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요코하마 - 나의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블루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6
고나현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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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구입한 책커버 비닐로 포장한 후

조심스럽게 페이지를 넘겨보았어요.

실제 여행기간은

2023년 9월22일~10월 21일로 총 30일


덥지않고 선선한 날씨라

요코하나 여행하기 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나는....늙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좋은 기회였기에 거절이란 말은 생각조차 하지않았다.


제게는 이 문장이 가장 크게 와닿았어요.

저는 3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일본스루가이드 일을

시작하면서 참 고민이 많았거든요.

내가 가진 커리어를 포기하면서까지

이 일을 시작해도 될까?

과연 40대가 되어서도 내가 가이드를 할 수 있을까?

혹시 아이가 태어나면 일본을 오가며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 걱정으로 가득했어요.

그렇지만 마음 한켠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엔 이렇게 고민할만큼

기회도 없고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프롤로그에 있는 목차부터 의미심장합니다.


요코하마에서 보내는 편지 1-량 님에게

돈을 씻으면 재산이 불어난다고?제니아라이벤텐

빨간 구두를 신은 여자아이

탑층을 반드시 올라가 봐야 하는 도쿄 타워


이 목차들을 가지고

어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낼지 궁금해졌고

빨리 읽고싶어졌어요.

5월은 대체공휴일에 연차까지 써서

4일내내 아이랑 같이 놀러다니다보니

어린이날이 연장되는 느낌이였고

책을 택배로 받자마자 읽고싶었는데

바빠서 바로 읽지못했거든요.


일본을 소재로 쓰여진 책을 읽다보니

세나북스에서 출판된 책들을 여러권 가지고 있어요.


한 달의 홋카이도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한 달의 요코하마


일본 각 지역의

볼거리,즐길거리, 놀거리가 달라서

책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작가님들마다 각자의 개성만큼

일본 각 지역의 매력도 넘쳐났구요.

요코하마의 사계절을 모두 사랑하기에 하나를 고를 수가 없다고 했는데

일본의 다른 지역과 또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제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점점 궁금해졌어요.


요코하마의 코리아타운, 후쿠토미초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 비하면 상당히 규모가 작은 곳이이라는데

처음 들었고 사진을 보니 클래식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서 어학교를 다녔어요.

일본어를 잘 못해도 한국식당에서 바로 알바를 구하고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단점은 일본어 보다는 한국어를 더 많이 쓴다는 점이였어요;;;;

일본 어느 지역을 가도 한국인이 있기때문에

요코하마에 코리아타운이 있다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았어요.


수없이 깔린 돌 타일 중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하트모양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일부러 하트를 만든건아닌지 사진을 보면서도 너무 신기했어요.

아카렌가소코(=붉은 벽돌 창고)

선박의 세관검사를 하던 곳인데

지금은 관광명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해요.

아카렌가 2층에가서

아이와 함께 '행복의 종'을 치는 상상을 해봤어요.

저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었는데

거기에도 '종'이 있었거든요.

남편과 함께 종을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요.

어느나라를 가던

'종'은 행복이나 사랑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걸까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세상은 숨만 쉬어도 에피소드가 생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나는 단연코 전자다.


책을 많이 읽고있지만

북토크에 참여한적도 없고

작가님을 실제로 뵌적도 없지만

유머러스한 에피소드가 많아서인지

굉장히 유쾌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 컵라면 하면 가장 기억에 남고

유학시절 많이 먹었던 제품이

닛신 컵누들 오리지널과 씨푸드 누들이에요.

작은 사이즈의 컵누들치곤

생각보다 누들 양도많고 건더기가 푸짐한게 특징이죠.

건더기와 스프가 따로 들어있지 않아 뜨거운 물만 붓고 기다리면 끝.

컵 입구까지 가득차있는 라면과

오니기리 한 개를 같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했어요.


일본 4대 맥주는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그 중 기린 라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에요.

'이치방 시보리'는 아사히 맥주 회사가 처음 선보인 드라이 맥주에 대항하기 위해

1990년 출시하여 오늘날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맥주로

첫 번째 맥아즙을 사용해서 만든 맥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전 세계 맥주 종류는 크게 라거와 에일 2가지로 구분되는데

한국의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맥주 사업은

1933년 일본 맥주 기업들이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해요.

tmi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사히의 부드러운 거품맛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스시와 곁들여 먹던 아사히 생맥주


생각만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후쿠오카, 오사카_ 아사히 맥주공장

(1000엔 / 투어90분/생맥주 2잔,기념 유리컵 증정)

도쿄, 요코하마,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 등 9곳_ 기린맥주공장(500엔/ 체험용 맥주 3잔)

전화나 홈페이지로도 예약가능하니

여행가실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작가님이 '지덴샤(자전거)'

'덴샤(전철)'로 잘못말해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뻔한 해프닝덕분에

밤에 책을 읽다가 혼자 빵 터졌어요ㅎㅎㅎ

검색해보니 자동차, 바이크(동승자 포함), 자전거 운전자, 20세 미만인 분,

임신 중이나 수유기인 경우에는 맥주 등 알코올류 시음이 불가하고

소프트 드링크가 준비되어 있다고해요.


루틴대로 여행을 하는걸보니

혹시 작가님 MBTI에 J(계획형)가 들어있지않은지 궁금해졌어요.

일본에서는 걸어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는것조차 너무 즐거웠어요.

걸어다니는 즐거움을 다시 발견하게 해주었죠.

한국에서는 일과 육아를 핑계로 잘 안걷게 되었어요.

그나마 손목닥터9988 덕분에

가끔 하루에 만 보 이상 걷게 된 것 같아요^^;;;

살면서 '루틴'을 정하는건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매달 책을 2권이상 읽고 서평을 써야지'라고

마음먹은지 2년째인데

나름 저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어요.

일년에 책 한 권 읽지않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죠!


서울 홍대에도 집사카페가 생겼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검색해보니 역시나 일본 집사카페를 모티브로 생겼나봐요.

화장실 갈 때 데려다주는것과

돌아갈 때 '다녀오겠습니다(行ってきます)'라고 말하는것도 똑같네요.


저는 살면서 맵부심을 부려본적이 한 번도 없어요.

맵찔이라 불닭볶음면도 소스를 한 개 다 넣어서 먹어 본 적이 없구요.

k라면 열풍으로 일본에도 매운 라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해요.

저랑 친한 일본인들은 매운 걸 잘 못먹던데

아무래도 국내에서 소비하기 보다는

수출의 목적이 크지않을까 싶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님처럼 어디를 가보고 싶은 여행이 아니라

무엇을 해보고 싶은 여행이 하고 싶어졌어요!

육아 휴직내고 일본 어느 지역이든 좋으니 떠나고 싶네요!

요코하마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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