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 - 특목고를 향한 심화학습 7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을 여러 권 보았지만 매번 마음에 든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깊이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학문 영역을 두루 아울러서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번 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시리즈는 도입부라 할 수 있는 책의 첫머리에 주제와 연관된 인물이나 문학작품을 들려줌으로써 주제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데, 이 책은 서양 음악편이기 때문에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서양 음악가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유명한 음악가인 홍난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서양 음악이라고 하면 서양 음악가를 먼저 떠올리는 편견에 여지없이 한 방 맞은 셈이다.

  이 책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서양음악을 전공한 선두주자인 홍난파의 일생에 대해 알려준다. 담 너머 들려오던 이화 학당의 피아노 소리 덕분에 음악을 전공하게 된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많은 동요를 작곡한 작곡가였다. 이렇게 홍난파의 얘기를 전해주면서 바이올린과 그가 활동할 당시의 우리나라 역사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오케스트라의 구성, 음악회에서의 예절, 아카펠라 음악, 서양의 유명 음악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정명훈, 정경화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음악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리고 클래식은 아니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팝송 가수인 비틀스, 음악이 유명한 영화, 세계의 유명 음악 축제 등 음악에 관련된 정보를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음악을 이용한 치료, 음악가를 표현한 그림, 실험에 가까울 정도로 전위적인 현대 음악,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에 이르기까지 음악 외적인 영역에서도 음악관 연관된 정보를 수록해 놓았다.

  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주제별 학습서의 매력은 거기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는 점에 있다. 여러 영역에서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다 놓기 때문에 어떤 정보들이 수록될지 예측하기가 다소 어렵다. 그래서 볼 때마다 '아! 이런 것도 이런 주제와 연관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게 한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주제별로 지식을 모아서 정리하는 훈련이 가능하게 해준다. 어떤 정보를 볼 때 이것은 어느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딱히 못박아놓기보다는, 이것은 이런 점에서는 이것과 연관이 되고 또 저런 점에서는 또 다른 것에 연관이 된다는 식으로 지식간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작업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는 학습에 이런 융통성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한데 그런 훈련에 이 책이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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