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와 좌파의 재정립 - 보편주의적 복지국가를 향한 새로운 좌파 선언의 전략
사민+복지 기획위원회 엮음 / 산책자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을 만날 수 있었다. 사회민주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그것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자본주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하여 정치적 입지의 강화를 기반으로 하여 국가 정책에 대한 계급적,민중적 투쟁과 타협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진보적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끈질기게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민주주의는 우세한 정치적 반대 세력의 공격과 비판, 불리한 대내외적 환경 등 수 많은 장애에 직면하여 자본주의의 발전이 그런 불가피한 곤란과 장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또한 자본주의 발전 그 자체가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믿고 끈기있게 전진하는 태도를 견지한다.."('책을 펴내며' 중에서)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모여 펴낸 첫 성과물이다. 이들은 올해 초 '사민+복지 기획위원회'를 꾸려 "신자유주의의 거대 흐름을 넘어설 설득력 있는 대안과 전략은 사회민주주의에 있다"는 주제를 연구해왔다.

이 책은 부제에서 나와 있듯이 '사민 복지 기획위원회'가 한국 사회에서 사회민주주의의 길과  복지국가 실현을 모색하기 위한 글을 모은 책이다.

 

책은 두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 '한국적 사회민주주의의 길을 찾아서'에서는 오늘날의 국내외 상황과 사회믽주의에 대한 부분과 2부에서는 '복지국가의 실현은 어떻게 가능한가'에서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사회민주주의 복지국가 전략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국내의 실천적 연구와 외국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세계화, Globalization. 지난 20년 동안 사회과학에서 가장 커다란 논란을 일으켜 온 이슈는 단연 세계화다. 세계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두고 좌파와 우파, 사회과학자와 정책입안가, 국제기구와 사회운동조직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진행돼 왔으며, 이는 다시 언론 매체를 통해 시민사회에서의 광범위한 토론을 촉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세계화를 지지하는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가 극적인 화해를 이루기도 했으며, 세계화에 반대하는 우파 민족주의자와 좌파 마르크스주의자가 예기치 않은'적과의 동거'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바로 세계화가 우리 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심대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세계화는 과연 미증유의 축복인가 아니면 미래의 재앙인가, 그리고 세계화에 대해서 어떤 전략이 최선인가는 여전히 해답이 주어지지 않은 채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평소 세계화에 대한 나의 입장은 한 마디로 말해서 긍정적이었다. 세계화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학에서 배우는'상호의존관계와 교역의 이득'을 보면 세계의 어느 국가도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를 지닐 수는 없기 때문에 비교 우위를 지니지 못한 종목에 대해서는 교역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이 책의 본문의 내용중에서 이성재 변호사는 최근 세계화로 인해 사회민주주의의 토대가 제거되었다는 이야기에 대하여 부정을 하며 근거로는 첫째, 세계화는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 자유지상주의적 민주주의를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점과 둘째, 노동분야의 블루 라운드, 환경 분야의 그린 라운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 의정서 등 개별 국가의 이해를 뛰어넘는 지구적과제의 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사회주의적 복지국가들로 복지국가들은 국제적차원에서의 경제,사회관계를 사회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조정할 뿐 아니라, 심지어 다른 사회 구겅원의 기본권보장에까지 국제 협약을 통해 개입하고 있다고 복 있으며 자본지상주의적 자본주의는 개별 국가나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구적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셋째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세계화가 가속화 될 수록 사회 양극화해소를 통해 사회 구성원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복지국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공감이 간다. 이 책은 한국 사회와 좌파의 재정립 한국 사회에서의 ‘사회민주주의의 길’과 ‘보편주의적 복지국가 실현’을 탐색하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진보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그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연구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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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아들아 -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마이클 J. 다이아몬드 지음, 이재석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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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이야기나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이야기는 모든 자녀들은 부모가 생활하는 환경과 언어 및 행동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훌륭한 부모 밑에서 심신이 건강한 자녀를 기대할 수 있다. 아버지는 자녀에 있어 최초의 교육자이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해줄 수 없는 방식으로 아들에게 도전과 모험심을 자극하며 넓은 세상으로 아들을 안내한다. 아동기 아들에게 아버지는 ‘돌봄, 양육’과 같은 어머니적 특징보다 ‘객관성, 공정함’ 등과 같은 특징을 대변한다.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의 현실은 항상 바쁜 현실과 넉넉하지 못한 생활에 쫓겨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급급한 평범한 사람들 이다. 자녀는 아버지라는 거울을 통하여 반사되는 모습과도 같다. 아버지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 자녀는 성격을 비롯하여 지적·창의적·정서적 능력을 포함하여 건강한 신체로 발달되는 것이다. 자녀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최선의 그리고 최초의 교사이며, 자녀들은 부모를 떠난 수백 명의 양육자보다도 한 사람의 따뜻한 아버지의 사랑과 신뢰를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의 아버지들은 너무나도 많은 핑계를 늘어놓으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면서 어머니들에게 총체적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다이아몬드는 저명한 정신 분석가이자 임상심리학자로  아버지와 아들이 맺는 관계의 상호 역동성을 아버지로서의 경험, 아들로서의 경험, 임상가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이 평생 어떤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남자로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은 평생에 걸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 남성 ‘파트너십’을 이해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부성과 남성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아들이 성인이 되면 아버지와 아들은 보다 대등한 삶의 파트너로 상호작용한다. 아버지는 예전의 간섭적인 지도에서 벗어나 아들로부터 한발 물러서 조언해야 함을 깨닫는다. 중년의 아들에게 노년의 아버지는 이제 생의 마지막을 항해하는 노년의 모델로 비춰진다. 아들은 아버지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지켜보면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는 이제까지 성취와 성공 등 바깥으로만 향해 있던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계기가 된다.

 

태어나서 죽는날까지 삶이라는 여정 위에서 계속되어야 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긍정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때 두 사람 모두  '남자가 된다는 것'에 대해 더욱더 심오하고 견고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p260) 


가족 관계에 대한 기존의 책들이 깊이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적절히 보완하고 있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를 찾아 일상을 즐기며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것도 아이를 위해서 좋다는 생각을 확고히 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것들을 느꼈다. 그중에서도 자녀의 올바른 인격 형성을 위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는 인생의 시련과 사랑의 힘을 인식하고 용기 있는 아이로  , 자녀에게 자립심을 길러줄 수 있도록 독자들로 하여금 오늘날 아버지로 산다는 것, 아들로 산다는 것, 그리고 남자가 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 보게 한다. 책을 통해 아버지들은 어떻게 하면 아들의 진정한 멘토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아들과 바람직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수십 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이 책은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부모들그중에서도 특히 아버지들에게 적극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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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역사를 새로 쓰는 제프리 이멜트 - 잭 웰치 후계자 제프리 이멜트의 창조적 리더십과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박병규 지음 / 일송북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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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이멜트(Jeffrey R. Immelt) 회장은 불과 44세에 잭웰치 회장의 후임으로 2001년 9월 취임하였다. 잭 웰치 전임 회장은 20년 동안 GE를 이끌면서 GE를 생산성과 효율성 면에서 든든한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때문에 그는 20세기 최고 CEO가운데 한 명으로 불릴 만큼 존경받고 있으며, 그의 경영방식은 살아 있는 경영학 교과서라고 할 만큼 유명하다.

 

 제프리 이멜트는 1982년 GE플라스틱에 입사하여 고속 승진을 하여 15년만에 1997년 GE 메디컬시스템스 사장이 되었고, 2001년 9월 CEO에 취임하여, 20년을 줄곧 GE에서 근무한 ‘GE 맨’으로 GE메디컬시스템스 사장 재직시 13억 달러의 M&A를 성공시켜 연간 매출을 갑절이 넘는 6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제프리 이멜트회장의 실적을 취임하기  4년전 잭웰치 회장 당시와 주요 재무 실적을 비교해보면 크게 증가 했음을 알 수 있다. 

 

 잭웰치 회장의 마지막 결산년도인 2000년과 2004년 실적을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17.2%, 순이익은 32.1%, 주당순이익은 26.8% 증가했음을 볼 수 있고 특히 취임(2001년 9월 7일)후 5일만에 겪은 9.11 테러로 인한 경제 급속 침체, 여기에다 엔론, 타이코 등의 회계 부정 사태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적은 이멜트 회장의 우수한 경영 능력을 입증 하고 있다.이를 잘 극복한 이멜트는 수익성을 동반한 높은 성장, 뛰어난 기술력에 기반을 둔 신제품 개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조직문화,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와 사회와의 상생, 고객을 중심에 두는 마케팅 혁신 등을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7년 동안 GE를 새롭게 재창조해나가고 있다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원래 기업의 최고 집행 임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말은 권한과 의무를 강조하는 정의다. 그러나 세월의 변화는 CEO의 의미까지도 변화시키기에 이르렀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130년 동안 이어온 가전 사업 매각 이후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도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ㆍ친환경적 상상력)’을 주문한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와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인 제품 선호로 기업들은 과거와는 다른 경영활동을 요구받고 있다. 에너지 위기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은 기업의 존망을 좌우하게 되었다. 산업화ㆍ도시화와 함께 온실가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기후변화는 이제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환경은 달러(Green is green)’란 말에서도 나타나듯이 글로벌 경제에서 환경 요소는 비즈니스의 핵심이 된 지 오래다. 향후 환경은 새로운 경제 규칙으로 등장할 것이다.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제 CEO가 기본적으로 환경경영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인식하고 강력한 실행지침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미국에서 제일 존경받는 기업 GE는 잭월치의 취임이후 ‘GE가 항상 존중하는 세가지 전통‘을 명문화 하고 기업의 핵심가치로 실천하고 있다. 3가지 전통 중의 하나가 바로 ’Integrity(타협하지 않는 정직성)'이다. GE 는 세계적인 자원봉사 조직인 ‘엘펀(Elfen)’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의 좋은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1928년부터 시작된 ‘엘펀’에는 GE의 임직원은 물론 퇴직자들의 가족까지 참여한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전 세계 지사와 고위임원 회의를 할 때마다 ‘당신은 엘펀 회원인가’를 묻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핵심인재의 개발과 관리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다.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공통점은 우수한 핵심인재들을 양성하고 그들을 관리하는 데 최고경영자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터 드러커가 예측한 기업의 미래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제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선 과거와 같은 단순한 개념이 통하지 않는다. 또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에서 나오는 힘과 권위만으로는 정교하게 계기비행하며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명령과 통제로 그 역할을 수행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창조와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 여부가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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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02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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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교와 만나다
유응오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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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언급되는 영화는 총 52편인데, 굳이 불교영화라는 종교적인 색체를 띄고 있는 영화는 그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난해한 불경을 소설로 바꿔써 베스트셀러가 된 고은의 '화엄경'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길에 살면서 53명의 스승을 만나고,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어린 나그네 '선재'를 영화에서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나서는 고아로 탈바꿈시킨 장선우감독의 '화엄경', 이야기의 기본적인 축은 불교의 종교적 환경을 바탕으로 서로 상반된 길을 걷는 두 여주인공을 내세워 고된 여정을 그리고 있는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바라아제' , “병 속의 새를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 라는 한 노승이 주인공 '법운'에게 던져주는 질문의 답을 찾기위해 세상의 학문이나 어떠한 상상력으로 해결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답을 구하러 바랑에 담아 짊어지고 바람처럼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며 부처의 뜻을 구하는 이야기인 '만다라' 등 구도의 길을 나서는 내용의 일부만이 불교와 연관이 있는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불교 영화는 불교적인 삶의 존재 방식과 구도 과정에 촛점을  맞춘 영화들 예를들면 뛰어난 작품성으로 과 흥행 양면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던  <만다라>와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의 작품에서는  ‘깨달음의 종교’라는 불교의 특성을 잘 표현하면서도 대중성을 얻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한국 불교영화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영화들이다.

 

 어느날, 낯선땅 티벳의 이방인이 된 하인리히. 티벳의 모든 국민에게 추앙받는 종교적, 영적 지도자인 13세 어린 나이의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바뀐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에게 서방 세계의 문명을 가르쳐주며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후, 험청난 정치적 격변의 시기에 처한 티벳에서 7년의 세월을 보내게 되는데. 하인리히는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통해 영적인 성숙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의 장 자끄 아노 감독의 영화 <티벳에서의 7년>이라는 영화에서 저자는  “불교의 이미지를 왜곡하였으며 서구인이 타자를 바라보는 오리엔털리즘 시선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주인공이 서양인이고 그들은 티베트의 불교를 수박 섵핥기식으로 체험하고 서양사회로 돌아가는데 영화속 달라이 라마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비춰지면서 서구문명을 동경하는 전형적인 미개한 동양인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 등이다.

 

또한  일반인들이 불교영화라고 확신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불교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그 내용은 온통 기독교적인 상상력으로 채워져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 근거로 성경의 원죄모티브를 따르고 있는 스토리를 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은 기독교를 제재로 다룬 영화이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상당히 불교사상에 입각해 있다는 의견을 내어 놓는다.

 

1999년 발표된 매트릭스 1편은 정보화 사회로 중심이동을 하고 있는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과학 테크놀로지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이 사회에서 모피어스와 트리니티는 ‘매트릭스는 통제다’ ‘매트릭스는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허구의 가상현실이며 대부분의 인간은 자기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허구라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시스템 속에 사로잡혀 있다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전언은, ‘그럼 나는 누구인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우리들 스스로 던지게 함으로써 철학의 영역을 언급한다. 

저자는 영화에 들어있는 연기사상, 유식학, 화엄학, 여래장 사상, 선(禪)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사상의 배경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  책의 내용에는 각 주제별로 나뉜 글 속에서 불교의 사상을 풀어 이야기 해주는 부분도  있다.  영화에서 바라보고 있는 불교의 시각을 지적해 주고 있는것이다. 예를 들면 <만다라>는 개인 구도에 촛점을 맞춘 소승불교의 관점에서 와 <아제 아제 바라아제> 는 중생구제에 촛점을 맞춘 대승불교차원의 영화라는 점능 지적해 주는 부분이다. 
 

 책의 제목에서 불교영화에 대한부분만 다룬것으로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이 꼭 불교영화로만 편협되어 있지 않아 좋았다. 어떤 부분들은 용어나 내용레서 철학적인 깊이가 깊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저자의 견해는 다종교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종교의 본질적인 역할에 대해 사유하게 해주는 책이다.  기존 영화평론서의 기법 중심의 분석보다는 영화 속의 내용이 중심이 된 분석이 많아서 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영화를 보면서 의미없이 지나쳐 버린 장면이나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알아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들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사상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저자의 자세한 설명은 영화속에 나타나는 불교적 상징들을 찾아보고, 그것이 영화 내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게 해주어 또하나의 영화를 해석하는데 있어 재미로 느껴진 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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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사전 - 브리태니커와 구글에도 안 나오는 인류 지식의 최신 보고서
카트린 파지크.알렉스 숄츠 지음, 태경섭 옮김 / 살림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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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접시위에서 포크 긁는 소리라던가 칠판에 백묵이 잘못 긁히는 소리에서 불쾌감을 느낀다. 그것은 소리 때문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책에서는 그것 때문이 아니라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그 모습만으로도 마찬가지로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불쾌감을 느끼는 부분은 뜻밖에도 이빨부위라고 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으며 이런 실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불쾌감을 주는 원인은 청각이 아닌 시각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자의 사정, 고양이의 그르렁거리는 소리, 뱀장어 새들의 깃털 부비기 등을 보면 전문분야의 학술서에 버금하는 지식의 깊이가 느껴진다. 또한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오늘날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지적 오류도 수없이 발견되고 있다.  ‘무지의 사전’은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인간의 앎의 지도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맹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조차 해명되지 못한 의문들로 가득한 것이다. 우리가 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소한 일상적인 오해들도 포함하고 있다.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가? 이 책의 저자 카트린 파지크와 알렉스 숄츠는 우리가 진리라고 알고 있는 상식들이 인류의 착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오류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과학적인 근거와 여러 가지 실험를 통해 밝혀내고 있다. 저자들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이와함께 무지를 들추어내는 것은 학문의 중요한 과제이며 무지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금방 눈에 띄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숨은 그림찾기에서 사람들이 한참을 집중해야 비로서 인식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인간의 지식의 빈틈들을 해명코자 애쓴 과학자들의 기발한 연구와 다소 엉뚱한 실험 과정이 담겨 있는데 대부분의 상식은 완전히 검증이 끝난 결론이 아니라 가설에 그친다는 것이다. 감각, 사물, 인간,동물,우주,현상 등 모두 6개부문으로 나누어 
엉뚱한 의문에 답을 다는 형식으로 모두42개의 과학 지식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 상식 속에 숨겨진 오류를 알 수 있게 해주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의 하나하나 그 오류의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각 제목이 나눠져 있어서 뒤에 제목과 연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느 페이지를 펴서 어느 제목을 읽어도 상관없다. 또한 각각의글들이 비교적 짧아 읽기 쉽고 틈틈이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잡학적인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무엇인가 책을 새로운 지식을 찾아나서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수있는책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인데...책한권쯤 옆구리에 끼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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