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노예
로버트 라이시 지음, 오성호 옮김 / 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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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로버트 라이시는 노동부장관을 사퇴했다. 이유는 일이 너무 많아서였다.

이 책은 그 사실로 인해 출판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지만 일년 사이에 별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았으니 별로 읽는 시점이 늦은 것 같지도 않다. 어쨌거나 이 책은 <화이트 칼라의 위기>를 좀더 확대한 내용인데 결론은 "주식회사"와 "개인이윤의 극대화"가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식이나 펀드 등 적당한 이윤을 보장해주는 곳을 찾아헤매고 주식이나 펀드 매니저들은 주가가 유망한 회사를 찾아 헤매고 회사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가를 높이는 정책에만 힘쓰다보니 직원감원이나 급여 감봉을 서슴치 않게 되어 다시 나의 목을 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은 <화이트 칼라의 위기>에도 나왔듯이 전 직종에 공통된 사항이다. 그리고 그 해결책이 그리 많지도, 쉽지도 않다는 것 또한 비슷하다.

  저자는 15시간의 노동에서 9시간의 노동으로 줄이는 데에도 많은 손실을 보아야?고 - 내가 5억을 벌수 있는데 5천만원 짜리 직장을 선택한다면 그건 분명 손실이다 - 그럼에도 가족과의 시간을 늘여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그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은 더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돈을 모아야하고 부동산 투자 책을 뒤지고 어느 펀드에 투자해야하는지를 고민해야하는 것은 앞으로 20년후 또는 10년후의 삶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 될수 없을거라는 불안감때문인것이다.

   우ŸQ한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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