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향의 요리백과 내가 찾던 요리책(웅진웰북) 4
김지현 지음 / 웅진웰북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주부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 있다..

끼니때만 되면.. 오늘은 또 무슨 반찬을 해야 하나...뭘해서 먹여야 하나..

그것은 주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끊임없는 고민 거리인것 같다.

이웃끼리 같이 살고 있는 엄마들끼리 만나면 항상 하는 얘기

"오늘은 뭐 해먹을꺼야?"

"오늘은 뭐 해먹지?"

그런 고민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때로는 남편의 회식 소식이나 당직 소식이 반가울 때도 있다.

뭘 해야 하나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하지만..아이가 점점 크면서 그러한 소식도 아무 필요가 없어졌다.

아이에게 맞는 영양 식단을 짜서 먹여야 하니 아이를 위해서라도 요리를 해야만 했다.

 

나는 요리를 할 때 복잡한 방법이나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는 딱 질색이다.

귀찮기도 하지만.. 몇 티스푼 몇 티스푼 하면서 요리하는 건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다...ㅋㅋ

그냥 적당히 만들면서 간 보고..내 입맛에 가족의 입맛에 맞는 게 제일 아니던가..

전문가들은 전문가다운 솜씨로 요리를 하면 되고 나는 나다운 솜씨로 요리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정말 내 스타일과 딱 맞는 요리책 한권을 만났다.

사과향의 요리백과!!

책의 제목에서 사과향이 솔솔 풍겨 나올것만 같다.

왜 하필 사과향 요리백과일까 했더니..

이 책의 저자가 하루에 평균 2천여 명 이상이 방문하는 블로그 FoodSTORY의 주인장이란다.

그런데...그녀는 참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 역시 이렇게 음식을 하던 전업주부가 되기전에 KIST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했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정말 잘 나가는 그녀였다.

그러던 그녀가 결혼 후 아이를 가지면서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다고 했다.

이 점에서 나는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나 역시도 임신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요리를 하기 전의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준다.

냉장고 정리방법, 장보기 비법, 요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법..등..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풀어냈다.

그리고 크게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갖가지 요리를 소개하였다.

★명품 국물 맛! 국, 찌개, 전골, 탕
★입맛대로 골라 먹는 매일 밥반찬
★맛 좋아! 영양 좋아! 어른, 아이를 위한 간식/홈베이킹
★정성 담아 근사하게! 외식/초대요리

가장 기본이 되는 국물요리와 매일 먹어야 하는 반찬들,또 아이들을 위한 간식요리,손님이 오면 가장 걱정이 되는 초대요리까지

정말 실속있게 담아두었다. 사실 책이 두께가 조금 있어 부담스러운 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 책 한권만 식탁 위에 올려져 있다면..그 어떤 요리도 자신감 있게 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요리하는 것이 너무 귀찮게 느껴지거나.. 또는 요리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사과향님의 사과향의 요리백과를 적극 권한다.

아마도 요리에 자신감이 생기고 요리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예로부터 음식은 마음이고 정성이라고 했다.

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 하나만으로 요리를 시작한다면 이미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시작하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1-11-25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사과 아주머니와 수박 아저씨 (양장) 생각하는 크레파스 14
알리 마훠케리 지음, 김영연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큰나에서 나온 생각하는 크레파스 시리즈는 볼 때마다 참 감탄스러운 동화입니다.

2004년과 2006년에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찌상을 수상하고 우리나라 신문 언론사들이 격찬한 동화책이예요.

책 겉 표지 앞에 커다란 황금색의 동그라미는 그 영광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그어 평범한 동화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자극시키고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답니다.그리고 세계적인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더더욱 금상첨화이지요~

 

처음 예찬이가 만났던 생각하는 크레파스 시리즈는 "빨강공"이었어요..

예찬이가 보기엔 수준이 조금 높다고 생각했는데..

글밥이 많아서 읽어주는데 시간이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그런데..이 녀석~ 책을 읽어주는 동안 너무 집중해서 잘 보고 듣는겁니다.

깜짝 놀랐지요~ 그 후로도 자기 혼자서 책을 보고서 뭐라뭐라 말하고..

아이들과 엄마의 책 보는 관점은 많이 다르다고 하더니..정말 그런가봐요~

암튼...그 때 예찬이의 모습을 보고서 생각하는 크레파스의 매력에 푹 빠졌었답니다.

사실..전집을 사줄까하는 생각도 살짜기 들었었어요~ ㅎㅎ

그리고 이번에 또 이렇게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예찬이는 과일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제 예상이 너무나 잘 맞았어요~

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커다란 수박과 예쁜 사과 그림을 보고서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거예요~

그럼 우리도 이 동화책 구경을 한번 해볼까요?



사과 아주머니와 수박 아저씨의 내용이 궁금해요~

셔흐파리는 어느날 엄마,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이상한 세상이 되었어요.모든 것들이 거꾸로 되어 가네요!"

셔흐파리는 잠자리에 들어서 이 말을 생각했어요.

거꾸로 되어간다는 게 뭘까 생각했지요.

그러자 곰돌이가 말했지요.

"네 생각속에서 모든 것들의 자리를 바꿔봐.. 그런다음 그림으로 그려봐"

셔흐파리는 여러가지를 생각했어요.

물고기와 달이 자리를 바꾸는 생각,무지개와 놀이터의 미끄럼틀이 자리를 바꾸는 생각

결혼식을 한 엄마 아빠의 옷이 바뀌는 생각,장난감 기차가 새가 되고 새가 기찻길을 걷는 생각

사과나무를 수박과 접붙이기를 하면 녹색자두가 될꺼라는 생각~ 등등..

셔흐파리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온종일 그림을 그렸어요.

그 후.. 셔흐파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수가 있었답니다.



이 동화는..

우리 아이들에게 상상력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동화예요.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에겐 없는 특별함이 있지요~

그건 바로 엉뚱한 상상력일꺼예요~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생각들~그리고 상상력들~

그러한 것들이 바탕이 되어 셔흐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수 있는 아이가 되었어요~

우리도..우리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어른이 되면 좋겠어요~

그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때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향해 더 높이 높이 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한편의 동화가 아이들에게도 많은 흥미와 재미꺼리를 주겠지만..

어른들에겐 그 이상의 것을 선물하는 동화가 되어 주네요~

그래서 생각하는 크레파스인가봐요~

한 번 읽을 때 보다...두번 읽을 때..세번 읽을 때..

다가오는 느낌은 정말 다르고 특별하답니다.

생각하는 크레파스 동화로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쑥쑥 키워주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적 능력의 비밀 - 기도 응답과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앤드류 머레이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새벽기도를 다녀와서 비로써 이 책을 꺼내 들었다.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걸 보고서도 빨리 읽어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빨리 읽지 못한게

못내 후회스러웠다.. 좀더 빨리 읽을 껄...하루라도 빨리 읽었으면 좋았을 껄..

새벽기도를 다녀 온 직후라 그런지 책 내용이 더 마음 깊숙히 와 닿는다.

그동안 브니엘에서 나온 책들을 참 많이 읽었다.

브니엘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책들은 신앙 고전들이 많다.

그 책들을 대하면서 느꼈던 느낌은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 과거나 현대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20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도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신앙의 고전 역시 그러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과거에 이러한 고전을 썼던 수 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반으로 기도를 통해 글을 썼기 때문일것이다.

 

크리스찬인들에게 있어 기도의 응답과 성령의 임재 경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라 말하고 싶다.

우리의 삶에서 기도가 없다면..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며..

성령 충만 하지 않으면 성령의 임재를 경험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크리스찬이라면 누구나 성령의 임재를 갈망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기도가 응답 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임재를 갈망하고 기도가 응답 되기를 원하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러한 기도 응답과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영적 능력의 비밀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모두 크게 2부로 나뉘어진다.

1부는 성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

2부는 영적 능력을 경험하는 삶이다.

 

사실 영적 능력의 비밀 하면...뭔가 대단히 굉장하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그런데..그것은 이미 우리가 접하고 읽는 성경에 그 비밀이 다 나와 있다.

이 책의 저자 앤드류 머레이 역시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본문을 중심으로 영적 비밀에 대하 하나 하나 차근히 풀어 나간다.

책을 읽다 보면 참 쉽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도 많다.

그러나 영적 능력의 비밀 하면...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실천하기 어렵다는 데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간단하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으로 매일같이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 교제 속에서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느끼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영적 능력의 비밀이다.

 

가끔씩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의 죄악으로 인해 또 내 자신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지 못해.. 영적인 침체기가 올 때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을 오래동안 떠나 있을 때에는 영적인 갈급함이 찾아오고 침체기가 오게 된다.

하지만...그러한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그 갈급함을 해소하는 것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로 다시 나가

그 갈급한 심정을 해소하면 된다.그리고 다시 영적으로 충만해지면 된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영적 능력이 될 것이다.

하나님..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성령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 하소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려 놓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다가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실 크고 비밀한 영적 능력의 비밀을 체험하게 하소서...아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령비행기 - 팝아트 소설가 죠 메노 단편집
죠 메노 지음, 김현섭 옮김 / 늘봄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소설 책 한권을 만났다.

이 소설은 모두 20편의 단편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팝아트 소설가 죠 메노.. 사실 난 그의 이름을 처음 들어 본다.

거기다가 팝아트 소설가라니~ 이건 또 왠 생뚱맞은 소설가인가?

암튼...뭐 그런것 보다 중요한 건 역시 책의 내용이다.

 

사실 나는 단편 소설은 그리 좋아하질 않는 편이다.

장편 소설은 읽다보면 그 책속에 푹 빠져 들어 오랫 동안 그 느낌을 담아 두면서 감동을 느끼는데 반해..

단편소설은 뭐랄까... 좀 허무하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

그리고 소설에 몰입을 못 하겠다.사람마다 다 그 특성이 다르긴 하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단편 소설.. 별로 익숙하지가 않다.

 

작가는 이 20편의 단편들을 7년에 걸쳐서 썼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 많은 재앙들과 미국의 공포스러운 현실들을 소설에 그대로 반영하여 썼단다.

이 소설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뭐랄까 한마디로 공포영화도 아닌..SF영화도 아닌 묘한 느낌을 받으며 읽게 된다.

사실 그런 부분을 즐기면서 읽은 듯도 하다.

옛날 어릴적 TV프로그램에서 이런 종류의 영화들을 많이 접했던 적이 있다.

꼭 12시가 넘어서면 뭔가 공포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미스터리한 내용의 영화가 나중엔 끝날 때는 뭔가 확실한 결말도 내려주지 않은채..

궁금증만 잔뜩 유발시키고서는 그렇게 끝내 버리곤 했는데..  꼭~ 그런 느낌이었다.

때로는 이런 소설이 더 머리 아프게 할 수도 있겠지만..한편으로는 그 이후의 상황을 내 마음껏 상상 할 수 있으니 좋을 수도 있겠다.

 

20편의 소설을 다 이야기 하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테니..

이 소설에서 인상 깊었던 소설에 대해 대충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이 소설의 맨 처음에 등장하는 소설 '1973년 스톡홀름'은 실제 있었던 은행 강도 사건을 소설로 다시 재구성 하여 썼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은행 강도가 되어버린 주인공과.. 인질로 잡혀 있던 은행 여직원들..그리고 바깥에서 그들과 대치하고 있는 경찰들..

은행 여직원들은 시간이 지나며 경찰보다는 오히려 이 은행 강도를 더 신뢰하게 된다.

참 아이러니 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이 소설다운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사과 하나면 웃을 수 있다'이 소설은 뭐랄까.. 사랑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듯 하다.

그녀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남자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녀가 모든 걸 정리하고 떠나려 할 때도 그는 그녀를 붙잡지 못한다..

사랑한다면 붙잡아야 하는것 아닌가..

'세상의 종말 전에 들리는 소리' 한 중년남자의 슬픔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남자의 슬픔의 이유는 무엇일까? 직장에 관한것...가족에 관한것.. 아니다.. 그의 슬픔의 이유는..

그가 좋아했던 한 그룹의 맴버가 탈퇴한다는 소식이었다.

중년의 남성도.. 자기가 그토록 좋아하고 미쳐 버리고 싶은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유령 프랜시스'시트를 뒤집어 쓰고 마치 유령과 같은 모습을 하고 다니는 소녀의 이야기..

시트 속에서 세상을 만나고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듯한 소녀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에 집착하고 그것을 떼어 놓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과 분노가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소설 하나 하나에 각기 다른 색깔들이 숨어 있었다.

알록 달록한 사탕 20개를 예쁜 유리병에 넣어 놓고... 오늘은 무슨색을 먹어 볼까.. 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하루에 하나씩...또는 두개..세개씩..절대로 지루하지 않게..

맛있는 소설을 맛있게 입안에서 굴리며 맛보았다.

심각하지 않고...딱딱하지 않고...그러면서도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상실감과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재난과 재앙..

그러한 모습들이 우리네 삶과 닮아있다.

죠 메노는 자신의 소설책을 한통의 폭죽과 같다고 표현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가장 현대적인 시대에 진행 되고 있는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기획했다한다.

중국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이유가 귀신을 놀라게 하여 쫓아버니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 처럼..

그도 그만의 폭발적인 폭죽과 같은 글의 힘으로 그것을 잠재우고 싶다고 했다.

그의 소설 한권을 만나고 나니..

왠지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게 위험천만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 500년 조선사를 움직인 27인의 조선왕, 그들의 은밀한 내면을 파헤친다!
강현식 지음 / 살림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의 내면을 알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 저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안다면..

속이 다 시원해질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때로는 모르는 게 더 약이 될 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의 내면을 알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 사람의 내면을 더욱더 잘 알아 버려서 도리어 그것이 힘든 일이 되어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이다.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이럴 때 어울리는 것인가?

나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사람의 내면을 자세히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심리학이라는 것이 등장했고...그 심리학으로 다는 아니지만..어느 정도는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뭐 우리의 생활에서 유용한 학문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난 이 한권의 책은 조선왕조의 역사와 심리학을 묘하게 섞어 놓은 책이다.

그러한 점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조선을 움직인 27인의 조선 왕들..

과연 그들의 내면엔 어떤 심리가 자리하고 있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역사책에서 수없이 보고...또 학교 다닐 때 외웠던 왕들이 수두룩 하게 나온다.

또,드라마의 단골 왕들도 나온다. 이 책 한권이 다른 역사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머리 아프고 답답한 묵직한 역사책이 아닌... 나라를 다스리는 왕을 한 인간으로써 재 조명 하여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가치는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들도 한 나라의 임금 이기전에 결국은 한 인간 일 수 밖에 없었던 그러한 일부분을..

심리학적인 면에서 다시 분석하여 써 낸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심리학적인 면만 강하다는 건 아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먼저 기반으로 두고 어떠한 사건이나 인물들간의 심리를 써 내려간 것이기에 역사책 읽어도 무방하다.

 

세계 어느 나라의 왕권이 다 그러하듯..

왕이라는 자리는 항상 외롭고 고독하다.

막상 행복할 것만 같지만.. 그 숨겨진 내면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볼 때 약간은 씁쓸한 생각이 든다.

특히나..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연산군의 경우는 고부 갈등이 빚어낸 비극적인 역사를 낳아 버렸다는 점에서 더더욱 씁쓸하다.

이 책의 목차만 읽어 보더라도 역사의 씁쓸한 단면들을 만나 볼 수 가 있다.

약한 아버지와 강한 아들,500년 조선의 첫 시작을 열다.

왕으로 산다는 것,패륜아와 영웅 사이에서.

고부 갈등이 희대의 폭군을 낳다.

강한 어머니와 약한 아들이 초래한 비극.

근본적인 열등감의 대물림 그리고 임진왜란.

의심이 병자호란을 일으키고 아들을 죽이다.

절대군주,마음이 공허한 나르시시스트

억울함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그림자를 드리우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투쟁,500년 조선의 막을 내리다.

 

어떠한가... 목차만으로도 느껴지는 군주들의 은밀한 내면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리고 역사 속에서 한 단면으로만 치우쳐져 보여지던 왕들의 새로운 모습이 다시 보여 지기에..

역사를 다른 시선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또한 군주들의 삶이 우리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은 그들도 인간이고..인간이 느끼는 감정이나 내면은 비슷비슷하기 때문일것이다.

인간의 내면을 알아간다는 것..그리고 그것을 위한 심리학을 통해 옛 조선 군주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