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 - 물구나무 그림책 49 파랑새 그림책 49
마이클 그레니엣 글.그림, 이선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글은 짧지만 그림이 재밌다. 그려진 동물의 정체를 모르겠다. 아무튼 곤충의 일종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 곤충이 어디를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지름길로 가야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절벽을 기어올라가 절벽 사이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너가기로 한다.

  그런데 하필 맞은편에서도 그것도 똑같이 생긴 곤충 한 마리가 온다. 이 두 마리 모두 양보심이 없어 다리 중간에서 만난다. 길을 비켜 줄 수도 없다. 예상하듯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힘이 약한 것이 피하게 된다. 어디로? 외나무다리 밑에 거꾸로 매달린다. 다리가 많은 곤충이기에 가능하다. 그 곤충은 힘 센 곤충이 지나가자 다시 위로 올라와서 다리를 건넌다. 그러다 보니 해는 지고 밤이 찾아온다. 지름길로 간다고 했는데 다리에서 싸우느라고 해가 다 졌다. 뻔한 교훈이다. 욕심을 부리다가 보면 둘 다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공생할 것인가, 공멸한 것인가 잘 따져봐야 할 일이다.

  바로 이런 내용을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지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낑낑, 툭탁 툭탁, 거기! 너! 같은 외미다 소리나 의성어, 의태어밖에 없다. 그래서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꾸며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을 수 있겠다.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이 좋다. 매우 친근하다. 그리고 그림도 큼지막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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