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 시각 아침 9시가 조금 넘었다..

남편은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고..

예찬이는 어제 저녁에 늦게 잠을 잔 탓인지.. 아직 일어나질 않았다.

오랫만에 원두커피를 내렸다.

커피향이 집안에 가득하다.

베란다 문을 살작 열어보니 봄바람이 가득 느껴지는 따뜻하면서 상쾌한 공기가 들어온다.

다 내려진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상쾌함이 느껴지는 녹차밭의 한 컷을 가득 담고 있는 책 한권을 꺼내 들고..

쿠션에 깊숙히 앉았다.

습관대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쭈욱 훑어 본다.

그러다가 책의 맨 끝부분에 있는 영상 포엠에 담은 12가지 음악선물이라는 부분을 발견했다.

'응? 이거 뭐지?'

그렇게.. 책을 처음부터 봐야하는데.. 뒷 부분 부터 보고 있었다.

영상 포엠과 함께 했다는 음악들..

이 책은 이 음악들과 함께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퍼득 들었다.

'그래..그래야겠다.. '

평소 남편이 음악을 다운 받아 쓰는 음악 유료 사이트를 물어 사이트로 들어갔다.

그리고 책에 있는 음악들을 하나씩 찾아보았다.

아...역시다..너무 좋다.. 책 보는 것 보다 우선 이 음악들을 먼저 다운 받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투른 솜씨 때문에 음악을 다운 받는데 1시간이나 소요 되었다.

그러는 동안 아이도 잠에서 깨어났다.

어쩔수 없다...책은 아이가 낮잠을 잘 때 읽기 시작해야겠다..음악과 함께....

 

오후 3시쯤...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침에 읽었으면 그 감동이 더 하련만..하는 아쉬움을 남긴채..

베란다 창가로 들어오는 한 줄기 햇살을 받으며.. 아침에 다운 받아 놓은 음악을 틀었다.

한결...책을 읽기 좋은 분위기이다..

화려지 않고 소박 한 듯한 영상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사진과 함께 한 글귀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한 편의 시를 읽어 내려 가듯이..

조근조근 읽어 내려가다 보니 내 마음은 어느새 사진 속의 여행지로 향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들과 사람 냄새가 나는 사진들..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진들..

 사진이 아니었더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소박한 사진들..  

그곳에 사랑이 있었다.. 그곳에 어머니가 있었다..그곳에 친구가 있엇다..

내 가 잊고 있었던 그리움이 있었다...그곳에서는 세월도 멈춰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마음속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켜준다.

아..떠나고 싶다..그곳으로...당장이라도..

우리의 삶에 여행이라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게 해주는가..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하고..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내 마음의 여행'이 책 한권은 그 어느 여행보다 더 값진 것을 얻게 해주는 여행 친구이다.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마음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대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가.. 내 마음속의 여행으로 풍덩 빠져 보시게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