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한 식물 - 과학교과 주제탐구 Q - 생물 05
이세희 지음, 허재호.방중화 그림 / 스쿨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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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탐구 만화다. 으스스한 식물 세계가 환각식물의 저주 마법에 시달리고 있자 이 세계의 공주인 플랜이 으스스한 식물 세계를 이루는 네 나라 장군들의 징표를 받아 해독제를 만들고자 한다. 그런데 이 작업을 위해 인간 세계의 타이탄과 아이비의 도움이 필요하다.

  타이탄은 11살 소년으로 덩치에 비해 겁이 많지만, 독이 있는 식물, 벌레이잡이식물, 환각식물 등을 먹으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불가사의한 소년이다. 타이탄의 아버지는 유명한 식물학자인 타 박사다. 타 박사가 만든 발명품 덕분에 공주 일행은 식물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을 받는다. 또한 타이탄의 친구인 아이비도 동행하는데 아이비는 모험을 좋아하는 씩씩한 소녀다.

  이 세 사람은 으스스한 식물 세계를 구하기 위해 먼저 독이 있는 식물 세계에 가서 협죽도 장군을 만나 징표를 얻는 데 성공한다. 두 번째로는 독이 있는 버섯나라에 가서 개나리광대버섯 장군을 만나 징표를 얻고, 세 번째로는 벌레잡이식물의 세계에 가서 파리지옥 장군의 증표를 받는다. 네 번째 나라로는 환각식물의 나라에 가서 미치광이풀 장군으로부터 징표를 얻는다. 이렇게 으스스한 식물 세계를 구할 약재를 모두 구해 갖고 공주와 함께 으스스한 식물 세계의 궁전에 갔는데 오히려 타이탄 일행이 그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인물로 오해를 받는다. 결국에는 독이 있으면서도 약이 되는 식물들을 알아내는 과제를 풀고 오해를 풀게 된다.

  으스스한 식물 세계라고 하니까 참 재미있다. 독버섯, 독이 있는 식물, 벌레잡이식물, 환각식물 등 색다른 식물들을 알아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었다. 특히 내용 중간에 정보 페이지라고 해서 설명글이 잔뜩 있는 페이지가 없이 만화가 계속 이어져 아이들은 좋아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지식은 만화 본문에서 설명하면서 따로 설명할 것은 본문 밑에 주를 달아 설명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본문 만화 말고도 돌발만화라고 해서 탐정 만화식의 짧은 만화가 곁들어 있어서 두 개의 만화를 보는 듯하다. 또,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것은 책 뒤에 모아 놓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퀴즈도 실어놓았다.

  꽃은 좋아하면서 의외로 식물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식물에 대해 많이 배웠다. 게다가 독이 있는 풀들이 잘 알아두면 안전 생활에도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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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먹으며 낮은산 어린이 7
이오덕 지음, 신가영 그림 / 낮은산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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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를 추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사진을 보고서 추억할 수도 있고 노래나 옷 등을 보고서 추억할 수도 있는데, 이 글의 저자는 ‘감자’를 통해 과거를 떠올린다.

  표지의 색깔도 감자 빛깔이다. 감자껍질 같은 갈색이다. 내지의 빛깔도 그렇고 본문에 그려진 그림도 단색의 흑갈색 톤이다. 마치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러면서 잘 익은 구수한 감자의 맛도 느껴지게 한다.

  가마솥에서 금방 쪄낸 뜨근뜨근한 감자를 안방과 정지 샛문으로 어머니가 젓가락에 찍어 주시던 감자를 생각하며 어린 시절과 어머니를 추억한다. 이처럼 음식을 먹으며 어머니를 추억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어머니만이 해줄 수 있는 맛깔스런 음식이 다 다르니까. 그리고 그게 바로 내 유년시절의 추억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겨울밤에 호호 불어 먹던 호빵과 연탄불에 구워 먹던 군밤과 군고구마가 생각난다. 그런데 나중에 우리 아이들은 무얼 먹으면서 유년 시절을 추억할까? 아마 피자나 치킨일까? 그렇다면 너무나 멋이 없을 것 같다. 나중에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운치 있는 먹거리 하나는 만들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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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밥 낮은산 작은숲 1
김중미 지음, 김환영 그림 / 낮은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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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방송 프로그램에서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나라인 아이티에서 어린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진흙으로 쿠키를 만들어 먹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먹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래서 음식 쓰레기를 줄이자는 운동을 하는 이 시점에서 지구 또 한곳에서는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송이가 종이를 씹어 먹으면서 밥풀 냄새가 난다고 하는 말에 아이티 어린이들이 떠올랐다. 물론 송이는 딱히 먹을 것이 없어서 종이를 먹는다기보다는 심리적인 허기를 채우기 위해 종이를 먹는 것이다.

  송이와 철이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맡겨진다. 세 살 남짓에 할머니 손에 맡겨진 송이는 오빠 철이는 학교에 다녀야 했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돈을 벌러 일하러 나가야 했기에 방안에 갇혀서 지내야만 했다. 할머니는 송이만 방에 놔두고 밖에서 문을 잠고 다녀야했던 것이다. 오빠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까지의 외로운 시간을 견디기 위해 송이는 종이를 뜯어먹게 된 것이다.

  그렇게 자랐지만 송이는 밝고 명랑하다. 그리고 올해는 학교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다쳐서 일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할머니는 걱정이 많다. 그래서 할머니는 다니던 절의 큰스님에게 송이를 영영 맡기려 한다. 할머니는 송이의 미래를 위해 그렇게 한다지만 그 얘기를 들을 철이는 도저히 송이를 보낼 수 없다. 하지만 집안 사정상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철이는 송이가 소원하는 곰돌이 푸 가방을 사준다. 송이를 떠나보내면서 할아버지도, 철이는 뻥 뚫린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데 다행히도 송이가 돌아온다.

  이 책은 힘들게 살고 있는 조손 가정에 대한 이야기다. 의외로 요즘에는 조손 가정이 많은 것 같다. 이들이 결코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도와야 한다는 것과, 남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주위에도 관심을 갖고 살 것을 촉구하는 책이었다. 그냥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아니라 세상의 아픔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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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와 피아노 지식 다다익선 4
마르코 짐자 지음, 빈프리트 오프게누르트 그림, 배정희 옮김, 엄태국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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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이나 앞으로 피아노를 배우게 될 아이들에게 읽히면 아주 좋을 것 같다. 현재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야 이 책에 나온 피아노를 칠 때 손가락의 위치와 손의 모양, 피아노 페달의 기능이야 알고 있겠지만 피아노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와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다.

  재밌게도 이 책은 처음 피아노를 배우게 된 티나가 피아노를 만드는 공장에도 가보고 피아노 음을 조율하러 온 아저씨를 통해서 피아노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간단한 악보 보는 법, 피아노 건반에서의 손가락의 위치 등도 알려준다.

  게다가 쳄발로, 오르간 같은 건반 악기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나도 전에 음악 관련 책을 읽다가 쳄발로라는 말을 들어봤기에 그게 어떤 악기인지 궁금한데 이 책에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또한 이 책에는 CD가 부록으로 딸려 있는데, 거기에는 피아노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쳄발로를 이용한 연주곡도 들어 있다. 이밖에도 파이프 오르간, 클라비코드, 스피넷, 그랜드 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 키보드 등 건반악기에 대해 잘 설명해 놓았다.

  또 CD에는 이야기 내용에 맞게 처음 피아노 연주를 배우기 시작하는 티나가 치게 되는 기본음계, 화음에서부터 처음 연주회를 위해 준비하는 곡인 <아기벌>이라는 곡도 들어 있고, 쳄발로를 이용한 연주곡, 오르간 연주곡을 들려줌으로써 이들의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도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슈만, 쇼팽, 리스트, 무소르그스키의 작품 등도 들려준다. 

  피아노에 대해 자세히 배우면서도 아울러 여러 건반악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이렇게 음악 공부하면 음악 공부가 아주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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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족 우리시 그림책 9
백석 지음, 홍성찬 그림 / 창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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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족은 여우가 나온 골짜기라는 이름의 마을 부근에 살고 있는 일가친척들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일가친척들이 설을 맞이하여 서로 만나고 좁은 곳에서 부대끼며 자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명절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백석이라는 작가가 어렸을 때 체험한 것으로 평안도 사투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옛날에 지어진 작품이라 한자도 섞어서 쓰여져 있지만 이 그림책은 지금의 우리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적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원작의 말들을 많이 살려 놓았기에,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에 대해서는 권말에 용어정리를 해놓았다. 또한 백석의 원시도 적어놓았기에 원작과 그림책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더 좋을 것이다.

  예쁘게 명절 차림을 하고 하나둘씩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 큰집으로 모여서 함께 음식도 먹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재밌게 놀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흥겨운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하는 놀이가 참 재밌다. 쥐잡이, 꼬리잡이, 가마 타고 시집가는 놀이, 말 타고 장가가는 놀이를 한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선 얼키설키 엉겨서 자는 모습이 재밌다. 명절에 이런 불편함 정도는 누구든 겪어보았을 것이고, 이런 불편함 정도는 얼마든지 즐겁게 참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세월이 어떻게 변했건 명절은 흩어져 있는 많은 이들을 모이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기쁜 날임에 틀림없다. 마지막 페이지에 울타리에 눈이 펑펑 오는 풍경이 그려져 있는데 어찌나 정겨운지 모르겠다. 명절의 따스함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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