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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요코하마 - 나의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블루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6
고나현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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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구입한 책커버 비닐로 포장한 후

조심스럽게 페이지를 넘겨보았어요.

실제 여행기간은

2023년 9월22일~10월 21일로 총 30일


덥지않고 선선한 날씨라

요코하나 여행하기 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나는....늙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좋은 기회였기에 거절이란 말은 생각조차 하지않았다.


제게는 이 문장이 가장 크게 와닿았어요.

저는 3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일본스루가이드 일을

시작하면서 참 고민이 많았거든요.

내가 가진 커리어를 포기하면서까지

이 일을 시작해도 될까?

과연 40대가 되어서도 내가 가이드를 할 수 있을까?

혹시 아이가 태어나면 일본을 오가며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 걱정으로 가득했어요.

그렇지만 마음 한켠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엔 이렇게 고민할만큼

기회도 없고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프롤로그에 있는 목차부터 의미심장합니다.


요코하마에서 보내는 편지 1-량 님에게

돈을 씻으면 재산이 불어난다고?제니아라이벤텐

빨간 구두를 신은 여자아이

탑층을 반드시 올라가 봐야 하는 도쿄 타워


이 목차들을 가지고

어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낼지 궁금해졌고

빨리 읽고싶어졌어요.

5월은 대체공휴일에 연차까지 써서

4일내내 아이랑 같이 놀러다니다보니

어린이날이 연장되는 느낌이였고

책을 택배로 받자마자 읽고싶었는데

바빠서 바로 읽지못했거든요.


일본을 소재로 쓰여진 책을 읽다보니

세나북스에서 출판된 책들을 여러권 가지고 있어요.


한 달의 홋카이도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한 달의 요코하마


일본 각 지역의

볼거리,즐길거리, 놀거리가 달라서

책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작가님들마다 각자의 개성만큼

일본 각 지역의 매력도 넘쳐났구요.

요코하마의 사계절을 모두 사랑하기에 하나를 고를 수가 없다고 했는데

일본의 다른 지역과 또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제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점점 궁금해졌어요.


요코하마의 코리아타운, 후쿠토미초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 비하면 상당히 규모가 작은 곳이이라는데

처음 들었고 사진을 보니 클래식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서 어학교를 다녔어요.

일본어를 잘 못해도 한국식당에서 바로 알바를 구하고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단점은 일본어 보다는 한국어를 더 많이 쓴다는 점이였어요;;;;

일본 어느 지역을 가도 한국인이 있기때문에

요코하마에 코리아타운이 있다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았어요.


수없이 깔린 돌 타일 중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하트모양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일부러 하트를 만든건아닌지 사진을 보면서도 너무 신기했어요.

아카렌가소코(=붉은 벽돌 창고)

선박의 세관검사를 하던 곳인데

지금은 관광명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해요.

아카렌가 2층에가서

아이와 함께 '행복의 종'을 치는 상상을 해봤어요.

저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었는데

거기에도 '종'이 있었거든요.

남편과 함께 종을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요.

어느나라를 가던

'종'은 행복이나 사랑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걸까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세상은 숨만 쉬어도 에피소드가 생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나는 단연코 전자다.


책을 많이 읽고있지만

북토크에 참여한적도 없고

작가님을 실제로 뵌적도 없지만

유머러스한 에피소드가 많아서인지

굉장히 유쾌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 컵라면 하면 가장 기억에 남고

유학시절 많이 먹었던 제품이

닛신 컵누들 오리지널과 씨푸드 누들이에요.

작은 사이즈의 컵누들치곤

생각보다 누들 양도많고 건더기가 푸짐한게 특징이죠.

건더기와 스프가 따로 들어있지 않아 뜨거운 물만 붓고 기다리면 끝.

컵 입구까지 가득차있는 라면과

오니기리 한 개를 같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했어요.


일본 4대 맥주는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그 중 기린 라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에요.

'이치방 시보리'는 아사히 맥주 회사가 처음 선보인 드라이 맥주에 대항하기 위해

1990년 출시하여 오늘날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맥주로

첫 번째 맥아즙을 사용해서 만든 맥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전 세계 맥주 종류는 크게 라거와 에일 2가지로 구분되는데

한국의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맥주 사업은

1933년 일본 맥주 기업들이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해요.

tmi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사히의 부드러운 거품맛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스시와 곁들여 먹던 아사히 생맥주


생각만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후쿠오카, 오사카_ 아사히 맥주공장

(1000엔 / 투어90분/생맥주 2잔,기념 유리컵 증정)

도쿄, 요코하마,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 등 9곳_ 기린맥주공장(500엔/ 체험용 맥주 3잔)

전화나 홈페이지로도 예약가능하니

여행가실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작가님이 '지덴샤(자전거)'

'덴샤(전철)'로 잘못말해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뻔한 해프닝덕분에

밤에 책을 읽다가 혼자 빵 터졌어요ㅎㅎㅎ

검색해보니 자동차, 바이크(동승자 포함), 자전거 운전자, 20세 미만인 분,

임신 중이나 수유기인 경우에는 맥주 등 알코올류 시음이 불가하고

소프트 드링크가 준비되어 있다고해요.


루틴대로 여행을 하는걸보니

혹시 작가님 MBTI에 J(계획형)가 들어있지않은지 궁금해졌어요.

일본에서는 걸어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는것조차 너무 즐거웠어요.

걸어다니는 즐거움을 다시 발견하게 해주었죠.

한국에서는 일과 육아를 핑계로 잘 안걷게 되었어요.

그나마 손목닥터9988 덕분에

가끔 하루에 만 보 이상 걷게 된 것 같아요^^;;;

살면서 '루틴'을 정하는건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매달 책을 2권이상 읽고 서평을 써야지'라고

마음먹은지 2년째인데

나름 저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어요.

일년에 책 한 권 읽지않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죠!


서울 홍대에도 집사카페가 생겼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검색해보니 역시나 일본 집사카페를 모티브로 생겼나봐요.

화장실 갈 때 데려다주는것과

돌아갈 때 '다녀오겠습니다(行ってきます)'라고 말하는것도 똑같네요.


저는 살면서 맵부심을 부려본적이 한 번도 없어요.

맵찔이라 불닭볶음면도 소스를 한 개 다 넣어서 먹어 본 적이 없구요.

k라면 열풍으로 일본에도 매운 라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해요.

저랑 친한 일본인들은 매운 걸 잘 못먹던데

아무래도 국내에서 소비하기 보다는

수출의 목적이 크지않을까 싶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님처럼 어디를 가보고 싶은 여행이 아니라

무엇을 해보고 싶은 여행이 하고 싶어졌어요!

육아 휴직내고 일본 어느 지역이든 좋으니 떠나고 싶네요!

요코하마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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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 현지인이 다니는, 전면개정판 자기만의 방
네모 tokyo_nemo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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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다니는 진짜 도쿄 맛집은 어디일까요?

한국에서도 맛집 관련 프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고

예능에서도 빠질 수 없는 주제이다 보니

저도 평소에 TV나 유튜브로 즐겨보는편이에요.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맛집을 찾아다닐 생각도 못해봤는데

지금와서 그 때를 돌이켜보니 너무 바쁘게만 산건 아닌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이 책은 도쿄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취미인

일본인 친구 '네모'가 소개하는

현지인들이 다니는 로컬맛집이에요.


코로나로 아쉽게 문을 닫은 맛집은 삭제되었고

새로운 맛집이 스무 곳 이상 추가되었어요.


프롤로그를 읽고나니 일본인 친구 '네모'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여행 중의 식사는 한 끼 한 끼가 소중한

'만남'일 거예요."


작가 네모의 말이 인상깊었어요.

전 음식에 진심인 사람이라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여행 가기 전에는 맛집을 검색하고 찾아가는편이거든요.

이 책은 블로그나 카페에서 유명한 맛집 말고

일본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일본에서의 경험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한국과 일본의 음식문화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구요.


일본인은 돈부리를 비벼 먹지 않는다.


비빔밥이 한국의 대표음식일만큼

저는 돈부리도 비벼 먹는게 익숙한데

일본인은 양념이 한쪽에 몰려서 맛이 진한 부분이 생기고

양념 맛이 없는 맨밥으로 나뉘어 있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해요.

오히려 맛이 똑같아지도록 비비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비비는 것을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도 있으니까요.

음식문화 차이뿐만아니라

가게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네모.

샤모(軍鶏)란 원래 투계(=싸움닭)용으로 사육된 닭인데

품종을 개량해 식용으로 유통하게 되었다고 해요.

적당히 탄력있고 씹는 맛이 있어서

일본인들이 좋아한다고 해요.

미쉐린에서 별을 받을정도로 인정받았는데

지금도 너무나 양심적인 가격으로

오야코동을 판매하는 맛집도 있어요.


후츠우普通(보통) 1,100엔

오모리大盛り(곱빼기) 1,300엔

오야코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정도 가격이면 한 번 먹어볼만한 것 같아요.


규동 먹을 때 뿌려먹는

시치미七味(=일본 고춧가루)

일본 유학갔을 때 친구가 알려주었는데

많이 넣어도 힌국 고춧가루처럼 맵지않아서 신기했어요.



원래 '로스트비프'는 고깃덩어리를 오븐에서 조리한 '영국 요리'예요.

2016년쯤 '레드락'이라는 로스트비프동 체인점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찾아갔다고 나오는데요.

저도 실제로 가본적 있는곳이라

가게 사진을 보는순간 너무 반가웠어요.


니혼바시에 위치한 곳으로

니쿠토모 입구에는 '29'라는 숫자만 적혀 있어요.

'29'는 일본어로 '니に(2)쿠く(9)라고 읽는데

니쿠(にく)는 일본어로 '고기'를 의미해요.

30분정도 줄서서 기다리다 먹게되었는데

로스트 비프가 밥이 안보일정도로 덮여있어서

엄청 먹음직스럽게 보였고

고기를 씹을때마다 입 속에서 살살 녹는느낌이

한국에 와서도 생각날정도였어요.

런치가격은 2000엔

점심식사치곤 좀 비싼편이었지만

일본 여행가서 일부러 찾아갈만큼

맛있었기때문에

저도 추천하는 곳이에요.

일본에는 장어가 맛있기로 유명한 지역이 몇 군데 있고

아이치현 나고야에 100년 이상의 노포 장어 맛집이 많아요.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나고야식 장어덮밥

먹는 순서(3단계)

메뉴 나온 그대로 먹기->중간에 고명을 적당히 넣어먹기

->마지막으로 함께 나오는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처럼 먹기


이곳의 장어는 유독 기름져서

와사비나 육수를 넣어 먹으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해요.

장어도 좋아하는데 다음에 일본여행 가게되면 도전해봐야겠어요~!

카이센동은 회와 해산물을 얹은 덮밥이에요.

한국의 카이센동은 적당히 숙성시킨 '선어'와 숙성시키지 않은

'활어'가 섞여 있는데 일본에서는 활어는 쓰지 않고 선어만 사용해요.

한국에서는 회 밑에 깔린 밥이 따뜻했는데

일본은 밥과 해산물의 온도차이가 나지않도록

사람의 체온 정도로 해서 나온다고 해요.

스키야키는 일본 전골요리로 샤브샤브와 달리

얕은 전골냄비를 사용하는게 특징이에요.

날계란을 풀어 고기에 찍어먹는 재미에

평소 계란을 잘 안먹는 저도 고소한맛에 눈이 번쩍!

계속 찍어먹게되더라구요.



일본인은 평생 우동을 사랑한다는 말도

있을정도로

아기의 이유식으로 우동을 주기도 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 소화가 잘된다고 해서

우동을 먹는 사람도 많다고해요.

저도 일본에서 심한 감기몸살에 걸렸던 적이 있었는데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 뜨끈한 우동이였어요.

한 그릇 배부르게 먹고 푹자고나면

감기도 금방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사누키우동

가가와현의 옛 지명을 딴 이름의 요리에요.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제 일본을 대표하는 우동 종류로 인정받고 있어요.



지역별 맛집을 찾아볼 수 있게 도쿄지도가 실려있어요.

도쿄는 일본의 수도로 면적은 서울의 약 3.6배 크기에요.

생각보다 꽤 커서 처음들었을 때 놀랐던 것 같아요.

도쿄지도 중간에 위치한

'신주쿠' 신오쿠보 (新大久保)는 도쿄에 있는 코리아타운으로

제가 유학했을 때 일본 어학교가 밀집해 있던 곳이였어요.

어학교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먹었던

삼겹살 맛집 '돈짱'

신오쿠보에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인뿐만아니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일본인들도 많이 찾아왔어요.

삼겹살도 먹고 소주도 마시고

밥도 볶아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해지더라구요~!


음식문화도 다르고

나라별 대표음식도 다르지만

예술과 미식은 어디에서든 통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일본여행 전에 맛집리스트를 짜고 싶은 분이나

일본음식에대해 조금 더 깊숙히 알아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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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타! 우리 그림책 47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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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으로 되어있는 버스 앞 유리가

무지개 색깔로 '반짝반짝' 빚나고있고

다양한 동물들이 버스를 탄 채로 활짝 웃고 있어요.

책이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6마리의 새끼 오리들은 말도많고 궁금한것도 많아보여요~

새끼오리를 보고 병아리같다고 하는 아이

[노란색= 🐤(병아리)]

노란색 새끼 오리도 있다고 말을하니까

실제로 본적 없는 아이는

그림을 보고 '새끼 오리 아니고 병아리야~

병아리 엄마는 꼬꼬인데??'

라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더라구요.


검색 사이트에서 노란오리를 찾아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알겠다는 표정으로 엄마얼굴을 쳐다보았어요.


4월이 지나고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분홍 벚꽃비 배경을 보니

커다란 스케치북에 아이와 함께 벚꽃을 그려보고싶어졌어요~


버스 안에서 조잘조잘 떠드는 새끼 오리들


치타가 동물 중에서 정말 제일 빨라요?

얼마나 빨리 달려요?

우아, 그 의자는 뭐예요?

나도 앞에 앉아 보고 싶어요!


이 글을 두세 번 더 읽다보니

머릿속에 자동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어요.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

새끼 오리들이 치타에게

왜 그런 질문을 하게되었는지 알게되었죠!


5살 저희아이도

최근들어 질문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점점 대답하는게 쉽지않더라구요.

오리엄마도 많은 새끼들을 돌보느라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물론 그만큼 새끼들을 키우며

느끼는 소소한 행복도 크겠지만요^^;;;;

전체적으로 색감이 선명하고 내용도 따뜻한 책이라

아이랑 함께 읽는 즐거움도 큰 것 같아요.



눈에 띄지않을 것 같은

아주 작은 개미들도 버스를 타나봐요~!

자세히 보면 지팡이를 짚고있는 할아버지 개미도 있고

앞장서서 안내하는 가이드 개미도 있고

꿀벌 모자를 쓴 삼형제 개미도 보여요.

모든 개미들이

나뭇잎으로 만든 가방을 매고있고

나뭇가지를 이용해 버스에 타는 모습도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도 너무 너무 귀여웠어요.

마치 어린이집에서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신나보이네요~



음식재료를 사러

곤충마트에 가는 개미들

일렬로 서있는 모습이

정말 사이가 좋아보이네요


선글라스 낀 멋쟁이 두더지는

사실 눈이 안보여요.

눈이 안보이기 때문에

버스를 놓칠뻔했는데

다행히 버스안에 승객들이 모두 기다려줍니다.

그 누구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모습이에요.


불평불만도 습관인 것 같아요.

100%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 명이나 될까요?

일과 육아를 함께하다보니 저만의 여유가 없어

지칠때도 물론 있어요.

그래도 건강하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것에

감사하며 사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당연하죠. 버스는 함께 타는 거잖아요.


과연 버스에 탈 수 있을까싶었던..

커다란 덩치의 코끼리도

어느새 자리에 착석해있네요.

버스에 타고 결재하자마자

레이싱하듯 '쌩'하고

출발하는 동네 버스들만 보다가

이런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교통정체가 심한 서울에서

빠른거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이런 버스가 존재하지 않는게 현실이지만요.



엄청 땀을 흘림며 엉금엉금 기어오는 거북이

육지에서는 느린 거북이지만

물 속에서는 빠르다고 아이에게 말하니

역시나 이해가 안된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있어요ㅎㅎㅎ



'초보운전'

'아이가 타고있어요'라는 스티커가 아니라


누구든 타세요.

어디든 갑니다!


라는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고 따뜻한 느낌이였어요.

힘들고 지친 일상속에서

이런 노란버스가 있다면

아이랑 시간 날때마다

어디든 타고 다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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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읽는재미 레벨 1 세트 - 전16권 DK 읽는재미 - 레벨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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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에게 읽어주고싶은

책을 소개해볼까합니다!

DK 읽는재미 레벨1

5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동물들과 곤충들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어요.

혹시~~

아기캥거루는 태어난 직후

젤리만큼 작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엄마 배에있는 주머니에서

6달 넘게 젖을 먹으며 자란다는 걸 알게된 후

아빠 엄마만 보면

티셔츠 속에 머리를 쏙 넣고

주머니속의 아기캥거루가 된것처럼

장난을 치더라구요~!


무시무시한 악어의 이빨을 보더니

악어 이빨은 왜 뾰족하냐고 물어보네요??

고기를 뜯어 먹기편하게 뾰족한건아닐까?!라고

생각나는대로 대답을 했지만

아이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난 이빨이 뾰족하지 않아도 고기를 잘먹는데?라고 말하니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막막해졌어요^^;;;;

당연하게 생각하던것들도

아이가 궁금해하니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죠.

꽃위를 날아다니는

꿀벌을 보더니 온몸에 가루가 많이 묻어있다며

가루를 묻히고 다니는 이유도 물어보았어요.

꽃을 피우기위해서는 꽃가루가 필요한데

꽃가루를 몸에 묻혀 옮겨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꿀벌 다리에는 주머니가 달려있어서

주머니 안에 꽃가루를 모을 수도 있다는데

몰랐던 내용이라 너무 신기했어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벌의 개체수가 점점 감소되는 바람에

인공수분용 수입산 벌까지 등장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것들이

점점 사라진다는 사실이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씁쓸하면서도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아요.


달콤한 꿀은 영유아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해서

어릴때부터 먹이지 않았어요.

집안에 당뇨환자가 있어서

달달한 음식들을 기피하는편인데

아이는 책에 나온 꿀이

굉장히 달콤하고 맛있을 것 같다고

사달라고 하네요ㅎㅎ


사람,개,코끼리처럼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 동물을

포유류라고 알려주었고

'너도 엄마젖을 먹고 자랐어'라고 하니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하는데

언제 이렇게 쑥쑥 큰건지 모르겠어요~!


산책나온 강아지를 보면 다 좋아하길래

우리 아이가 어떤 종류의 강아지를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책에 나온 강아지 사진들을 보더니

그 중에 털이 눈을 덮어 앞이 안보일 것 같은 강아지가

제일 귀엽다고 말해주네요~


아직 한글을 잘 모르기때문에

용어정리 읽어주어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고

퀴즈는 맞힌것보다 틀린게 더 많았지만

굉장히 재미있어했어요~!

표지에 나온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고싶다며

먹이는 시늉을 내기도하고

책 사이즈가 작아서

아이가 책을 손에 쥐고 보기에도 좋았어요.


DK읽는재미는

총 3단계의 레벨로 나눠져있어요.

추천연령은

1단계 16권>취학전 아동

2단계 16권>초등학교2~3학년

3단계 8권>초등학교 4학년 이상

다양한 주제와 알찬 내용으로

엄마가 읽어봐도

읽는재미를 느낄수있는

DK읽는재미

전집 소장해서 읽어보고싶은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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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힘이 세다 - 일하는 엄마의 행복 프로젝트 : 성공한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방법
이현정 지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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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최연소 본부장 출신으로

이 책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육아맘 이현정 라이프 코치의 글을 읽으며

같은 엄마로서 공감가는 내용이 참 많았어요.

8개월 차 어린 아기를 데리고

판매사원에서 팀장, 국장이 되기까지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죠.

열심히 경주마처럼 살아가던 작가는

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기도 해요.

저도 아이를 낳은 후 체중이 몰라보게 늘어나고

모든것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아파도 병원에 갈 시간조차 생기지 않았는데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건강해지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엄마의 손이 덜 필요할정도로 컸지만

이상하게도 육아의 책임은 줄어들지 않고

지금도 퇴근이 정해지지않은 엄마의 인생을 살고있어요.

임신하고 영유아시기까지

어쩔수없이 일을 쉬게되었는데

전업주부로 지내며 아이만 돌보다보니

너무 지루하기도 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들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의 사회성도 길러줄겸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자조모임도 일부러 찾아다니고

육아종합지원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다보니

육아골든벨에 나가 운좋게 1등을 한 적도 있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4살이 되었을 때

다시 취업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남편도 찬성을하여

지금의 회사를 다니게 되었어요.

원래 하던 일이 아니라서

배울것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1년만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다니다보니

벌써 1년이 훌쩍넘어

새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게 되었죠.

계약서를 다시 쓰게되니 정말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면접에 합격하고

두근두근 떨리는 가슴을 안고

첫 출근을 하면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꼭 잡고 말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는 참 많았어요.

아이가 어리다 보니

가벼운 감기증상을 시작으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폐렴초기증상까지 보이고

일주일 넘게 고열이 떨어지지 않아

밤새 기침으로 괴로워하는 아이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쪽잠을 자면서 출근한 적도 있었어요.

여름에 물놀이장에 한 번 갔는데

수족구에 걸려

손발톱이 다 빠지고 다시 자라는데

한 달 이상 매일같이 코반(붕대)을 감아준적도 있어요.

첫 아이라 더 잘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아이가 또래아이들보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신체활동에 비해 언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죠.

언어지연으로 인해

잘 다니고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의 언어향상을 위해서 언어발달센터를 다녀야하나

고민도 많았어요.

지금도 많이 부족한 것 같지만

우리 아이의 기질이 다르고

언어속도도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따뜻한 집밥을 챙겨먹이고

매일 아이가 고른 책을 읽어주며

인상깊은 장면은

독후감대신 그림을 그리며

꾸준히 대화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믿음에 보답하듯

아이는 몰라보게

말을 잘하게 되었고

지금은 궁금한게 너무 많아

제가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도 많이해요.

솔직히 육아맘이라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싶어요.

그래서 유명한 육아서적도 많이 읽어보았고

육아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엄마는 힘이세다'

이 책도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싶어졌어요.

책 제목을 보며 느낀건

엄마는 힘이 센게 아니라

아이를 지키고 돌보기위해

힘이 세져야 하는건 아닐까 싶어요.

나이와 상관없이 어설펐던 초보육아맘 딱지를 떼고

이제는 저도 아이도 한층 성장한 느낌이 들어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 스스로도 늘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대로 아플수도 없고

쉬고싶다고 편하게 쉴 수 도 없고

속상하다고 아이에게

큰 소리를 칠수도 없지만

아이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을 보면서

없던 힘도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서로 으쌰으쌰 힘을 내며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잎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곁에서 따뜻하게 지켜봐주는게

엄마의 몫이겠죠.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말처럼

엄마가 되면 아이를 위해 노력도 해야하지만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기반이 되어야된다고 생각해요.

책을 다 읽는것으로 만족하지말고

삶에 적용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고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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