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흐렸는데 집으로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씨는 맑아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 하얀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너무 예뻤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보다 예쁜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더 좋다.
어느 기차역으로 들어간 순간 갑자기 창으로 물이 쏟아졌다.
더운 열기에 차체를 식혀주기 위한 방편이 아닌가 싶었는데, 정말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물방울이 튄 창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