으로 머리와 가슴에 인식되어 있다. 이 책, 『헉! 아프리카』를 만나기 전까지, 그러했다.
 
  빈곤에 처한 아프리카인들을 구해주고 싶은 거룩한 이유도 아니고, 일상에 지쳐 에너지와 삶의 전환점을 찾고 싶어서, 정확히 왜 아프리카에 가고 싶은지 이유도 모른 채, 떠났다는 저자가 여행을 떠난 이유의 솔직함이 마음에 닿았다. 정지선을 지키자는 캠페인을 담은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편을 연출한 따스한 기획을 많이 한 저자가 이야기하는 아프리카이기에, 그가 바라보는 시선이라면,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는 기대를 안고 책을 골랐다. 화려한 문체와 스펙타클한 모험, 인생의 전환점을 안겨주는 거창한 교훈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거라 생각한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저자가 쓴 매력적인 책이라기 보다, 우리 곁에서 늘 존재할 거 같은 친근한 마음을 가진 아저씨가 여행에 다녀와서 자신이 겪은 느낌을 전해주는 책이다.
 
  사소한 것은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니다라는 글귀를 자기계발서에서 최근에 읽었다. 빠른 사회의 변화속에서, 잊고 살아가는,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들이, 신비와 두려움의 편견으로 가득한 아프리카를 친근한 친구로 느껴지게 만든다. 닮고 싶은 매력과 함께, 꼴보기 싫은 미운 구석을 함께 지닌 친근한 친구처럼, 아프리카에 사는 그들의 희망과 절망을 모두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가 아프리카에서 부대끼며, 친구가 되어 돌아오는 과정을 읽다보면, 아프리카는 떠나보고 싶은 장소로 변해있다.
 
 
#  지나버린 시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그 곳! 아프리카.
 
 
  한국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사파리, 빅토리아 폭포, 킬리만자로 산 등정, 사하라 사막에서의 노숙 등 여행상품에서 쉽게 안내받을 수 있는 코스로 여행을 떠난다. 책의 강점은 ’여행지’에 주목한 점이 아니라, 여행지에 가는 과정의 ’마음의 변화’를 기록한 점이라 생각한다. 태국에서 아프리카로 떠날 때, 버스안에 까맣게 가득찬 검은 피부를 보며 느꼈던 위화감, 차비가 없어 6시간 이상 걷는 일이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모습, ’잠보’하며 인사하고 손 흔들면, 반갑게 인사해 주는 사람들, 여행지에서 만난 사기꾼과 강도, 고마운 사람들까지, 한 사람을 대면하면서 느끼는 감동과 분노, 슬픔과 연민 등이 그가 펜을 굴려 그려낸 글과 스케치를 통해, 카메라에 힘에 기대 찍은 사진에 의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그는 아프리카의 최대의 재래시장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살아 숨쉬는 활력과 희망을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노숙자와 빈민들을 취재했던 예능PD의 경험들이, 일반 관광객이라면 멀리하고 두려워했을 부분까지 경험하게 해 주었고, 두려움 너머에 숨어있는 그들이 지닌 분노와 희망을 대면하게 한다. 분노에 주목하기 보다, 가난하지만, 서로 인사나누고, 없는 것도 나누어 가지는 살뜰한 정, 저자는 우리가 정보화와 현대사회를 살며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인정을 보며, 한국에서 잃어버린 모습을 찾고 있었던 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잡한 상어이빨에 노끈으로 묶은 목걸이를 만원에 부르는 맹랑한 소년도, 그의 가정형편을 생각하며, 천원에 사주었던, 묵묵히 고생해서 일하는 이에게 더욱 많은 돈을 얹어주는, 나쁜 사람들에게 손해보고 싶지 않지만, 착한 이에게 더욱 마음 써 주고 싶은 따스한 심성을 가진 저자이기에, 글에도 따듯한 마음과 그들의 힘겨운 삶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한다.
 
  책을 구매하면, 인세와 출판사 수익금이 아프리카에 사는 아이들이 마실 물을 위한 우물파기에 사용된다고 한다. 책을 통해, 아프리카의 여러가지 모습도 느껴보고, 30-40년 전에 우리가 생활했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간접경험해 보고, 무엇보다 얼마를 지니고 있던간에, 사람사이에 살아숨쉬는 인정이 있다면, 그곳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사실, 난 선의로만 채워진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책은 좋은 뜻으로 독자를 매혹하기 보다, 책 속에 담긴 내용을 통해, 독자를 유혹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녀야 한다는 책에관한 편견이 있다.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이지 않아도,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우린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각자 다르게 살아간다. 유럽,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 모두 같은 시간, 지구라는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각자 그들이 지닌 문화에 따라 각양각색의 삶을 살아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자신의 꿈을 도전해가며 사는 아름다운 공간을 꿈꾸지만, 현실은  부유한 이가 더 많은 선택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에 사는 이들은 실업과 빈곤, 생존의 공포 속에서, 때론 다른 공간의 이방인의 가이드와 그들의 관광을 도우며, 힘겨움과 불합리한 많은 부분을 안으며 살아간다는 사실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 믿을 건 나밖에 없다 생각하고, 경제적 안정이 중요하다고, 어두운 면을 보기보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며, 너도 많이 채워서 누리라는 삶에 대한 가치관을 지닌 독자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작은 부분을 나눌 줄 아는 인정많은 독자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따듯한 마음을 지닌  나와 같은 삶의 가치관을 지닌 이가 떠난 아프리카 여행이라 생각한다면, 몸은 떠나지 않았지만, 깊이 공감하며 여행을 다녀온 만큼의 깊은 마음과 삶에 대한 생각의 전환의 기회를 갖게 될거라 믿는다. 잔잔하지만 감동 있는 이야기를 통해, 낯선 곳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과 아프리카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학교에 가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아프리카의 희망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기적을 믿지 않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절망의 의미를 아는 이의 서가에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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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빛의 서점 - 서점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운 한 남자의 이야기
루이스 버즈비 지음, 정신아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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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가득한 날에도, 비가 내리는 날에도, 책이 있어 늘 가고 싶은 그 곳.
  

  시원한 바람과 흰 구름이 듬성듬성 보이는 맑은 날씨에는 기분까지 상쾌해지기에, 서점에 들려 한 권의 책을 만나고 싶어진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거리에 거닐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에, 서점에 몸을 피하게 된다.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인을 만나는 것처럼, 서점에 놓인 한 권의 책에는 저자의 정성과 출판사의 노고, 서점 직원들의 수고가 스며있다.  저자는 책을 좋아하며, 서점의 점원이기도 했고, 출판사의 외판원 일까지 수행한 20년 이상 서점과 인연을 맺어온 서점과 책의 마니아이다.

  뜨거워보이지 않는 촛불의 심지의 파란색 부분이 붉은 빛을 내는 부분보다 실제 더욱 뜨겁듯이, 꾸준한 책과 서점에 대한 애정을 가진 저자가 서점과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열 명 중 세 명은 한 해동안 책을 읽지 않고, 서점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온라인서점의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중소서점은 문을 닫아가고, 큰 체인점만 명백을 유지하는 이때, 한 때 사람들의 주된 만남 장소였지만, 카페에 밀려난 다방처럼, 흔히 볼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릴 수 있는 서점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간혹 볼 수 있지만, 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는 많지 않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닌, 이야기와 역사가 스며있는 서점에 관한 이야기들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서점과 책에 관한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
 
 
  첫 눈에 들어온 부분은 카페와 관련된 저자가 일했던 서점과 우리나라 서점의 차이였다. 외국에서는 서점 내에 카페가 있어, 구매하지 않은 책도 마음 편하게 서점 내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저자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서점의 변천사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점원과 읽어야 할 책을 상담하기도 하고, 문화와 추억이 잠들어 풍경을 통해, 서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추억들을 떠올려 보게 된다.  

  로마와 유럽, 미국으로 거쳐온 글을 필사하던 필경사와 책장수, 노점, 행상, 인쇄기의 발명 등 다양한 기술의 발달에 따라 변화하는 책과 서점들에 관한 이야기를 저자의 추억과 함께 알차게 엿볼 수 있다. 외국에서 책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 우리 문화에서 책이 발전하게 된 변화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 권의 책, 거기서 읽은 하나의 문장으로 세상의 온갖 좋은 것, 사소한 것, 심오한 것들이 시작되었음을 나는 배웟다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한 권의 책에 스며있는 문장이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꾸기도 하고, 이루지 못했던 꿈을 꾸게 만들기도 하며, 잊어버렸거나 잃어버린 감정의 조각들을 다시 찾도록 만들기도 한다. 서가에 보관되어 있지만,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한,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지만, 많은 이들이 읽지 않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의 이야기는 책과 자유를 사랑하는 이들이 책을 지켜내기 위해 행했던 독자들은 알지 못했던 수 많은 수고들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내가 가진 돈을 지불하고 얻는 한 권의 책 뒤에는,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무수히 많은 밤을 지새운 저자의 노고와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회의와 선택의 과정을 거친 출판사의 애정, 그리고 서점과 출판사에서 책을 홍보하기 위해 드린 노력들이 스며있다고 할까. 밥상 위의 놓인 음식들이 많은 경로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오듯이, 책 역시 보이지 않은 많은 손길의 노고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인식하게 한 에세이이다. 

  POD와 전자책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쩌면 서점도 없어지고 종이책도 없어지는 시대가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저자의 강력한 책에 대한 애정처럼, 책은 늘 수많은 위기에 직면하였지만, 강하게 생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점 역시, 첫 책을 사고, 손에 느껴지는 따스한 감촉과 눈과 마음을 즐겁게하는 오감을 자극하는 추억, 사랑하는 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책에 담겨진 내용을 토론하는 추억들이 살아 숨쉬는 한,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과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동무가 되어 줄거라 믿는다.
 
  책을 처음 접하는 이보다는, 서점의 책들에서 나는 책냄새와 책들이 모여있는 공간에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는 책을 좋아하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처럼 서점을 좋아하는, 책을 사랑하는 이가 살아있는 한, 책은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함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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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 정말 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을까?
 
 
  힘겨운 일에 도전하기보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과정이 더 힘겹다 생각한다. '하고싶다, 이걸 꼭 해보고 싶어'라는 마음이 생기면, 거침없이 몰두하게 되고, 성과가 나온다. 현실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 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잊으며 또 하루가 지나감을 멍하니 바라보고 만다. 수 많은 날들을 고민하면서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이유는, 배우고 닮고 싶은 역할모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산업의 발달과 회사의 구조조정, 정보지식사회로 넘어가는 물결을 지켜보며, 전문성과 자신을 브랜드화 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학교에서도 주변에서도 내가 뭘 원하는지 알려위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과정은 누구도 대신 해 주지 못한다.
 
  한 발자국 내딛게 되면, 초심을 잊고 끊임 없이 그 길을 걸으며, 자신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사람을 보며, 답없는 무기력에 빠져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얼마지나지 않아 30대의 인생을 살아야 하기에, 책제목에 끌린 점도 사실이다. 헤드헌터로 재직하며,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의 저자인 점과 지인이 추천하는 주목하는 저자중의 한 사람이라는 점과 무엇보다 서문에 20대에 자신이 살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반성의 기록이라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상황에 끌려, 무작정 직장생활을 시작하다가 경험한 시행착오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꼭 한 번 살펴보았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에 기대, 앞으로의 꿈들에 집중하는 현실에서 비켜나, 20대를 뒤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다.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서적은 책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편견을 깨고 싶은 마음도 일부 담겨있다.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꿈을 잊으면 안된다는 어른들의 잔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이것만 알면 성공할 수 있는 비서를 얻는다는 기대를 버렸다. 무기력에 빠져 상황을 탓하며, 주저앉아 있기에는 지금 이 시간들이 너무 아까운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은 외면하기로 했다. '니들이 고생이 많다~, 엄살 부리지마. 우리 땐 더 힘들었어. 이것들아!'라는 기성세대의 불편한 잔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기로 했다. 기대와 욕심을 버리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  뻔하지만, 곱씹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21가지.
 
 
  꿈, 열정, 도전, 경험 등 21가지의 내용들은 많이 들어본 이야기거리이다. 성공한 리더들의 에피소드를 들어 설득력을 높이는 부분도 자기계발서와 전형적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뻔한 이야기임에도, 하루하루 살아가고 현실에서 잊고 있었다는 인식이, 책을 통해 얻은 최고의 소득이다.
 
  현실의 5퍼센트만이 들어갈 수 있는 안정된 삶에 발을 들이기 위해, 사람들이 지지해주는 괜찮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 남들이 다 하는 스펙을 얻으려는 노력보다,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신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였다. 20대는 씨를 뿌리는 시기라며, 어떤 씨를 어디에 뿌릴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삶을 바라보는 방향제시가 마음에 들었다. 고등학교 졸업, 어쩌면 대학교 졸업까지는 비슷비슷한 시기를 보내지만, 그 후부터 20대의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20년 뒤의 자신들의 삶은 궤적은 큰 차이를 이룬다는 점을 인정한다. 특히, 부모님에게서 얻을 넉넉한 재산도, 자기 삶을 준비해야 하는 가족의 넉넉한 형편, 인맥의 현실이 존재하는 불공평한 사회의 틀에서 가진것이 없는 20대라면, 더 빨리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매진하는 일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형편이 넉넉하다면, 마음편하게 준비할 수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이에게는 생존의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 금융사회로 변해가는 추세와 컨설턴트가 주목받는 지식과 사람의 네트워크가 중요시되는 현재의 트렌드도 잘 반영되어 있는 책이다. 결국 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나만을 위한 맞춤방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의 위치를 점검하고, 사소하다, 이미 아는 이야기라며 지나쳤던 생각거리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점이 좋았다. 이미 자신이 갈 길의 방향을 정한 이보다는, 고민하고 고뇌하며, 뭘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할지 방황하는 10, 20대의 청춘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기성세대들에게는 보탬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꿈과 열정만 있으면,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한국사회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은 어둡지만, 잘 살아남아,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20대에 사회의 현실을 보며 좌절하지 않도록, 배려해 줄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20대가 꼭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계발서의 장점은, 어두운 현실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는 밝은 희망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점이라 생각한다. 실패하지만, 좌절하지 않는 삶, 노후를 위해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라하는 메시지는 20대가 꼭 기억해야 할 메시지라 생각한다. 제발 꼭 살아남아, 2-30년 후, 20대들이 자신의 꿈을 꾸어가는 데, 오래 방황하지 않는, 꿈을 위해 도전하고 싶은 사회가 되는데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의 흔적을 남기는 일에 빌어,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20대에게 힘내서, 꼭 살아남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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