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 - 세계 1등을 키워낸
강현식.박지영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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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말하는 그 어머니들이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마바의 어머니, GE의 CEO였던 잭 웰치의 어머니,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세계 제일의 부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시자인 빌 게이츠의 어머니,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머니, 6나매 모두를 박사로 키워낸 전혜성 박사, 세계적인 장애인 가스펠 가수인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 3남매를 훌륭한 음악가로 키운 정트리오의 어머니를 말한다.

  전혜성 박사야 자녀교육의 모범으로 두말 할 필요가 없는 분일 것이다. 6남매 모두를 미국의 명문대를 나온 수재로 키웠고 이미 자녀 교육서도 여러 권 내셨다. 나도 이 분 책을 읽고 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렇게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이 없을까 해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고 공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며 부모가 되기 전에 부모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게 다소 위안이 되는 것은 아직 아이들이 초중생이라 교육의 여지가 있으며, 어떤 지식이든 절실히 필요할 때에 더 쉽게 기억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고 내게는 모두 다 유용한 것들이었다.

  이 책에는 앞서 말했듯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자녀들을 둔 8명의 어머니의 교육관에 대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분들의 사례만 수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심리학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들이 각 사례와 연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심리학적인 지식들을 듬뿍 담아놓았다. 또한, 각 단원마다 소개해 놓은 교육법을 실제 아이들 교육에 적용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를 적어 놓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사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교육 방법 중에도 이미 알고는 있지만 꾸준한 실천이 되지 않아서 문제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콕 짚어서 실천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조언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무엇보다도 심리학적인 내용들을 유명인의 사례와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술술 읽혀서 좋다.

  이 책에 소개된 어머니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어머니들이 자녀에게 해준 대로 자녀들이 성공했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읽어주신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웠던 조앤 롤링은 절망을 딛고 작가로 성공했고, 공부도 잘 하지 못했고 유대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스필버그는 그가 관심을 보인 영화에 대해 어머니가 적극 후원해 주었기 때문에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되었고, 어려서 아버지가 케냐로 떠나갔지만 오바마의 어머니는 오바마에게 그런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아니라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했던 분이라고 가르침으로써 오바마가 정치가가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준다. 이밖에 다른 어머니들도 마찬가지다. 그 어머니들 모두 나름대로 자녀 교육에 대해 원칙을 정해놓고 그것을 일관되게 지켰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살펴보니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내가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내 아이도 세계 1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가 이 책에 많이 실려 있다. 아이 교육에 관련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졌다.

  그동안 우리는 훌륭한 어머니하면 맹자의 어머니를 먼저 떠올렸다. 맹자의 어머니도 훌륭했지만, 우리는 맹모삼천을 왜곡함으로써 그 어머니께 누를 끼쳤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아이 교육의 모범을 맹모삼천으로 국한하는 데서 벗어나 조금 더 현실적이고 다양한 교육 방법들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에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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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객 을유세계문학전집 20
헤르만 헤세 지음, 김현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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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하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같은 청소년 성장 소설 때문에 왠지 소년소설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는 나의 독서이력이 짧은 탓일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흔히 방랑과 구도의 작가로서 <싯다르타>와 <유리알 유희> 같이 정신세계에 관한 책들도 많이 냈다. 하지만 내겐 여전히 헤르만 헤세하면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작가란 느낌이 강하다. 한 소설책에서 본 그의 초상에서 엄격하고 차갑지만 지성미가 넘치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교훈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작가에 대해 그런 선입견을 가진 내게 이 책은 전혀 헤세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책을 읽다 보면 글의 풍에서는 헤세를 느낄 수 있지만, 좌골신경통 환자로서 온천으로 유명한 바덴에 요양 가서 쓴 <요양객>은 아픔 때문에 신경질적인 된 노작가 얘기여서 헤르만 헤세가 아닌 것 같았다. 구도와 방랑의 작가라는데, 어디에서도 득도나 구도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작은 일에도 까탈스럽게 구는 노인 환자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옆방에 투숙한 시끄러운 네덜란드인 부부와의 신경전은 웃음을 자아낸다. 거의 요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그도 많이 너그러워지긴 하지만. 그동안 헤세 하면 구도의 작가라는 별칭 때문에 특별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글에서 인간미가 느껴져셔 좋았다.

  이 책에는 이 글 외에 <방랑>과 <뉘른베르크 여행>이 들어 있다. 나머지도 모두 헤세의 수기다. <방랑>은 시와 글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는데, 농가, 산길, 마을, 다리, 목사관, 농장, 나무, 비오는 날, 예배당 등 작가가 발길 닿는 대로 옮겨 가면서 느꼈던 감상을 적은 글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헤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뉘른베르크 여행>은 울름과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문학 낭송회들로부터 초대를 받아 강연하러 가려고 할 때에 때맞춰 뉘른베르크 낭송회에서도 초대가 있어서 하게 된 독일 여행을 기록한 것이다. 강연 하러 가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고민과 여정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들어있으며 친구들과의 만남이 적혀 있다.

   책을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는 무척이나 번민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일에 집착하는 것 같고 어떤 일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세상을 좀 복잡하게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 위주의 잘 읽히는 책들을 주로 읽다가, 작가의 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색을 요하는 책을 보니까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책 뒤에 나온,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의 아픈 인생에 대한 설명을 읽으니 그의 고뇌와 번민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다. 내가 그에 대해 조금 더 알았더라면 그의 글을 좀 더 반갑게 읽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또 한 가지, <요양객> 같은 글은 노인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읽으면 아픈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생기겠지만, 노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더 반갑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너무 가벼운 책만 본 것 같다. 나이도 들 만큼 들어서 세상에 대한 진지함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던 것 같다. 헤르만 헤세의 이 수기를 통해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헤르만 헤세라는 대작가에 대해 알게 되어서 기쁘다. 이제 그의 대해 알게 되었으니 그의 다른 작품들도 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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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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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려움이 많거나 불안해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그런 걱정거리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마다 두려운 순간은 다르지만 그래도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두려움과 불안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소개하고,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우선 두려움의 정체가 무엇인지와 그 때 일어나는 신체의 변화를 알려주고, 그런 두려움과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에 순위를 매기고, 그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적어보는 훈련을 통해 두려움과 맞설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구체적으로 두려움을 종류별로 살펴보면서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그런 것들을 치유하려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는 공포증, 자신을 혼자 둘까봐 두려워하는 분리 불안, 쓸데없이 걱정을 하게 되는 범불안 장애, 스트레스가 아주 많은 상황에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공황 발작, 마음속에서 어떤 한 가지 생각이 떠나질 않아 어쩔 수 없이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 신경증, 끔찍한 사고를 당한 후 그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다루고 있다. 이런 증상들 모두 심할 경우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함을 전제로 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표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외동이거나 많아야 한 두 형제이다 보니 자기중심적이고 감정 표현에 서툴다. 그렇다 보니 자신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 보이기는 더더욱 싫어한다. 반 아이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힘들어도, 새로운 친구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어려워도 쉽사리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자신은 분명 무척 힘이 들 텐데도 말이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이 무척 반가웠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문제를 점검해 볼 수도 있고, 어려운 순간에 부모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옳은 방법임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부모 세대도 그럴 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자라왔다. 그저 크면 나아지겠지 혹은 혼자서 이겨내야지 하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지나왔다. 그래서 이 책이 무척 도움이 된다.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고 대응책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는 어렸을 때 길을 지나가다가 에이컨 실외기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바람에 크게 놀란 적이 있다. 그 후론 에이컨 실외기만 봐도 무척이나 무서워했다. 유난히 소리에 민감해서 오랫동안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했는데, 자주 접하지 보니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두려움은 모르기 때문에, 즉 경험해 보지 못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자주 접해서 익숙해지면 결국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책을 통해 두려움의 정체와 그 대처법을 확실히 익혀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부모와 아이 모두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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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 세상 학교에서 살아가는 곤충들 2
강의영 외 지음, 박지숙 그림 / 일공육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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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이나 풀숲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 가까이에 이렇게나 많은 곤충들이 살고 있었다니 무척 놀라웠다. 봄이면 나타나는 나비와 벌, 여름이면 힘차게 울어대는 매미,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나타나는 잠자리와 밤마다 울어대는 귀뚜라미, 여름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파리와 모기, 나방, 하루살이, 연못에서 보는 소금쟁이 정도가 우리가 볼 수 있는 곤충의 전부인 줄 알았다. 아! 바퀴벌레도 있다. 그나마 들판에 나가야 메뚜기, 방아깨비를 보거나 애완곤충으로 키우는 장수풍뎅이 정도가  내가 아는 곤충의 전부이다 보니 아이에게도 그만큼 밖에는 가르쳐 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곤충 얘기를 흥미로워 하니까 자연관찰 책도 보기 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곤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은 드문 것 같다. 곤충도감들은 많은 내용을 싣고 있기는 하나 딱딱해서 아이들이 꼭 필요한 내용을 찾을 때는 이용하기는 하나 즐겨보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많이 좋아한다. 많은 곤충들에 대해 사진과 설명을 싣고 있으면서도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고 상세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등장해서 곤충을 만져보는 사진들도 많이 들어 있어 그때의 아이 마음을 공감하면서 즐겁게 볼 수도 있다.

  똥을 빨아먹는 곤충, 곤충의 얼굴만을 확대해 놓은 사진에서는 외계인이 따로 없다는 설명도 있고 나뭇잎에 구멍을 뚫어놓는 곤충은 무엇이고 학교 화단에 서식하고 있는 곤충의 종류, 높이뛰기 선수 방아벌레,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 위장에 천재적인 곤충들, 땅속에 사는 곤충, 곤충의 집, 곤충을 사냥하는 곤충, 노래를 부르는 곤충, 곤충의 배는 어디에 있을까 등의 주제로 나눠서 곤충 얘기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예쁜 곤충 베스트 10, 곤충의 겨울나기, 예쁜 애벌레와 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어 있다.

  게다가 책 뒤에는 곤충을 찍을 때 사용한 ‘곤충의 눈 렌즈’라는 곤충을 찍는 전문 렌즈를 개조해서 이 책의 작가들이 직접 만든 특수 사진기에 대한 설명도 실어 놓았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이 얼마나 애썼는지를 분명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무튼 놀랍고 신비롭고 흥미로운 곤충 세상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다. 이 책을 보니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라고 동물들의 생태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서 소개해 주던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그것처럼 아주 재미있게 곤충의 생태를 탐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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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곤충 왕국 학교에서 살아가는 곤충들 1
강의영 외 지음, 박지숙 그림 / 일공육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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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친숙한 우리 곤충을 제대로 알려주자’는 의도 하에서 만들어진 곤충 책이라고 한다. 서문에서 작가가 밝혔듯이, 그동안 생태연구가들은 곤충을 찾기 위해 산 속이나 강가, 외딴섬으로만 돌아다녔지 정작 우리 생활 주변에서 살아가는 곤충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곤충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는 것이 곤충도감인데, 이런 곤충 도감에는 우리나라에는 살지도 않는 곤충들의 표본 사진이 가득하다. 그리고 곤충전문가들도 자연 속에서는 거의 만나 본 적이 없는 장수하늘소를 곤충의 대표종쯤으로 알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곤충 생태 교육의 현실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한마디로 이 책은 부드럽고 친절하며 생생한 곤충도감이다. 일단 사진이 생생하다. 학교 주변에서 촬영한 것이라 그런지 곤충뿐 아니라 곤충을 관찰하고 만져보는 아이들의 모습도 나온다. 그리고 표본으로 만들어진 곤충을 찍은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곤충들을 찍었기 때문에 생생하다. 특히 폭탄벌지벌레가 폭탄을 터뜨리는 것과 같이 방귀를 뿜어내는 모습과 꽃매미가 오줌을 사는 모습, 냄새가 심한 먼지벌레를 먹은 두꺼비가 토하는 모습처럼 귀한 사진도 실려 있다.

  수록된 사진의 양으로 보면 도감 같지만 설명들이 옛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재미있고 친절하다. 이를테면 하늘소의 우리말 이름은 돌드레였다고 한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하늘소로 하여금 돌을 들어 올리게 하는 놀이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하늘소의 더듬이가 아주 굵고 길어서 이런 놀이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하늘소는 조선시대에는 선비들 사이에서 벼슬을 상징하는 곤충으로 통했다고 한다. 또 중국 무술 중 하나인 당랑권법이 사마귀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와 그 유래가 된 사마귀의 자세를 보여주는 사진도 실어 놓았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곤충의 생태에 관해 주제를 나눠서 짤막한 이야기로 들려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학교마다 한 개씩은 있는 동상에 집을 지어놓은 벌 종류,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 매미가 땅속에서 올라와 허물을 벗는 과정, 연못에 사는 곤충들, 명주잠자리의 애벌레인 개미지옥의 생태, 불빛을 보고 날아오는 곤충들, 벌새처럼 생긴 박각시, 사마귀, 자귀나무에 살고 있는 벌레, 하늘소, 폭탄먼지벌레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생김새는 곤충과 비슷하지만 동물로 분류되는 것들과 이름은 널리 알려진 곤충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곤충들과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책 뒤에는 ‘충왕전’이라고 해서 곤충들의 왕 대결을 상상해 실어놓았는데 만화처럼 곤충 사진에 말풍선을 달아놓고 각 곤충들의 강점을 적어 놓았는데 아주 재미있다. 

  우리 주변에서 이렇게나 많은 곤충들이 살고 있었다니 아주 깜짝 놀랐다. 그만큼 우리가 곤충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찾아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동안 어려운 학명들이 적혀 있고 듣도 보도 못한 곤충들이 적혀 있는 도감류만 보다가 이렇게 맛깔난 이야기와 친절한 설명, 생생한 사진을 담은 책을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우리 아이들은 곤충을 아주 무서워하고 싫어했는데, 사진 속의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더니 자기들도 앞으로는 곤충이 좋아질 것 같단다. 책이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곤충에 대해 예전과는 다른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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