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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평점 :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나는 너무 부럽다. 나는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를 죽어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안 나오는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가 공부하는 방식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니 중요도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외우려고 했었다. 그렇게 효율적인 공부가 안되다 보니 시간 대비 성과가 저조했다. 시간 관리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그 친구가 떠올랐고 나 또한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못하고 무턱대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눈에는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나는 늘 바쁘고 불만족스러운 생활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이런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시간 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물론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은 너무나 많다. 누구나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누구는 그 시간을 잘 활용해 큰 성과를 이루고 누구나 너무나 보잘 없는 인생을 살고 있기에 시간 관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 ‘시간 소비자에서 시간 생산자로’라는 멋진 표현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시간에 대해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기에 이 책이 더욱 궁금했다.
모두 8장으로 되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도 눈길을 끈다. 시간 강탈자, 꿈꾸는 시간 복권방, 시간 역행자, 시간 수집가, 소소한 시간의 역습, 시간의 역설, 시간의 선택, 시간의 결괏값이라는 흥미로운 제목 하에 전부 100가지 조언을 담아 놓았다.
내용은 대부분의 시간 관리 관련 책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조언 하나에 두 쪽씩 할애해 놓아서 읽고 마음에 새기기 좋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각 조언 끝에 빨간 글씨로 내용 요약도 달아 놓아서 핵심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해놓았다. 나는 이렇게 독자들이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편집돼 있는 자기계발서가 좋다.
이 100가지 시간 관리 팁을 통해 나의 시간 관리를 점검해 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었는데, 특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매일 하고 싶은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해서 심리적 안전지대를 넓혀라(60~61쪽)와 지적 엥겔지수를 낮추고 꿈의 실현을 준비하는 ‘꿈의 시간’을 확보하라(82~83쪽)는 것이었다. 지적 엥겔지수는 하기 싫지만 먹고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의 비율을 말한다. 날마다 꿈의 실현을 준비하는 시간을 꼭 확보해 꿈을 이루게 되면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마음으로는 그런 시간을 욕망한다. 그를 위한 첫걸음이 시간 관리라는 것도 아는데 실천이 쉽지 않다. 이 책이 그런 각오를 다지고 실천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시간 소비자에서 시간 생산자가 되는 경험을 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