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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더스트로 뒤덮혀 오염된 이 곳.
희뿌연 죽음의 안개 사이로 비치는 희미한 빛, 그 곳엔 정말 희망이 있을까.
나오미와 아마라자매, 그리고 지수씨와 레이첼, 자루 가득 성공은 알 수 없는 희망을 꾹꾹 담아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다.
책을 덮고 나면 알게 된다. 그 무모함들이 희망이었고, 그건 사랑이었다.
더스트 이후 재건된 지구에서 아영은 ‘모스바나’란 덩굴식물을 통해 과거의 더스트 시대, 삭막함 속에서도 따스함과 인간다움을 지닌, 불안과 두려움에도 짐승이 되기는 거부한 이들이 살아가던 ‘프림빌리지’를 만나게 된다.
몇 %의 생체조직이 남아야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감정의 조작이 완벽하게 가능한걸까.
인류는 지구에겐, 고치려 할수록 망가뜨리는 아이같은 존재가 아닐까.
(아래는 오늘 받은 책들 ㅎㅎ 중고책도 섞여 있음. 나도 책탑사진 올리고 싶었어요. 적립금 받은거 털었어요 ㅎㅎ)
"돔 안의 사람들은 결코 인류를 위해 일하지 않을 거야. 타인의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지켜보는 게 가능했던 사람들만이 돔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인류에게는 불행하게도, 오직 그런 이들이 최후의 인간으로 남았지. 우린 정해진 멸종의 길을 걷고 있어. 설령 돔 안의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더라도, 그런 인류가만들 세계라곤 보지 않아도 뻔하지. 오래가진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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