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외 옮김 / 부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역사상 가장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그 오바마 대통령 옆에 한 여인이 있다.

미셸 오바마~ 그녀는 퍼스트 레이디가 되었다.

퍼스트 레이디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꿈을 꾸게 되는 자리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녀 역시도 그랬을까?

사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에 대한 수 많은 책들이 나왔었지만..

그녀에 대해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그녀를 그저 단순히 남편이 대통령이 되었기에 퍼스트 레이디로써의 영광을 차지 했다고 말하겠지만..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그녀의 훌륭한 내조가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가 있었다.

미셸 그녀는 똑똑하고 유머러스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대처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샀다.

남편이 정치계에 발을 디뎠을 때도 그녀는 아낌없는 후원을 하며.. 그를 성심 성의껏 도와준다.

미국에서는 그녀를 다소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시간이 지나며 그녀의 진가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녀를 더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대통령으로써의 오바마 보다 아빠로써의 오바마... 남편으로써의 오바마를 인간적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고..

그러한 점들은 오히려 미국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도 결국엔 한 남자라고 당당히 말하던 그녀...

정치계에 입문한 남편을 내조하느라 항상 정신이 없엇으며 바빴음에도 그녀는 자녀의 양육 문제와 교육문제에 대해 너무나 철저했다.

그녀의 본업은 남편의 정치를 돌봐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며... 자신의 원래 본업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왠지 자랑스러웠다.

미국 국민들의 그녀의 그런 수수하고 당당하고 그녀만의 신념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오바마가 탁월한 연설과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켰던 것처럼..

미셸 그녀 역시도 탁월하고 감동적인 연설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키고..

남편을 백악관으로 보내는 데 큰 힘이 되었다..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이들 부부를 보면 그런 말이 떠오른다.

이들 부부는 정치에 입문한 딱딱하고 틀에 짜여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이 시대의 가장 현대적인 부부의 모습과 가족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점은 그들 부부가 자연스럽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딸들의 축구 경기를 관전하며 함께 장난을 치며..

연설장의 어느 곳에서나 다정하고 자연스러운 스킨쉽으로 그들 부부간의 끈끈한 애정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더욱더 그들을 사랑하게 했다.

그들의 그러한 애정은 가식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너무나 자연스럽고 내재되어 있는 애정안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이었다.

훌륭한 남편 뒤에는 그 남편을 잘 내조하는 아내가 있다.

중국의 제갈량의 뒤에는 얼굴은 못생겼지만 똑똑한 부인이 있었다.

제갈량과 그의 부인은 서로를 평생을 존중하며 서로에게 큰 도움을 주고 살았다는데..

오바마와 미셸을 보면 제갈량과 그의 부인이 생각난다.

물론 미셸은 외모 역시 뒤지지 않는다. 180센티의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단단한 근육과 곧은 자세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에 충분한 말솜씨와 유머를 겸비했다..

그러한 그녀를 어찌 오바마가... 그리고 미국의 국민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 그들 부부가 한 나라의 대통령과 또 퍼스트 레이디로써 미국의 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가고 또 내조해 갈지 그 횡보가 너무나 궁금해진다.

훌륭한 정치가의 아내로써 그녀는 분명 현명한 내조를 할 것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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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가득~!!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사진리뷰를 올려 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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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을 만나다~

 

제목이 너무나도 재미있는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이런 제목...동화에서만 가능한 제목이겠죠?

이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나도 많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정말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가 있단 말이야?'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다고? 에공..더러워~'

저 혼자 머리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마구마구 했지요....ㅎㅎㅎ

어른인 저도 이렇게 호기심이 생기고 이 책이 재미있다고 느껴지는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아이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해요..

그냥.. 그림이 있는 부분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꾸며서 이야기 해주고...

뒷부분의 정보를 말해주는 부분에서는 아주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그래도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하는 이야기를 알아 듣고 있는건지.. 책을 읽어주는 내내 제법 의젓하고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까지 했다니깐요~ ㅎㅎㅎ

그럼..본격적으로 이 호기심이 가득한 책 속으로 우리 여행을 떠나봐요~ *^^*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제목과 책의 표지~

제가 처음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흥미롭다고 했지요?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건드리기에 충분해요~

그리고 좀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들은 지저분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거예요~

예를 들면~ 똥이나 방구 같은.....ㅋㅋㅋ 

지저분한 이야기인데도 그 런 이야기에 아주 흥미를 느끼고 즐거워 하지요~

제 생각엔 이 동화 작가가 아이들의 그런 심리를 아주 잘 알고 있는 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 이렇게 재미있는 제목과 글을 쓰실 생각을 하셨겠지요~

책의 표지 역시도 아이들이 어렵다고 느껴질 지도를 여러가지 다양한 동물들의 그림을 넣음으로 인해..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오도록 한 점이 눈에 뛰어요~ ^^ 

큰 뵤지판에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라고 쓰여 있는 거 보이시나요?

저는 막 기대가 되더라구요~

책의 간지 부분을 보면요~

요리조리 마구 어지럽게 그려져 있는 선들이 보여요~

이 선들을 쭈욱 따라서 찾아가기 놀이를 해도 넘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어른들도 모르는 신기한 나라와 동물들의 이야기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

돼지들이 머리가 좋은 나라는?

우유를 덩어리로 파는 나라는?

벌레들이 맥주병과 사랑에 빠지는 나라는?

소를 귀하게 모시는 나라는?

북극곰 감옥이 있는 나라는?

염소들이 나무를 타는 나라는?

소들이 매트리스 위에서 자는 나라는?

판다가 물구나무 서서 오줌을 누는 나라는?

말이 물고기를 먹는 나라는?

 

책안에 있는 내용들만 살짝 공개 해드릴께요~

정답이 궁금하시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 보시며 찾아 보시면 되겠지요? ㅎㅎㅎ

 

 

 

이 책의 최대의 장점은 세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 지식을 아이들의 호기심을 최대한으로 끌어 내어 함께 한다는 데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궁금증이 유발되고.. 그 정답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조바심이 날꺼예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책을 읽다보면 그 나라의 특성과 문화에 대해서 잘 알게 되니.. 저절로 공부가 되는 셈이예요~

아이에게 억지로 주입식으로 해서 어떤 정보를 알려 주려 하는 것보다 이렇게 책속에서 스스로 알아 내는 게 얼마나

즐겁고 효과 만점인 것인지는 부모님들이 더 잘 아실꺼예요~

저도 이 책을 통해서 몰랐던 사실을 더 잘 알게 되었답니다.ㅎㅎㅎ

남편하고 수수께끼 놀이도 해보았어요.. 저희 남편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 중 두개 정도 밖에 못 맞추던대요?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는 수수께끼 놀이로도 이용해 보세요~

그 속에서 가족의 유대감은 물론 우리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도 쑥쑥 자랄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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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기심이 가득~!!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from 예찬마미님의 서재 2009-03-09 00:13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을 만나다~   제목이 너무나도 재미있는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디센트 1 Medusa Collection 7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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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렇게도 기다리던 책 두권이 도착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두께에 엄청난 압박이 느껴진다.

이 책을 언제 다 읽지.. 그런 생각을 하며...일단 1권을 집어 들었다.

아이가 낮잠에 든 시간.. 이 시간이 독서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놓쳐서는 안 될 시간이기도 하고...

"지하에 들어온 자여,모든 빛과 희망을 버려라!"

책의 띠지에 쓰여 있는 말이 약간은 소름 끼치면서 기대감을 준다.

 

사실 환타지 소설을 읽는 건 내게는 그다지 익숙하지가 않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은...뭐랄까.. 사람의 내면에 내제되어 있는 악에 대한 것 때문은 아니었을까..

이 책은 히말라야 산의 등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산을 등반하다가 눈을 피하기 위해 동굴로 들어간 그들..

여기서부터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고보니.. 이 책의 처음 내용..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몇달전.. 식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 우연히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보게 되었던 영화.. 디센트..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영화였다.

원래 공포 영화는 잘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채널을 잠시 다른데로 돌려 버리길

반복하며 그 영화를 끝까지 보았었다. 동굴이라는 패쇄되고 깜깜한 공간..

그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공포가 느껴질 것 같았다.

그 영화를 보다보면 동굴 속에 사는 괴물이 나오는데.. 그 생김새가 어찌나 흉측스러운지 꿈에 나타날까 무서울 지경이었다.

아무튼.. 내가 보았던 그 영와 디센트와 조금은 비슷한 설정에 혹시나 그 영화의 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그건 아니었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아이크이다.

그는 맨 처음 동굴 탐험의 안내자였지만.. 1부에서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온 몸에 있던 흉칙한 상처들..문신들..이상하게 변해버린 얼굴 형태..

동굴안에서 그는 도대체 어떤 일을 경험 했던 것일까... 

이 책의 첫 부분은 다소 시시하게 느껴졌었다. 내가 보았던 영화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나의 그런 느낌은 함께 산행을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아이크가 끈적한 피를 보았을 때..자신의 여자 친구의 비명 소리를 듣고도 시체들 사이에 누워 자신의 살길을 모색했을 때부터..

이 책에 대한 느낌이 완전하게 달라져 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고.. 가슴이 쿵쾅 거리는 느낌이었지만..

도저히 손에서 책을 놓지를 못했다.하필이면..모두가 잠든 늦은 새벽 시간.. 스탠드 하나만을 켜 둔 채 이 책을 읽었으니..

그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글을 쓴 작가는 상상력이 무척이나 풍부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동굴 속의 지옥.. 누가 감히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거기다가 그의 글 표현력은 어떠한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할 만큼 흡인력이 있다.

글 하나 하나에 마치 생명력이 들어 있는 듯이 하나 하나 그냥 놓쳐 버릴수가 없도록 한다.

 

1편에서는 사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이야기가 앞에서 내가 읽었던 이야기와 연결이 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몇번은 확인을 했엇다면.. 과장일런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다소 연결이 잘 되는 것 같지가 않아 맥이 끊기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렇게 흐름이 끊기는 듯한 이야기들은

결국 모두 다 한 맥락의 이야기들이다.

인간이 상상하고 있는 지옥의 세계는 어떤 것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 소설은..

막연하게 지옥은 끔찍할꺼야라고 생각하고 있던 독자에게 잔인할 만큼 사실적인 묘사로 공포감을 형성한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인간을 먹이로 살아가는 헤이들과..

과학의 힘으로 지하 세계를 정복 하려는 욕심 많은 인간들..그리고 종교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간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극심한 휴우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실..공포영화를 보았을 때처럼...눈에 직접적으로 본 것이 없어서 머리 속에 뚜렷하게 기억되는 장면은 없지만..

이 책에서 느껴졌던 어둠속의 공포감 때문에 어두 컴컴한 방안에 혼자 있는 게 두려워졌다.

예전같으면 깜깜한 방에 스탠드 하나만을 켜 놓고 컴퓨터를 하고 책을 읽던 나였는데..

지금은 그게 두렵게 느껴진다. 어둠의 공포라는 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극심한 공포를 줄 수 있는 지 알기에..알아버렸기에..

그러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지옥이 궁금한 자여... 절대 악의 세계가 궁금한 자여... 디센트를 펼쳐보라. 

그곳에서 엄청난 모험과 스릴을 느끼며 어둠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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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 늙다리>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소 늙다리 보리피리 이야기 5
이호철 지음,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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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 정서가 가득 담긴 동화 한권을 만났다.

이 동화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요즘 뜨고 있는 '워낭소리'라는 영화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늙은소와 할아버지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 특별할 것 없는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 진한 감동을 안겨주며

관객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워낭소리'를 떠올린 것은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늙다리..

깡마르고 볼품 없는 모습에 느릿느릿 걷는 모습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하지만..늙다리는 꾀도 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한다.

논 서너마지기도 거뜬히 갈고.. 짐도 거뜬히 잘 나른다.

동네 어른들은 말한다.

"호철이 아버지 굶어 죽어도 저 늙다리는 못 팔끼여.."

맞는 말이었다. 호철이 아버지는 늙다리를 끔찍히도 아꼈다.

풀이 자라는 봄,여름엔 부지런히 소를 끌고 나가 풀을 뜯어 먹게하고..

풀이 나지 않을 때는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소죽을 끓여 먹였다.

때로는 그 일이 호철이의 몫이 되기도 했다.

늙다리에게는 황송아지가 한마리 있었다.

아무리 짐승이라도 제 자식을 향한 사랑은 끔찍했다.

여름이 되면...동네의 꼬마 녀석들은 모두 집에서 키우는 소를 몰고 풀이 많이 자란 산으로 올라가곤 했다.

소들이 풀을 뜯어 먹는 동안 녀석들은 시원하고 맑은 개울에서 말장난도 하고 가재도 잡았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지면.. 불을 피워 밀살이를 해 먹었다.

가을이 되면 감자도 구워먹고 콩도 구워 먹었다.

집에 갈 때가 되었는데..호철이네 늙다리와 송아지가 보이지 않았다.

호철이는 공동묘지쪽을 찾아 보았다. 다리가 절로 떨린다.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 같았다.

그 때 저 멀리 늙다리와 송아지가 보였다.

호철이는 너무 화가 나서 막 뛰어갔다.늙다리와 송아지도 신이 나서 도망을 갔다.

호철이는 겨우 늙다리의 고삐를 잡았다. 너무 화가 난 호철이는 늙다리의 주둥이를 발로 손으로 그리고 돌멩이로 마구 때렸다.

그 날 저녁 아버지는 잔뜩 화가 났다.

누가 늙다리에게 해코지를 했냐고 성화였다.호철이는 당장에 나서지 못했다.

그날밤 호철이는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그리고 늙다리가 있는 외양간에 가보았다.

늙다리는 호철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호철이의 가슴에도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불쑥 솟아 오른다.

다음날 아침...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호철이는 또 늙다리와 송아지를 데리고 풀을 먹이로 나간다..

그렇게 또 하루가 시작된다..

 

 이 책 한권을 읽으며 어릴적 시골의 고향의 추억 한 자락을 생각하게 된다.

 나야 뭐...시골에서 자란 적은 없지만..

방학이면 꼭 가는 할머니댁에서 외양간에 키우던 소를 보았다.

냄새나는 외양간 근처에는 가고 싶지도 않았지만.. 순진한 눈망울이 어쩜 그렇게도 예쁘던지..

할머니댁의 근처 풀들을 뽑아 넌지시 건내던 생각이 난다.

나이 먹은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시골 향수에.. 늙다리 소의 이야기가 합쳐져

이 동화는 감동을 느끼게 한다.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우리 아이들에게는 옛 시골의 정겨운 모습과 소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선물해 줄 것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시골릐 정겨운 모습과 풍경들.. 

소 늙다리의 묵묵하고 우직한 모습.. 소를 사랑하는 호철이의 아버지의 모습...속에서 

우리의 잃어버린 시골에 대한 추억을 찾아 볼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모기와 황소 -길벗 어린이 

황소가 꼬꿈을 꾸었대 - 자람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초등학교 저학년  

고향의 향수가 그리운 성인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우리 늙다리가 눈물을 흘리며 소리 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확 치밀어 오르면서 내 눈에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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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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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시각 아침 9시가 조금 넘었다..

남편은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고..

예찬이는 어제 저녁에 늦게 잠을 잔 탓인지.. 아직 일어나질 않았다.

오랫만에 원두커피를 내렸다.

커피향이 집안에 가득하다.

베란다 문을 살작 열어보니 봄바람이 가득 느껴지는 따뜻하면서 상쾌한 공기가 들어온다.

다 내려진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상쾌함이 느껴지는 녹차밭의 한 컷을 가득 담고 있는 책 한권을 꺼내 들고..

쿠션에 깊숙히 앉았다.

습관대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쭈욱 훑어 본다.

그러다가 책의 맨 끝부분에 있는 영상 포엠에 담은 12가지 음악선물이라는 부분을 발견했다.

'응? 이거 뭐지?'

그렇게.. 책을 처음부터 봐야하는데.. 뒷 부분 부터 보고 있었다.

영상 포엠과 함께 했다는 음악들..

이 책은 이 음악들과 함께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퍼득 들었다.

'그래..그래야겠다.. '

평소 남편이 음악을 다운 받아 쓰는 음악 유료 사이트를 물어 사이트로 들어갔다.

그리고 책에 있는 음악들을 하나씩 찾아보았다.

아...역시다..너무 좋다.. 책 보는 것 보다 우선 이 음악들을 먼저 다운 받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투른 솜씨 때문에 음악을 다운 받는데 1시간이나 소요 되었다.

그러는 동안 아이도 잠에서 깨어났다.

어쩔수 없다...책은 아이가 낮잠을 잘 때 읽기 시작해야겠다..음악과 함께....

 

오후 3시쯤...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침에 읽었으면 그 감동이 더 하련만..하는 아쉬움을 남긴채..

베란다 창가로 들어오는 한 줄기 햇살을 받으며.. 아침에 다운 받아 놓은 음악을 틀었다.

한결...책을 읽기 좋은 분위기이다..

화려지 않고 소박 한 듯한 영상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사진과 함께 한 글귀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한 편의 시를 읽어 내려 가듯이..

조근조근 읽어 내려가다 보니 내 마음은 어느새 사진 속의 여행지로 향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들과 사람 냄새가 나는 사진들..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진들..

 사진이 아니었더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소박한 사진들..  

그곳에 사랑이 있었다.. 그곳에 어머니가 있었다..그곳에 친구가 있엇다..

내 가 잊고 있었던 그리움이 있었다...그곳에서는 세월도 멈춰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마음속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켜준다.

아..떠나고 싶다..그곳으로...당장이라도..

우리의 삶에 여행이라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게 해주는가..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하고..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내 마음의 여행'이 책 한권은 그 어느 여행보다 더 값진 것을 얻게 해주는 여행 친구이다.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마음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대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가.. 내 마음속의 여행으로 풍덩 빠져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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