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을 주로 읽느라 집에 있는 책은 항상 밀렸다.

읽고싶어 사두고는 시기를 놓쳐버린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기로했다.

냉장고 파먹기를 하듯 우리 집 책장 파먹기.

그렇게 <페넬로피아드>,<카리브 해의 미스터리>를 읽고

<클레브 공작부인>을 읽었다.

친구가 재밌게 읽었다고 해서 몇 년 전에 구입했는데 이제서야 읽다니.

몇 장 읽다가 넣어두었었는데, 이렇게 재밌게 읽히다니.

집중이 안되는 책을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는 것같다.

아직 때가 아닌 것이니까.




<클레브 공작부인>은 앙리 2세 치하의 궁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앙리 2세의 며느리였던 메리 스튜어트도 등장인물이었다. 

<클레브 공작부인>을 읽은 후에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했다.

읽을 책은 항상 넘쳐나지만 막상 한 권을 마무리했을때

그 다음 책은 무엇으로 할지 또한 항상 고민하게 된다.

책장에 단정히 자리잡고 있던 <메리 스튜어트>가 눈에 들어왔다.

책장을 펼쳐보니 2009년 2월 4일에 구입한 책이었다.

슈테판 츠바이크를 좋아해서 구입은 했는데 지금까지 읽지는 않았던 책.

드디어 읽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준비된 책.

구입해두면 언젠가는 읽게 된다.

이러면서 몇 년은 묵혀둘 책을 또 사겠지.





베란다 난간에 빗방울이 맺혀있는 것을 보니 밤새 비가 왔던것같다.

태양이 우뚝 솟아있길래 오늘은 맑겠거니 했는데......




3시간 후 운동하러 나가는데 비가 쏟아부었다. 

난간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비둘기가 있었다.

잘 피하고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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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3 1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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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7 23: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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