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 우크라이나에서 온 열두 살 소녀, 예바의 일기
예바 스칼레츠카 지음, 손원평 옮김 / 생각의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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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4일 열두번째 생일을 맞이한 예바는

친구들의 선물에 둘러쌓여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었어요..

부모님은 예바가 두 살 때 이혼했어요.

이리나 할머니와 살면서 둘뿐이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했고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했죠.

그 나이 또래들처럼 순수하고

참 이뻤던 소녀였어요.

친구들과 행복했던 생일이 지나고

10일 째 되던 날...

새벽 5시 10분 쨍쨍 울리는 금속음에

잠에서 깨어난 예바는

그게 바로 '폭격'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2022년 2월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되었어요.

소녀의 평화로웠던 삶은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인하여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했고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준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강했고 지혜롭게 대처했어요.





솔직히 저는 전쟁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전쟁으로 영문도 모른 채

어린 나이에 피난길에 올랐던

우리 친할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조금은 그 당시의 심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1950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두려움과 슬픔 속에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지난 2월, 러우전쟁이 시작된 이후

18~60세 우크라이나 남성

모두의 출국을 금지시켰고

어린이 750만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예바처럼 집을 떠나야만 했어요.

난민의 90%가 여성과 아이들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헤어지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평범한 일상을

빼앗겨야만 했죠.

이 분쟁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군에 징집된 남성가족을 위해

부모세대는 본국을 떠나지않고 남아있다고해요.

전쟁이후 많은 이산가족들이 형성되었고

이 끔찍하고 비극적인 분쟁이

아동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많은 사례를 통해 잘 알고 있어요.

분쟁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난민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의약품이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바를 비롯한 모든 어린이가 평범한 일상으로

회복하는 그날까지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요.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남긴다는 말이 있잖아요?

자기나라의 이익만을 중요히 여기고

다른나라 국민의자유를 빼앗는것은

절대적 폭력이자 죄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은 예바의 일기를 시작으로

단톡방에서 톡을 주고받았던

예바의 친구들의 이야기들도

비하인드로 담아냈어요.

더읽기 자료를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용어들이나

우크라이나의 배경지식들까지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구요.

전쟁의 비극으로 지금도 슬픈상황이지만

의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12살 소녀 예바를 통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봤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고...

우크라이나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빼앗겼던 일상을 다시 되찾고

희망의 꿈을 잃지말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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