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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 요가 일러스트 - 사진으로 설명하는 알기 쉬운 요가 안내서
마틴 커크 외 지음, 석선정 옮김 / 침묵의향기 / 2018년 9월
평점 :
요가를 하다 보면 가끔씩 궁금한 점이 생긴다. 내가 무얼 하고 있나, 내가 하는 동작이 맞나, 이 동작이 어디에 어떻게 좋은 건가, 선생님은 더 말이 없으시고... 조금은 알고 있고 많이는 모르는 요가에 대한 관심으로 구해 본 책이다. 사진으로, 자세한 설명으로 읽는 동안에는 재미도 있고 도움도 얻는다.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는 내 약점이 여기에서도 확실히 발휘를 하고는 있지만.
몸으로 해야만 얻는 기술이나 능력은 분명히 몸으로 해 보아야만 얻을 수 있다. 책만으로는 절대로 안 된다. 달리기에 대한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달리기를 잘 하게 되는 게 아니라거나 수영에 대한 책을 읽는다고 물 위에 뜰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요가도 마찬가지다. 동작들을 어느 정도 익힌 후에 이 책을 보면 확실히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바는 '하타'라는 용어다. 책 제목에도 이 말이 들어 있고 차례를 통해 1장에서 하타 요가에 대해 서술해 놓았으리라 짐작했는데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어쩌면 훨씬 전문적인 자료를 찾아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책에 실린 대부분의 동작들은 낯익다. 잘 되는 게 있고 아직 덜 되는 게 있다는 정도로 낯선 느낌은 없다. 내가 하타 요가에 익숙해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뭔지는 모르지만 시키는 대로 하고 있으니 하타 요가를 잘 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가끔씩 펼치면 이로운 사진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몸의 어디에 좋고 어느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들을 보면서 정작 요가를 하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는 것을 또 생각해 낸다. 그래, 그걸 어떻게 일일이 떠올리며 한단 말인가. 되도록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 자세인 것을.
하타 요가에 대한 정보 탐색을 좀더 해 봐야겠다. (y에서 옮김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