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매스 우리 친구 펜토미노 수준 3 세트 (교구 + 워크북) - 만 11세 이상
한국수학교육학회, 숭실대학교 창의력 수학교실 지음 / 조이매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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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수학 학습 교구로서 펜토미노가 인기가 있는 줄은 진작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펜토미노가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것을 했을 경우 어떤 학습 효과가 얻어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그냥 그런 것을 하면 사고력이 길러지고 두뇌 계발에도 좋을 것이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사실 이런 내용들을 몰라도 교구만 잘 활용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는 뭐든 알고 시작하는 게 모르고 시작하는 것보단 좋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점에서 워크북에 나온 설명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펜토미노 퍼즐은 1907년 영국의 퍼즐 발명가인 Henry Dudeney가 처음 소개한 것으로서, 5개의 정사각형을 변끼리 붙여서 만든 12 조각의 도형을 가지고 어떤 모양을 맞추는 것이다. 각 조각들에는 구분하기 쉽게 그 모양에 따라 T, U, V, W, X, Y, Z, F, I, L, P, N이라고 알파벳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쉽게 말해 모양 맞추기이므로 펜토미노는 기본적으로 모양 인식 능력과 추론 능력을 길러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좋다고 한다.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워낙에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꼭 길러주고 싶은 능력이다. 그런데 도대체 그 능력을 어떻게 키워주어야 할지 막연한데 이런 교구 학습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니 다소 안심이 된다. 물론 이것만으로 창의력 함양이 백퍼센트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즐겁게 놀면서 창의력 함양도 가능하다니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특히 아이들은 이런 교구 학습은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받아들인다. 레고처럼 또 하나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이 책에는 전부 30쪽 분량의 퍼즐이 실려 있다. 기본적으로 펜토미노 모양을 익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조각을 사용해서 어떤 모양을 완성해야 하는 다양한 과제들이 주어진다. 3수준인 만큼 처음 시작은 쉬워도 페이지를 넘길수록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는 힘들지만 싫증내지 않고 도전한다. 이런 것이 바로 교구 학습이 가진 큰 장점이다. 그리고 펜토미노는 휴대하기도 편해서 어디에서든 활용하기 쉽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도 펜토미노를 참 좋아한다. 바깥놀이를 매우 좋아하는 아이여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데, 펜토미노를 할 때는 달라진다. 어렵다고 하면서도 오래도록 앉아서 열심히 궁리한다. 이것만으로도 펜토미노를 하는 충분한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수학적 두뇌계발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 가능한 한 교구 학습을 많이 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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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 - 특목고를 향한 심화학습 7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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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을 여러 권 보았지만 매번 마음에 든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깊이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학문 영역을 두루 아울러서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번 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시리즈는 도입부라 할 수 있는 책의 첫머리에 주제와 연관된 인물이나 문학작품을 들려줌으로써 주제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데, 이 책은 서양 음악편이기 때문에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서양 음악가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유명한 음악가인 홍난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서양 음악이라고 하면 서양 음악가를 먼저 떠올리는 편견에 여지없이 한 방 맞은 셈이다.

  이 책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서양음악을 전공한 선두주자인 홍난파의 일생에 대해 알려준다. 담 너머 들려오던 이화 학당의 피아노 소리 덕분에 음악을 전공하게 된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많은 동요를 작곡한 작곡가였다. 이렇게 홍난파의 얘기를 전해주면서 바이올린과 그가 활동할 당시의 우리나라 역사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오케스트라의 구성, 음악회에서의 예절, 아카펠라 음악, 서양의 유명 음악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정명훈, 정경화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음악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리고 클래식은 아니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팝송 가수인 비틀스, 음악이 유명한 영화, 세계의 유명 음악 축제 등 음악에 관련된 정보를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음악을 이용한 치료, 음악가를 표현한 그림, 실험에 가까울 정도로 전위적인 현대 음악,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에 이르기까지 음악 외적인 영역에서도 음악관 연관된 정보를 수록해 놓았다.

  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주제별 학습서의 매력은 거기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는 점에 있다. 여러 영역에서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다 놓기 때문에 어떤 정보들이 수록될지 예측하기가 다소 어렵다. 그래서 볼 때마다 '아! 이런 것도 이런 주제와 연관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게 한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주제별로 지식을 모아서 정리하는 훈련이 가능하게 해준다. 어떤 정보를 볼 때 이것은 어느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딱히 못박아놓기보다는, 이것은 이런 점에서는 이것과 연관이 되고 또 저런 점에서는 또 다른 것에 연관이 된다는 식으로 지식간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작업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는 학습에 이런 융통성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한데 그런 훈련에 이 책이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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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 - 물구나무 그림책 49 파랑새 그림책 49
마이클 그레니엣 글.그림, 이선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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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짧지만 그림이 재밌다. 그려진 동물의 정체를 모르겠다. 아무튼 곤충의 일종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 곤충이 어디를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지름길로 가야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절벽을 기어올라가 절벽 사이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너가기로 한다.

  그런데 하필 맞은편에서도 그것도 똑같이 생긴 곤충 한 마리가 온다. 이 두 마리 모두 양보심이 없어 다리 중간에서 만난다. 길을 비켜 줄 수도 없다. 예상하듯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힘이 약한 것이 피하게 된다. 어디로? 외나무다리 밑에 거꾸로 매달린다. 다리가 많은 곤충이기에 가능하다. 그 곤충은 힘 센 곤충이 지나가자 다시 위로 올라와서 다리를 건넌다. 그러다 보니 해는 지고 밤이 찾아온다. 지름길로 간다고 했는데 다리에서 싸우느라고 해가 다 졌다. 뻔한 교훈이다. 욕심을 부리다가 보면 둘 다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공생할 것인가, 공멸한 것인가 잘 따져봐야 할 일이다.

  바로 이런 내용을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지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낑낑, 툭탁 툭탁, 거기! 너! 같은 외미다 소리나 의성어, 의태어밖에 없다. 그래서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꾸며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을 수 있겠다.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이 좋다. 매우 친근하다. 그리고 그림도 큼지막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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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여름
데버러 와일즈 지음, 제롬 리가히그 그림, 김미련 옮김 / 느림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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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남부 지역에서는 인종 차별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흑인은 백인이 사용하는 수도를 같이 쓸 수 없었고 백인이 다니는 학교에 다닐 수 없었으며 공공시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다 1964년이 되어서야 ‘모든 인간은 인종, 피부색, 종교, 국적에 상관없이 공공시설을 평등하게 즐길 권리가 있다’는 ‘공민권법’이 선포되었다고 한다. 공민권법은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1950~60년대에 제정한 법률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책의 제목 1964년 여름은 바로 그 공민권법이 선포된 때를 말한다. 링컨 대통령의 남북전쟁 승리로 미국에서 흑인 노예가 해방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흑인 차별이 계속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틴 루터 킹과 말콤 X처럼 흑인 차별을 비판하는 인권운동가들이 등장한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공시설의 이용에서 흑인 차별을 중지하는 법안이 지금으로부터 불과 45년 전인 1964년에야 마련된 줄을 몰랐다. 미국 내에서 흑인이 인간으로서 제 권리를 행사하기 시작한지가 불과 오래지 않아서 놀랐다.

  이 책은 그날의 일을 배경으로 한다. 조와 존 헨리는 친구다. 조는 백인이고 존 헨리는 흑인이다. 그리고 존 헨리의 엄마가 조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 그래도 조는 존 헨리랑 수영하면서 노는 게 좋다. 하지만 마을 수영장에는 갈 수가 없다. 존 헨리가 흑인이라서 들어 갈 수가 없다. 또, 물놀이 후에는 들르는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존 헨리는 못 들어가고 조가 들어가서 사와야 한다.

  존 헨리는 마을 수영장에서 꼭 수영을 하고 싶은데 흑인과 백인은 함께 수영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새로운 법이 생겨서 마을 수영장에 갈 수 있게 됐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서 존 헨리는 조와 마을 수영장에 간다. 그런데 수영장을 아스팔트로 뒤덮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공사장 인부 중에는 존 헨리의 형도 들어있다.

  존 헨리는 거기서 꼭 한번 수영을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나 슬프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대신 헨리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사는 것으로 위로를 삼는다.

   공민권법이 선포될 당시 미국 남부에서는 흑인에게 백인과 똑같은 권리와 자유를 주느니 차라리 가게 문을 닫겠다고 선택한 가게도 있었다고 한다. 얼마나 뿌리 깊은 흑인 차별인가? 그런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도 들어 있고, 다소 우울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그림톤이 다소 무겁다. 당시 흑인들의 마음을 반영하듯이.

    지금은 세계화를 지향한다. 무엇이 진정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인지 생각해 봐야겠다. 기존의 문제인 자국 문화 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을 극복하지 않으면 진정한 세계화는 불가할 것 같다. 그리고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도 요원하고......기본부터 해결하는 세상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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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0
폴 젤린스키 그림, 앤 이삭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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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여러 인류 문명 초기에 있었던 많은 신화 중 거인 신화 같은 얘기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1815년 8월 1일이다. 그런 걸 보면 신화는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거인 여자 아이가 나오는 환상적인 것이면서도 재밌는 얘기다.

  안젤리카 롱라이더는 태어날 때부터 엄청 컸다. 몸집이 워낙 큰데다 용감해서 늘 온 마을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을 해냈다. 어떤 일인지는 그림으로 표현돼 있다. 마을을 덮치려는 강물을 앞치마로 받는다든가, 불이 난 집의 불을 단숨에 꺼주고, 줄지어 나는 새를 잡는 것 등의 일들을 한다. 그런 안젤리카가 유명해진 것은 열두 살 때다. 늪에 빠진 포장마차 행렬을 구해준 일이 소문이 난 것이다. 그 일로 안젤리카는 ‘늪의 천사’로 불린다.

  그러던 어느 날 ‘벼락’이라는 불리는 큰 곰이 안젤리카가 살고 있는 테네시 주에 나타나 곳간을 망가뜨린다. 그 일로 이 곰을 잡는 사냥대회가 열린다. 여기에 많은 사냥꾼들과 안젤리카가 참여한다. 이 대회에 참가한 다른 사냥꾼들은 곰을 잡으러 갔다가 모두 곰에게 당해 형편없는 몰골로 되돌아오지만, 안젤리카만이 곰과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한 뒤 곰을 물리치게 된다. 안젤리카가 곰을 물리치는 과정이 아주 재밌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큰 곰인 벼락이 안젤리카와 싸우는 중에 잠시 하늘에 던져진 적이 있는데 그 때 벼락이 하늘에 부딪친 자국이 ‘큰곰자리’가 되었다고 적어놓았다. 아마 이 책은 별자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인가 보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두칠성이라고 말하는데 반해 서양에서는 큰곰자리라고 말하는 것처럼 별자리에 대해 나라마다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책도 그런 것 같다. 큰곰자리에 안젤리카라는 거인 여자 아이 이야기를 지어서 붙인 것이다.

  또한 보통 사냥꾼하면 남성만 연상하기 쉬운데 이런 힘센 여자가 있어서 큰곰을 사냥했다니 여성으로서 기쁘기도 하다. 이처럼 이 책은 여자 아이들에게 안젤리카처럼 용감해지라고 가르쳐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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