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역습 - 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티에리 수카르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 우유를 먹는 나라에 왜 골절이 더 많을까?
 
 
  마케팅의 세상이다. 예쁜 디자인의 상품에 눈길이 더 먼저 가는 것처럼, 몸에 좋다는 말을 신뢰하는 소비자들은, 그말에 빠져 상품을 선택한다. 화려한 선전은 눈과 이성을 마비시켜, 선택을 유혹하지만, 결과는 보이는 이미지대로 나오지 않는다. 프랑스는 1950년대부터, 낙농업계의 지원을 받은 총리의 지휘를 통해, 세금으로, 매일 설탕과 우유를 초등학교 급식에 포함시켰다. 우유를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알려져있다. 저자는 우유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골다공증과 우유를 홍보하는 선전들이 거짓말이라 이야기한다.
 
 
# 완전식품, 그 거짓말을 뒷받침하는 선전들.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말이 생각난다. 프랑스의 광고 1순위인 낙농업계의 이해를 지지하는 광고들이 널리 퍼진 가운데, 우유에 대한 잘못된 선전을 반박하는 책이다. 많은 이들이 믿고 있는 사실에 반대를 드는 일은 힘이 든다. 편견과 오해와 주류의 반박에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상식적인 질문과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낙농업계가 주장하는 내용을 조목조목 반대한다.
 
  가장 수긍이 가는 내용은 오끼나와에 있는 100세 이상의 일본인의 건강습관에 우유가 빠져있다는 항목이었다. 우유를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생활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폐경기의 칼슘부족과 아이들이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만 언급되어있을 뿐, 우유에 대한 부작용이나 부정적인 내용은 소개되어 있지 않다. 저자의 골다공증에 대한 내용과 유방암과 다른 질병에 대한 문제점은 한 번 꼽씹어 들을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유럽인들은 육식과 우유를 자주 먹는 생활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프랑스 남부지방은 우유가 없이 농업으로 생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시아계에서 우유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이유는, 오랜시간 우유를 먹지 않았기에 생기는 부작용때문임을 확인하였다. 건강정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학회에 대한 보고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그 신뢰의 허점을 업계가 어떻게 이용하는지, 확인했다.
 
  우유 뿐, 아니라 많은 제품들의 제조업계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정확한 보도보다는, 결점은 말하지 않고, 장점은 부풀리는 쪽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더 팔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건강에 대한 부분은, 인간적으로 최대한 반대의견을 수렴해서, 과학적과 상식적으로 도리에 맞게 대응하는 일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광우병에서 많은 사람들이 높지 않은 감염률에도 촛불시위나 반대의견을 표명했던 이유는, 로또도 내가 당첨되기는 쉽지 않지만, 매주 누군가가 당첨되는 것처럼, 내가 만날 확률은 적지만, 그 작은 확률이 절대 내가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는 걸리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일은, 아무리 경제적 이윤이 높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한 번 더 고려하고, 막는 편이 더 현명한 일이라 생각한다.
 
  의학정보에 무비판적으로, 광고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누군가 선전하는 내용이 모두 사실만 이야기하는 사회라면 참 좋겠지만, 세상에는 내가 직접 당하는 일이 아니라면, 외면하는 일이 적지 않다. 주류의 박해를 무릎쓰고,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 나와 좋다. 책에서 우유의 효능을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낙농업계에서 선전하는 과도한 양을 먹는것보다는, 채식과 다른 경로를 통해 칼슘을 섭취할 수 있고, 그 효능이 우유에 못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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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2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