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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김진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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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중에 살짝 얄미운 사람이 있고 그저 존경스러워지는 사람이 있다. 얄미운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올바른 말만 하고 있다고 해도 저 혼자 잘난 척을 한다거나 듣는 이를 안 그런 척하면서 무시하는 뉘앙스를 풍긴다거나 하여튼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 나중에는 그가 하는 올바른 말조차 듣기 싫어지는... 이만큼 쓰고 웃는다, 몇몇이 떠오른다.


이 책의 작가는 이와 반대쪽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쓴다. 아니었으면 아예 쓰지도 않았을 것이고.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작가로 이번에 국가정책의 위원장이 되었다. 어떤 인물이기에 이런 자리를 맡게 되었을까 궁금한 차에 만난 책이다. 건축도 정치도 잘 모르지만 내가 가진 상식 선에서 끄덕인다. 이만한 사람이라, 이런 글을 쓰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그 자리를 맡았구나,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내 마음을 쓰다듬는다.


소재는 여행이고 주제는 삶과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집을 떠나면 모든 과정이 여행이라고 한다는데 그런 것 같다. 하다못해 집 앞 슈퍼마켓에 다녀오는 동안만 해도 짧은 여정이 될 수 있으니까. 무엇을 하러 가든 목적지까지 가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여행의 조건이자 삶의 내용이다. 참으로 근사한 설정이다. 하루에도 몇 차례고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니까. 


여행, 점점 더 좋아지는 말이다. 굳이 몸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어도 나는 충분히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내 의도를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작가에게 고마워졌다. 작가의 여행 스타일과 내 여행 스타일부터 여러 조건들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비슷하면 비슷한 대로, 다르면 다른 대로 이것이야마로 타인의 삶을 인정하는 현명한 방식의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부러움이 따로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런가 보다, 내가 꽤 여유로워진 기분이 된다. 남들 가는 곳이라고 나도 가 봐야겠다고 방정을 떨었던 시절도 겪었다. 그렇다고 다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안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내게 어울리는 일정이 아니라는 것을. 대신 다른 방식으로 여행의 경험을 얻는다. 이 책을 읽는 일처럼, 혹은 이 책에서 작가가 즐기는 것 중에 하나인 다큐멘터리를 보는 일처럼.  


두루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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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 튤립의 땅, 모든 자유가 당당한 나라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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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고 나면 그지없이 흐뭇해진다. 참 많은 것을 얻은 기분이 들도록 해 주는 책이다.(내가 얼마나 외웠느냐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읽는 도중이 무척 충만한 기분이었다는 뜻이니까.)-이 책을 권해 주신 이웃(껌정드레스)님께 또 감사의 인사 말씀을 남겨 두자. 이 책과 작가가 너무 마음에 들어 또 다른 책이 뭐 있나 검색해 보았더니 껌정드레스님이 이미 이 작가의 책을 섭렵해 놓았음을 발견했다는 것. 나도 따라 가리라.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읽었던 것인데, 네덜란드만 읽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유럽이라는 곳이 원래 그렇게 복잡하고 정신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또 확인했다. 네덜란드만 읽고자 해도 결국 유럽을 읽게 되고 유럽 전부를 알아야만 이해가 되리라는 것을. 그리고 유럽의 역사를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게 다행이다 싶다. 읽어도 읽어도 이름들이 외워지지 않아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질릴만도 하건만, 나로서는 안 외워지는 바로 그 한계가 책을 읽는 재미를 유지시켜 주는 장치로 여겨지고 있으니.   


작가의 이력이 풍부하니 책을 읽는 재미도 풍부해진다. 경제학과 역사학을 모두 공부한 사람이 전해 주는 유럽의 역사. 자본주의의 성장과정과 한계를 전해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많이 알고 글도 잘 쓰고 독자에게 전해 주려는 의도도 성실하고, 기억하고 싶은 작가이다. 


전쟁. 전쟁은 우리를 죽이기도 하지만 살아남게도 한다, 거 참. 살아남겠다고 전쟁을 하자고 할 수는 없지만 전쟁에서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쌓아온 무수한 결과물들. 그 결과물이 바로 문화이고, 기술이고, 학문이겠지. 지구 위에서 우리는 결국 싸울 수밖에는 없는 것일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아, 사람이란......  (y에서 옮김20120428)



정치가 지루할수록 국민은 행복한 것이다. - P61

루돌프 사슴은 1939년에 시카고의 한 백화점이 만들어낸 캐릭터인데, 이것이 크게 성공을 거두어서 전세계에 퍼져나간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원래의 크리스마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20세기 미국의 발명품이다. - P141

자본주의 질서는 결코 그런 것을 허용치 않는다. 부의 증대는 부의 집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부유해지는 법은 없다. 부자들이 존재하려면 그 밑에 훨씬 더 많은 수의 빈민들이 있어야 한다. - P230

아무리 상대적으로 잘사는 사회라고 해도 빈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들을 힘으로 억압하는 수밖에 없다.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사회 질서란 결국 ‘불평등의 유지‘인 것이다. 다수의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상태로 계속 존재하면서 열심히 일해야만 부자와 권력자들이 존립 가능하지 않겠는가. 이런 질서에 순응치 않는 빈민은 가혹하게 억눌러주어야 하는 법이다. - P233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힘있는 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법원은 부유한 시민들을 일시에 파산 상태에 밀어넣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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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음식문화 유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3
맛시모 몬타나리 지음, 주경철 옮김 / 새물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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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그 개인 혹은 그 문화 속 사람들의 삶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먹을 거리라는 게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문득 결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먹고 괜찮다는 혹은 몸에 더 좋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때로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걸어야 할 실험이기도 했을 테니까.  


이 책은 유럽을 배경으로 음식과 역사와 문화를 서로 연결지어 살펴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책의 가치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은 못되고, 개인적으로 내게는 읽는 재미가 덜했다. 좀 지루했고, 연결시키기에도 귀찮았고, 읽다 보니 그래서 그랬나 보군, 그 이상의 반응이 생기지 않았던 탓이다. 아마 나는 이런 학술적인 내용보다 가볍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역사 자료로서의 정보는 넉넉하게 보인다. 배경지식으로 활용하기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어떻게 이런 자료를 다 거두었을까 그런 단순한 의문도 생겼고(물론 또 다른 책을 찾아보고 알아냈겠지만), 이렇게 정리를 해 놓았으니 다음 연구자는 수월하겠군 그런 참견하는 마음도 들고, 내가 먹는 것이 내 삶의 총체적인 문화로구나, 그렇다면 나는 참 빈한한 사람이구나 자각이 되고. 


책에는 저자가 맛시모 몬타나리로 나와 있고 주경철 교수가 옮긴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도 내가 착각했던 정보 중의 하나였나 보다. (y에서 옮김20130718)



자연의 사용은 문화적인 현상이며, 자연과 문화 사이의 대조는 실제의 대립이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인 선택의 산물이다. - P66

물고기의 소비는 일련의 문화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 이것이 진짜 ‘인기 있는’ 음식이 되지는 못했다. 보존 처리된 생선은 가난을 의미했다. 신선한 생선은 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되, 원래 생선은 배를 채워주지 못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탐나는 부의 이미지는 못되었다. 생선은 부활절에 먹는 ‘가벼운’ 음식으로서, 일상적인 굶주림에 직면하지 않는 사람들만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이었다. - P132

풍요와 결핍의 대조는 생리적인 사실일 뿐 아니라 심리적인 사실이기도 하며, 또 구체적인 사회적 상황에 적응하면서 역사적으로 변화해왔다. 스스로에 대해 즐겁게 만족하는 행복한 빈곤 내지 검소함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일부 특권 계급 사람들에 한정된다. 사실 적게 먹는 것이 좋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이 먹는 사람(적어도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만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 P154

서민들의 음식이 갈수록 집단화되고 더 단일화되는 방향으로 ‘단순화’ 되었다는 것은 과거에 비해 실질적으로 빈곤화되었음을 뜻한다. 우리는 이미 옥수수에 기반한 단일 음식 섭취가 일으킨 장기적인 영양결핍과 극적인 질병 상태에 대해 살펴본 바 있다. 또 아일랜드에서처럼 감자 단일경작이 일으키는 엄청난 비극도 보았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해도 전체적으로 서민들의 식사 수준이 떨어지고 빈곤해졌다. - P228

음식의 과잉이 항구적이고 사회적으로 널리 퍼진 현상이 되었을 때 그것은 지금껏 기근의 공포가 드리워져 있던 문화에 대해 새롭고 어려운 문제를 제기한다. 기근의 공포는 여전히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비록 결핍과 낭비, 조심스러운 절약과 거친 탐닉 사이의 전통적인 정신분열은 새로운 상황과 분명히 안 맞아떨어지긴 하지만 말이다. 풍요가 일상적인 실제 상황이 되어 있는 오늘날, 과잉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은 수천년의 기근이 각인되어 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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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18 4호 - Vol 4 : 워라밸의 시대, 잘 논다는 것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4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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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잡지라는 것을 바로 알겠다. 지금의 상황에 적절하지 않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으니까. 코로나 19가 잡지의 생명에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영향을 미치고 말았구나 싶다. 그렇지만 밖에 나가서 함께 놀라는 내용마저 빛이 바래는 건 아니다. 놀이의 본질만큼은 지금도 살아 있고 더더욱 중요해졌으니.

 

주제가 놀이여서 그런가, 읽는 맛이 앞에 읽었던 책들과 또 좀 달랐다. 슬쩍 풀어진 기분? 느긋한 여유? 글만 읽고 있는데도, 코로나 19 때문에 많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책 속 놀이의 이야기는 그저 재미있다. 이에 더해 이 책에 실린 글의 작가들에게 지금 시기에 맞는 놀이 문화에 대한 생각을 써서 보여 달라고 하고 싶었을 정도다. 몇몇 분은 이미 세상에 없는데, 특히 그분들은 뭐라고 할지, 어떻게 하는 게 더 창의적이면서 건전한 놀이라고 말하는지 듣고 싶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페더러, 육체적이면서도 그것만은 아닌'이라는 에세이였다. 순전히 페더러에 대한 팬으로서의 열성 때문이다. 이 선수를 이렇게 찬양하는 글은 본 적이 없었으니까. 한때는 이 선수가 참가하는 호주 오픈이나 US 오픈에 가 보겠다는 꿈도 살짝 가져 보았으나 입장권 액수를 보고 바로 포기했더랬다. 그 선수에 대해 이렇게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 놓은 글이었으니 이 글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한 셈이었다.

 

앙드레 다오의 '빵과 서커스', 조지 오웰의 '총성 없는 전쟁', 고재열의 '패배의 미학'은 꽤 긴장하며 읽었다. 놀이가 마냥 낭만적인 게 아니라는 것, 놀이를 강조하는 누군가의 속셈에는 지배욕이라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를 쉽게 놀게 해 줄 리가 없지 않겠는가. 어떤 의도나 음모가 있지 않고서야. 놀이에 담겨 있는 밝고 또 어두운 속성을 모두 헤아려 봐야 한다는 각성을 하도록 해 준 책이었다.

 

잘 놀아야 하는 시대다. 앞으로 더욱 더. (y에서 옮김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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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25 31호 - Vol 31 : 어차피 어쩔 수 없는 운이라면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31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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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에게서 얻는 문제점은 운이 내게만 와 주었으면 한다는 것. 그것도 행운이나 축복에 한해서만. 불운은 내 쪽이 아닌 남들 쪽으로. 말이 안 되는 노릇이지. 


나는 내가 운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자주 한다. 태어난 배경,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들, 학업과 직업, 수많은 동료 등등. 돌이켜보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더 나빴을 수도 있으므로 '어휴, 다행이었다' 싶은 순간들이 훨씬 많다. 무엇보다 나는 뜻밖의 행운을 바라지 않는 편이다. 이 점은 책 속에서 말하는 바, 우연에 기대는 성향이 확실히 적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복권을 두 장 샀다. 당첨이 안 되었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바로 든다. 그럼에도 복권을 왜 샀나? 혹시라도? 운이 있을까 하여? 그 막막한 기대로 며칠의 행복한 상상과 바꿀 수 있었으니 그것대로 또 괜찮기는 했다. 운이라는 것은, 좋은 운은 기대하지 않았을 때 막무가내로 오고 대체로는 한참 시간이 지나간 후에 깨닫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 내게 운이 좋았던 것이지, 하면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철학의 가치를 슬그머니 느끼기도 했다. 금방 잊어버리고 말겠지만, 나는 이제 믿는다, 읽고 잊어도 내 안 어딘가에 분위기로 기분으로라도 남게 된다는 것을. 내가 정신을 차려서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리라는 것을. 이만큼 인문학의 가치를 믿고 있는 내가 또 운이 좋다고 여기면서. 


오늘도 운이 좋게도 날씨가 좋다. 내가 하려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든 요건들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게 행운이어서 살 맛이 자꾸 생긴다.




특정 시대와 장소에 태어나는 것, 적성에 맞거나 잘 할 수 있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에서 태어나는 것, 심지어 살아남는 것 그 자체도 결국에는 아찔할 만큼 우연에 달렸다. - P32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은 세상이 여전히 부조리하고 불평등하다는 사실을 외면하게 한다. 이와 달리 정의는 운이 우리의 운명을 왜곡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P52

바르고 충만한 삶이 목표인 사람은 인격 수양 훈련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훈련 받을 수단과 기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훈련, 수단, 기회 중 일부는 타고난 운에 좌우되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다. - P53

우리는 행운이 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바람의 밑바탕에는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다는 통제 욕구가 깔려 있다. 여기에서 행운의 역설에 부딪힌다. 삶에서 더 많은 행운을 끌어당길 수 있지만, 그러려면 처음부터 삶을 통제하고 싶다는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 P68

당신이 자기 행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통제 집착을 버리고 우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 P69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이지만 자유를 부정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의식은 존재의 자유를 추구하는 동시에 거부한다는 것이다. - P89

도덕이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규범과 그것을 선택하는 인격을 의미합니다. 또한 도덕은 안락한 삶보다 가치 있고 뜻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됨됨이를 훨씬 높이 평가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 P110

변덕은 혼란이 아닌 경향성(리듬)이다. 순간순간 변화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긍정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향성이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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