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가족의 힘든 여행 -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 2
요시다 도시 글 그림, 봉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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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는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 분포하는 소과의 포유류다. 습기가 있는 초원에 살며 풀을 찾아 16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다. 이동할 때에는 수만 마리의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하지만 보통은 20~50마리씩 이동한다. 암수 모두 뿔이 있으며 몸 색깔은 짙은 푸른빛을 띤 회색이거나 어두운 회색이다.

  이 책은 누가 무리를 지어 풀을 찾아 강을 건너다가 강기슭이 무너지고 그 바람에 혼란해진 틈을 타 누의 천적인 사자 때가 공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자들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누들, 어쩔 수 없이 잡혀먹게 된 누의 이야기가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에서 한 점의 그림처럼 보인다. 살아남은 누들은 풀을 찾아 강을 건너기 위해 또 다른 길을 찾는다.

  누의 일생이다. 사자, 치타, 표범, 하이에나, 리카온 등과 같은 천적을 피해 다녀야 하는 것이 누의 숙명이다. 살아남기 위해 예민한 코, 멀리서 나는 소리도 구별할 수 있는 귀와 발, 그리고 뿔과 차는 힘으로 육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힘을 가졌지만 그래도 힘센 육식동물의 습격을 쉽사리 피할 수 없는 것이 누의 운명이다.

  또한 항상 자신들을 노리는 육식동물이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눈에 피해 풀을 찾아 강을 건너야 하는 것도 그들의 삶이고, 그리고 그렇게 사자와 같은 맹수들에게 잡아먹혀야만이 이 세상이 균형 잡히게 제대로 굴러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들의 삶이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삶과는 대조적으로 확 트이고 드넓은 아프리카의 초원이 멋지게 그려져 있다. 세상은 그렇게 아주 달라 보이는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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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가족
제인 오코너 지음, S.D. 쉰들러 그림 / 예림당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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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볼이 무언가 했더니, 속에 눈 내리는 풍경이 담겨져 있는 유리통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마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통을 흔들면 눈발이 펄펄 날리다가 잠잠해지는 것을.....

   이 책은 이 스노우볼 속에 그림 같은 집에 걸맞는 작은 가족이 살고 있다는 재미난 상상에서 시작된다. 난롯가에 이 스노볼이 놓은 집안의 가족들은 모두 다섯 식구다. 여기서는 큰집 식구라 부른다. 엄마, 아빠, 언니, 오빠, 아기다. 그런데 아기만이 이 스노우볼에 관심을 가질 뿐 가족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

   재밌게도 이 스노우볼 속에도 이 주인 식구들과 똑같이 엄마, 아빠, 언니, 오빠, 아기 이렇게 다섯 식구가 산다. 이 집은 작은집이라고 부른다. 큰집과 작은집의 하루 일과도 비슷하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등등... 그런 양쪽 집안의 일들이 대비되면서 재밌게 그려져 있다.

  스노우볼 속에 사는 작은 가족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에 어울리게 눈 위에서 노는 것을 조아한다. 아예 미끄러움을 탈 수 있게 눈이 펑펑 내려서 눈 언덕이 생기기를 바란다. 이곳에 눈 언덕이 생기려면 누가 그 통을 흔들어 주어야 한다. 그 역할을 바로 스노우볼의 주인집 아기가 해준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밤에......이 날 밤의 큰집과 작은집의 풍경도 재밌게 대비되어 보여준다.

  작은 소재로서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니...... 역시 작가들은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이자 뛰어난 이야기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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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 바다 건너 뭍길 따라 붓으로 그려 낸 명나라 풍경 책 읽는 고래 : 고전 4
최부 원작, 김충수 지음, 이해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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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말해 표류기다. 흔히 ‘제주도 풍랑기’라고도 한단다. 특히 표해록은 다른 기행문들과는 달리, 최부가 자신이 가본 곳에 대한 감상을 쓴 것이 아니라 조선의 관리로서 관직을 이탈해 있을 동안의 행적을 임금인 성종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시종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선 후기에 쓰여진 홍대용의 <을병연행록>이나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비교하면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 하지만 사실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역사를 연구하는 자료로서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한다. 그래서 15세기 명나라의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한다.

  조선 단종 때 태어나서 성종과 연산군 때 활동했던 관리였던 최부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1487년 성종 18년 11월에 추쇄경차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추쇄경차관은 나라에서 시키는 노동이나 병역을 거부하고 도망간 사람을 찾아내어 잡아오는 관리를 말한다. 그가 추쇄경차관이 되어 제주도에 부임한 다음해 정월 30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맏이로서 한시바삐 상주의 예를 올리기 위해 그는 주위에서 곧 폭풍이 불어 닥칠 거라며 만류했어도 고집대로 1월 3일에 배를 띄운다.

  예상대로 폭풍이 오고 43명이 탄 그의 배는 풍랑을 만나 망망대해를 표류하다가 중국 땅 닝보(영파)에 이른다. 그곳에서 왜구라는 오해를 받아 모진 고초를 당하지만 조선의 관리임이 확인되자 손님으로서 대우를 받고 풀려나 운하를 통해 연경에도 오고, 6월 4일에는 압록강을 넘어 의주성에 들어온다.

  이처럼 표해록은 풍랑을 만나 바다를 떠돌게 되면서부터 우리나라에 땅을 밟게 되기까지 5개월 동안의 기록이다. 이 표해록의 특징은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했다는 것과 명나라 전반기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기술했다는 데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 학계에서는 <표해록>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일본 스님 옌닌이 쓴 <입당구법순례행기>와 더불어 세계 3대 중국 여행기로 꼽는다고 한다.

  앞서 말했지만 객관적인 기록이어서 그런지 내용이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내가 중국 지리에 대한 지식도 없고 문화적인 배경도 없을 뿐 아니라 소개되는 관리의 직함 등이 어렵고 생소해서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세심한 관찰과 설명으로 보게 된 명나라의 풍광과 문화를 마치 직접 보는 것 같았고 그의 새로운 문화에 대해 느꼈을 경탄이 내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다. 

  또한, 그 가치를 몰랐던 <표해록>이라는 우리 소중한 고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즐거웠고 당시에 우리사람 눈에 비쳤을 중국이라는 나라의 무게가 어땠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즐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놀랄 정도로 치밀한 기록 정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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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매스 입체펜토 수준 1 세트 (워크북 + 입체펜토) - 만 7세 이상
학교수학교육학회 연구개발 / 한국창의력교육개발원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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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교구 학습은 언제라도, 어떤 것이라도 대환영이다. 일단 아이가 학습이라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좋고 그만큼 학습 효과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입체 펜토나 소마큐브 같은 경우는 초등 2, 3학년 수학 교과에서 나오는 쌓기 나무 단원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교구 학습이 참 좋다. 아들이 초등 4학년인데 진작 시켜 줄 것 그랬다. 쌓기 나무 단원 배울 때 많이 어려워했었다.

  초등 수학의 쌓기 나무 단원에서는 쌓기를 하는 데 사용되는 나무도막의 개수를 세는 것 외에도 쌓아놓은 나무를 앞에서 보았을 때의 모습, 옆에서 보았을 때의 모습, 위에서 보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내는 문제가 나온다. 그런데 특별히 공간지각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수학은 연습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도 그런 것 같다. 많이 해봐서 눈과 머리에 익숙해지면 빨리 풀 수 있고 쉬운 문제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만 7세 이상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긴 해지만 1수준이라고 해서 마냥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어려웠다. 특히 앞, 옆, 위에서 보았을 때의 모양을 보고 색을 맞춰서 겨냥도와 같은 쌓기 모양을 만들기 문제가 어려웠다. 그래도 색깔이 나와서 다소 힌트가 되긴 했지만 많이 고민해야 한다. 손과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이렇게 항상 손과 머리를 많이 쓰게 하는 것이 교구학습이 최대 매력이다. 입체펜토는 그러면서 공간지각력과 사고력도 키워준다. 그러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쌓고



 

 

 

 

 

 

 

 

 

 

 

 

 

 

 

 

 

 

 

 

 

 

 

 

 또 쌓고

 



 

 

 

 

 

 

 

 

 

 

 

 

 

문제도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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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 스쿨 2 - 최강 고담, 만화 같은 우리들만의 이야기
박경남 글, 김명자 그림 / 삼성당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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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표지만 보고 만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만화는 아니다. 하지만 만화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아이들 또래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 초등학생용 성장 동화라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 주고 아이들의 속도 풀어주는 그런 얘기다. 주인공 고담은 태권도장을 하는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배워 태권 소녀 고담이라 불린다. 유난히 밝은 눈동자 때문에 맑은 담(淡(담)자가 이름이 된 고담은 불의를 못 참는 정의의 소녀이기도 하다. 뛰어난 태권도 실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혼내준다.

  이런 고담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원만하게 보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애쓰는 것의 소중함도 알려준다. 또한 학급의 반장이자 꽃미남인 현빈과의 사랑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꿈꾸는 사랑 얘기도 들려주고, 담의 초경을 통해 생리가 무엇이고 그것이 얼마나 기쁜 일임을 알려준다. 이처럼 아이들이 궁금해 하고 늘 관심 갖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밌어 하면서 푹 빠져서 읽는다. 특히 여자 애들에게 유용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여자 애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또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현빈의 마음을 비밀일기로 알게 된 고담이가 그 글의 작성자가 현빈인지, 그리고 글 속의 아이가 자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산적의 딸 로냐>라는 책에서 나온 인물들인 로냐와 비르크를 응용해 자신의 생각과 약속 장소를 적어 놓는다. 그걸 보고 자신을 좋아했던 상대가 현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옆 페이지에 추천도서를 적어놓았다. 이렇게 해서 독서를 권장하고 있어서 아주 좋았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과 비교해 보면서 몰입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너무 학습만 강요할 게 아니라 이렇게 고민도 해소하고 기분도 가볍게 하는 책을 읽히는 것도 정신 건강에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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