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광고이야기, 머리가 크는 광고이야기
권현선 지음, 나세진 그림 / 자음과모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남달랐는데 내용도 참 재밌다. 일단 책의 크기도 다른 책과는 다르고 표지에도 텔레비전 그림이 있는데 구멍이 뻥 뚫려서 속표지의 햄버거가 보이게 되어 있다. 단원명도 재밌다. 막판 뒤집기의 한판 승부, 봉이 김선달도 내가 졌소, 못 되면 못 튀면 죽음이다, 단순한 게 좋아, 발견의 유레카, 내 마음을 훔쳐봐,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틀이 바뀌면 내용도 바뀐다, 알면 피와 살이 되는 광고 고전들로 돼 있다.

  단원별로 광고 사진 함께 간략한 설명을 싣고 있는데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여주는 광고들이었다. 그리고 본문 페이지 밑에서는 광고 용어에 대한 설명도 싣고 있어서 광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단원마다 <머리가 크는 퀴즈>라고 해서 퀴즈 페이지를 몇 쪽씩 수록해 놓았다. 광고 사진만 보고서 어떤 제품 광고인지 맞추는 것인데 아주 재밌다. 물론 답은 맨 뒤에 실어놓았다.

  텔레비전 광고들이 보통 15초에 승부를 건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발한 광고, 반전이 있는 광고, 상식의 허를 찌르는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정말 보통의 생각 갖고는 하기 어려운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많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발상이 전환되는 것 같다. 유쾌한 머리 회전을 위해 보면 아주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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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도구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4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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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 외에도 이 시리즈에 속하는 다른 책들을 읽어 보았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주제별 통합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책마다 각 주제에 대해 흥미를 돋궈주는 이야기를 한 편씩 먼저 소개해 준다.

  예를 들면 탐정 이야기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탐정인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얘기를, 교통 이야기에서는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경제 이야기에서는 박지원의 허생전을, 그리고 미술 이야기에서는 김홍도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도구 이야기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몹시 궁금했다. 특히 할머니라고만 되어 있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더 궁금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바로 <팥죽 할멈과 호랑이>에 나오는 할머니와 비슷한 할머니였다. 이야기가 조금 변색돼 밀떡을 만드는 할머니로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팥죽 할멈과 호랑이와 아주 비슷하다. 맞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 얘기에는 참 많은 도구들이 등장한다. 멍석, 지게, 부지깽이, 송곳 등등...... 도구에 대해 설명해 주기 딱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

  이처럼 이 책은 옛이야기를 통해 어떤 도구들이 있나도 알려주고 도구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해준다. 그런 뒤에 본격적인 도구 이야기를 한다. 도구야 말로 이야기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선사시대의 역사 구분이 도구의 소재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달라질 정도로 말이다. 그 때부터 사용된 도구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각종 그릇, 문방 사우, 규중칠우, 미술 도구, 사냥도구 등 다양한 도구 얘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각종 도구에 대해서도 사용분야별로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다. 또한 도라에몽이라는 재밌는 만화 캐릭터를 통해 앞으로 등장할 도구들에 대해서도 정리해 놓았다. 특히 조선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각종 생활 도구 및 장사 도구에 대한 설명도 있는데 재밌었고, 예전에 많이 활용됐던 짚풀로 만든 도구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분량은 작지만 알찬 내용이 가득하고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언제든 휴대하면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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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4 - 반격하라! 패스트와 퓨쳐의 시제 공격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4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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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에서는 형용사를 다스리던 그램펫인 애직이 암흑의 동굴에 갇혀 있다가 무사히 탈출한 건과 빛나 일행에 의해 힘을 잃다가, 갑자기 땅의 기운을 얻어 애드버브라는 보다 강력한 힘의 그램펫으로 진화하게 된다. 그래서 부사 공격을 맞서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끝이 난다.

  4편에서는 건, 빛나, 피오로 구성된 영문법 원정대가 각자의 공격 아이템으로 애드버브를 공격하지만 실패한다. 그런데 애직과의 대결에서 이 원정대 일행에게 도움을 받았던 돌의 정령 쿠루가 이들을 도와준다. 그 덕에 원정대는 애드버브를 물리칠 수 있게 되고 부사의 구슬을 받게 된다.

  그리고 동굴을 빠져나가기 위해 타임이라는 시간을 지배하는 마법사를 찾아가게 되고, 이 마법사를 통해 원정대의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타임 마법사를 만나게 되면서 영문법의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는 시제에 대해 배우게 된다.

  게다가 원정대가 동사의 시제를 다스리는 그램펫인 텐스의 속임수에 빠져 어떤 마법도 쓸 수 없는 조종탑에 갇히게 되는 과정을 통해, 현재, 과거, 미래 시제의 쓰임과 형태 그리고 be동사의 시제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아이들에게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시제가 무엇인가라는 개념을 잡는 데도 좋을 것 같고 연습 문제 페이지가 비교적 기본적인 내용을 습득하게 하는 데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책 뒤에 어휘정리가 잘 돼 있어서 좋다.

  만화도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내용이다. 공격 아이템, 진화 등등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 아무튼 재밌게 읽으면서 쉽게 영문법 공부를 할 수 있다니, 본격적으로 영문법을 공부해야 할 아이들에게 기초 공부 시키는 셈 잡고 읽히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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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남긴 선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8
마거릿 와일드 지음, 론 브룩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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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돼지와 손녀 돼지가 연못에서 한가로이 배를 타고 있는 표지와는 달리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할머니 돼지가 죽기 전에 주변정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이들을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죽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뿐 아니라 죽은 자를 떠나보내야 하는 자의 마음자세도 알려준다.

  할머니 돼지는 본인의 몸 상태가 전과 다르자 죽음을 예감하고 주변정리를 한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반납하고 은행에 가서 돈도 다 찾고 통장도 해지하고 식료품 가게에 가서 외상값도 갚고 세금도 낸다. 그리고 남은 돈을 손녀 돼지에게 전해주며 간직했다가 잘 쓰라고 당부한다. 그러면서 울지 말라고도 부탁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살던 마을을 거닐면서 나무와 꽃과 하늘을 즐긴다. 그런 뒤 조용히 잠자리에 든다. 손녀는 할머니의 살아있는 마지막 밤임을 직감하고 할머니를 꼬옥 껴안고 잠자리에 든다.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게다가 하나밖에 없는 가족의 죽음이라면 더욱 그렇다. 할머니가 떠나면 손녀만이 세상이 혼자 남겨지지만 손녀는 죽음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슬프지만 담담하게 할머니를 보낸다. 누군가를 사별한다는 게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이 책은 죽음도 우리 인생의 한 부분임을 분명히 알고 그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죽음을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다. 죽음이 코앞에 닥쳐서야 죽음 또한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조금 일찍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살아있는 동안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삶이 무엇인지를 조용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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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 느림보 그림책 12
이민희 지음 / 느림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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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인만큼 그 내용을 기대해도 좋다. 아주 재밌으면서도 현대 문명을 날카롭게 풍자해 놓은, 위트가 번뜩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림 속에서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패러디한 웃긴 장면들도 볼 수 있다.

  내용은 이렇다.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단다. 그래서 돼지들이 에펠탑도 짓고 개도 애완견으로 기르고 연구도 하고 춤도 추고, 마천루에서 점심을 먹게까지 되었다. 이렇게 할 일이 많다보니 누구 대신 일 해줄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리기 시작한 것이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똑똑했고 그래서 돼지들은 마음껏 춤을 출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집을 짓고 마을을 만들고 도시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돼지들은 춤만 추고 있었다. 이제 사람은 더 똑똑해졌고 할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로봇을 만들었고 이제 사람들이 하던 일을 로봇이 하게 되었다.

   돼지들이 사람들을 부리기 시작했다는 앞의 내용은 허구이지만, 사람들이 로봇을 부리게 된 것은 어느 정도는 사실이며 분명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로봇 다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참 재밌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냥 춤만 추는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많이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그림 속에서 명작을 패러디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에펠탑, 르누아르의 부지발에서의 춤, 찰스 에버츠의 마천루에서의 점심,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를 찾아보시라. 재밌고 의미심장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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