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시기 아웃도어 매장에서
옷사러 갔다가 내 꺼는 안사고
혼자 사는 친구 놈 생각나서
친구놈 꺼만 사 옴.

회사에서 주는 피복구매권으로 지름.

나야 옷 있으니 더 필요도 없어서...

그렇게 비싼건 아니지만

이월 상품이라도 30이 넘음.

신상은 60이 넘었드랬다.아놔. ㅠㅠ


그나마 이만하면 누추하지는 않겟다 싶었다.
쥐 뿔도 없는 세끼 졸라 까칠해서 아무 꺼나 사주면

사주고도 욕먹을 거 같아서, 어느 정도 급은 마춰야 됨.

 

 

 

그래도  누가 먼저 죽든 간에

적어도 나는 친구에게 옷 한 벌은

사줬다는 자부심은 가질 것임 ㅋ


이건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란 시에서 

감흥된 짓이니...


시인에게 감사를!!!


이거 친구에게 입혀 놓고 사진 찍으로 가야겠다.


아무래도 이 옷 웃도리 입고 

친구의 등짝을 보면 

내 가슴이 쪼끔은 뿌듯해지기를.....


산다는 건 이렇게 약간만이라도 빠직빠직하게 

나누고 살면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자기 도취적 쩔어가는 겨.


아등 바등 악착같이 내꺼만 챙기는 황무지는

난 도저히 서글퍼서 살기가 싫어져서 말이지.


겉피는 고어텍스고 내피는 구스 패팅이니 뜨실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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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1-23 1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쓰신 글이 귀엽기도 하고, 약간은 서글프기도 하고...
전 그래도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더 많은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많진 않아도 아무튼 있다는 쪽에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ㅋㅋ
어쨌든 잘 하셨네요. 역시 시는 위대합니다!^^

yureka01 2016-01-23 14:22   좋아요 2 | URL
그럼요 ..밑바닥에는 정체없는 베이스가 우울입니다.ㅎㅎㅎ

좀 넉넉한 자들이 팍팍 베풀고 퍼주면
구율이 참 쉬울텐데 말입니다.그런데 거의 불가능하다는 서글픔이 보이는 시대입니다.

맞습니다..어느 곳에서는 이태석 신부님 같은 살신하는 분이
꼭 있다고 믿어야만이 살 수 있으니까요.

시가 없더라면 생각도 못할 일이 시의 힘이 되어 주더군요.

감사합니다!~주말 따스함과 함께 하시길!~

프레이야 2016-01-23 14: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막 전해집니다.
그분은 참 좋은 친구를 뒀군요. 복된 일 하셨어요.
색상도 멋집니다.

yureka01 2016-01-24 00:51   좋아요 1 | URL
줄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더군요....
참 기회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

오거서 2016-01-23 14: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놓고 욕지거리를 하는 친구라면 막역한 사이라 생각되지만 막역지간 까탈스런 친구한테서 좋은 말을 듣지 못할 것 같기도 해요.
그나저나 좋은 일을 하셨군요. ^^

yureka01 2016-01-24 00:5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욕지거리가 반어법이라니 말입니다 .
대놓고 좋아한다고는 말 못합니다.ㄷㄷㄷㄷ

커피소년 2016-01-23 15: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 벌에 30만원이라니 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

5만원 넘어가는 옷을 사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아니 옷 자체를 거의 안 샀네요..

옷 살돈으로 책을 샀으니까요..

30만원이면 책이 30권이군요.ㅎㅎ

선물에 금액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주 좋아하는 친구인가 봅니다.

겨울왕국에서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겠지요..ㅎㅎ

마음이라도 따뜻한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yureka01 2016-01-24 00:54   좋아요 1 | URL
내옷을 사입는 것 이상으로 마음이 흐뭇해지는 효과...
아마 세상의 수명은 한 1초 쯤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런지요 ㅋㅋㅋㅋ

아마 책의 가르침을 직접 실천하는 게 300권 읽는 것 보다는 효과 좋거든요..

이 밤도 따스하시길 ~~

2016-06-05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5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6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6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7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이랑 2016-01-23 15: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까칠해서 급을 맞춰준다는 말씀에 친구에대한 애정까지 느껴져 괜시리 시큰거리네요.
크던지 작던지 뭔가를 나눌수있는 관계는 참 좋죠~

yureka01 2016-01-24 00:55   좋아요 1 | URL
내꺼만 챙기다간 다 같이 죽거든요..

그럼요.^^..

세실 2016-01-23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훌륭한 친구신걸요.
전 옷 있어도 계속 사고 싶던데요.ㅎㅎ

yureka01 2016-01-24 00:55   좋아요 1 | URL
내가 가져서 기쁨보다는 친구가 입고 기뻐하는 걸 보는 게 더 기쁠때라면
얼마든지 ㅋㅋㅋ^^..

cyrus 2016-01-23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 아버지 생신 선물로 아주 좋은 아웃도어 잠바를 구입했는데, 30만 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

yureka01 2016-01-24 00:56   좋아요 1 | URL
가격을 보니 대충 이정도 선이 다수를 차지 하더라구요..
몇배나 비싼것도 있고 더 싼것도 있는데 적정선 찾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버님 좋아하셨겠습니다~~^^..

서니데이 2016-01-23 19: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네요.
이렇게 추운 날에는 좋은 선물 될 거예요.
유레카님, 따뜻한 저녁시간 되세요.^^

yureka01 2016-01-24 00:57   좋아요 1 | URL
네 그럼요..
추울 때는 그저 따스한게 최고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01-23 2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를 자꾸 퍼주고 싶은 친구가 있지요~~친구분에게 기분좋은 욕?을 얻어먹으실 것이 분명한데 그래도 유레카님은 그저 바보처럼 기분좋아 실실 웃으실 것 같습니다^^
색상 잘 고르셨네요

yureka01 2016-01-24 00:58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오늘 사진 찍으로 나갔다 와서 입은 걸 보니 잘 어울리더라구요..
좋았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1-23 2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진 친구이십니다 ㅎㅎㅎ

yureka01 2016-01-24 00:58   좋아요 1 | URL
더 멋찌게 살고 싶어요 ㅋ^^..

노란가방 2016-01-23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십니다

yureka01 2016-01-24 00:59   좋아요 1 | URL
이게 기본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습니다!~~^^
자주 못하니 아쉽기도 하고요..
좋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