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마티스
비쥬 르 토르드 글.그림, 정은미 옮김 / 토마토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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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마티스(1869~1954)는 20세기 표현주의에 속하는 프랑스 화가다. 그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대의 화가'로 일컬어진다. 그는 22세 때에 파리에 가서 그림 공부를 시작했고 1893년 파리 국립 미술 학교에 들어가 구스타프 모로에게서 배웠는데, 이 무렵부터 세잔, 고흐, 고갱의 채색 방법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그는 1904년 무렵에는 전부터 친분이 있던 파카소, 드레인, 블라맹크 등과 야수파 운동을 주도했다. 야수파는 20시 초반의 현대 미술에서 잠시 나타났던 미술사로로서, 강한 붓질과 과감한 원색 처리, 대상에 대한 고도의 간략화와 추상화가 특징이다. 또한 그는 1910년경부터는 피카소 등의 영향을 받아 엄격한 구성과 단순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독자적 화풍을 전개하였다.

  마티스는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주로 프랑스 니스에 머무르면서, 모로코, 타이티 섬을 여행했다. 이 여행에서 받은 감동에 의해 이때부터 그의 그림은 색과 형체는 단순해졌지만 밝고 순수한 빛을 살린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조각과 동판화에도 능하였고, 직물의 디자인, 삽화 등 새로운 분야도 개척했다. 대표작으로 <춤> <젊은 선원>, <붉은 색 실내><독서하는 여인>,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폴리네시아 하늘> 등이 있다. 대장암 수술 후에는 붓을 들 힘도 없을 정도로 쇠약해져 ‘색종이 오리기’ 작업을 시도한다.

 이런 약력을 가진 마티스의 작품을 아이들과 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그의 그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없다. 단지 그가 니스에 살면서 밝은 태양과 푸른 바다를 보면서 모든 색을 사랑했고 그의 그림에 이 색들을 표현하기 애썼음을 보여준다. 그는 또한 어린 아이들처럼 점토 조각도 했고 색종이 오리기 작업도 한다. 그의 말년의 삶을 옮겨 놓은 이야기였다.

  책의 삽화들이 마티스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전해주기는 하지만 원작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따로 찾아봐야 하는 번거움이 있다. 어차피 이 한 권의 책으로는 그의 그림을 다 설명할 수 없었을 테지만 그래도 그의 간략한 생애나 주요작품명에 대한 언급 정도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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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사랑한 유대인의 영웅 - 유대인 대학살과 야누시 코르착 이야기 인문 그림책 7
데이빗 A.아들러 지음, 임후성 옮김, 빌 판즈워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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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봤던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의 마을에서 그릇 공장을 운영하던 쉰들러는 그의 회사에서 일하던 유대인 회계사 스턴을 통해 유대인 학살의 참상을 알게 된다. 그 후 쉰들러는 목숨을 걸고 유대인들이 포로수용소에 끌려가지 않게 탈출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굉장히 감동적인 영화였다. 인간의 선한 면과 악한 면을 동시에 볼 수 있었고, 성숙한 인간의 표상을 보여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 야누시 코르착도 쉰들러와 같은 느낌을 준다. 야누시 코르착은 쉰들러처럼 재산과 능력을 이용해 강제수용소에 끌려가는 유대인들을 구출해 내는 직접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유대인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함께 죽음을 맞이한 따뜻한 사람이었다.

  야누시 코르착은 폴란드 바르샤바 태생으로 유대인이었지만, 그의 부모님은 독실한 유대교 신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름도 유대식으로 부르지 않았다. 야누시 코르착은 그가 후에 백일장에 제출한 희곡에 사용했던 가명이다. 그는 동화작가로서 1928년에는 <마트 왕 1세>라는 작품을 냈으며, 유대인 고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었다.

  1939년에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했고 1941년부터는 게토를 만들어 유대인을 강제 이주시켰으며 1942년 7월부터는 게토의 유대인들을 트레블링카 수용소로 이동시켰다. 이런 사실들은 야누스 코르착의 일기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야누시 코르착은 1940년 1월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1942년 5월부터는 날마다 기록했다.

  야누시 코르착이 트레블링카 유대 수용소로 끌려가는 기차를 타는 순간 그를 알아본 나치 사령관이 그를 풀어주려 했지만 그는 끝까지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았고 두려움에 떨던 유대인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맞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가면 보리스 사크치어가 조각한 <코르착과 게토의 아이들>이라는 동상이 있다. 이 책에 그려진 야누시 코르착의 얼굴은 바로 이 동상의 얼굴을 참조해서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 박물관의 안내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의 수가 6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트레블링카 수용소에서만도 73만 명이 사망했다. 엄청난 숫자다. 그런 비극이 우리 세계사에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쉰들러와 코르착 같은 의인이 있었음도 기억해야겠지만, 인간으로서 바른 심성을 갖지 못한다면 세상을 파국으로 몰고 갈 끔찍한 일도 자행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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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동네를 찾아 주세요 세상을 넓게 보는 그림책
양진희 옮김, 세브린 앗수 그림, 로라 자페 글 / 함께자람(교학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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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흑인들이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세계 곳곳에 노예로 끌려가 혹독한 고생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또한 이 책은 도시화 또는 문명화라는 이름으로 자연 친화적으로 사는 마을을 파괴하는 현상을 비판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낙원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이곳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평화롭게 살았다. 세상일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나이가 제일 많은 조르주 할아버지였다. 이 마을에는 텔레비전도 없어서 악기 소리에 맞춰 춤추고 노는 것이 일상생활이었으며 잠자리도 딱히 고정돼 있지 않았다. 그야말로 낙원이었다.

  7월 어느 날 그  마을에 넥타이를 맨 이상한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면서 마을에 불행이 찾아온다. 눈은 세 개나 되었고 코는 두 개나 달린 이상한 사람들이 지구 저 편 바다 건너에서 왔는데 땅장사들이라고 했다. 이들이 오고 나서부터 마을은 사람과 쓰레기가 넘쳐 나는 곳으로 바뀐다.

  이 이야기가 더욱 더 아프리카의 역사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검정색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하긴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물질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곳에 살던 사람들을 검은 피부로 그리기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흘끔거리기 위해 눈이 하나 더 있고 냄새를 더 잘 맡기 위해 코가 하나 더 달린, 그래서 눈이 세 개나 되고 코가 두 개나 되는 초록 사람들은 탐욕스런 오늘날의 지구인을 은유한 것일 게다. 땅 장사라는 표현도 식민지 건설에 혈안이 되었던 제국주의 시대를 연상케 했다. 아무튼 우리 인류의 역사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세상을 이루게 된 것이다.

  우리가 과거를 아름답다고 추억하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순수함을 잃어가는 세상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 다만 더 이상 예전의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 노인도 공경하고 지나치게 물질문명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말이다.

  짧은 글이지만 내용에 깊이가 있는 그림책이다. ‘세상을 넓게 보는 그림책’이라는 시리즈명이 달려 있는 만큼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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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어린이 유림 2 - 공자-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길을 실천한 유가의 왕중왕
최인호 지음, 김영우 엮음, 이우창 그림 / 파랑새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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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의 고향은 중국 산동성 곡부다. 공자는 이곳에서 기원전 551년에 태어나 기원전 473년 73세의 나이를 숨을 거뒀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士) 계급에서 태어난 공자는 자신이 태어난 노나라에서 하찮은 벼슬에 종사하다가 55세 되던 해에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나라와 임금을 찾아 주유천하를 한다.

 공자가 살았던 때는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리던 극도의 혼란기였기에 공자는 무려 13년 동안이나 전국을 떠돌아다닌다. 그러나 가는 나라마다 괄시를 당한 뒤 68세의 늦은 나이에 곡부에 돌아와 경전 편찬에 주력한다.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악기>, <춘추>의 6개 경전과 중국 최초의 시가집 정리가 이때 이루어진다.

  이상이 세계 3대 성인 중 한 명인 공자의 일생이다. 나머지 두 성인이었던 석가와 예수의 생애 또한 보잘것없었지만 공자의 생애 또한 그렇다. 칠십 평생을 살았더라면 뭔가 화력한 이력들을 잔뜩 남겼을 법한 데 그렇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상 즉 유학은 중국 역사와 조선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여 도대체 공자는 어떤 사람인지, 그의 사상은 또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인류 3대 성인 중 한 분이니만큼 공자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도 적지 않을 텐데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되겠다.

  유가의 핵심사상은 인(仁)을 바탕으로 예(禮)를 바로잡아 각자 자신의 본분에 맞게 바른 길을 걷는 것이다. 인이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남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을 말한다. 이런 일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본분에 맞는 예를 지킨다면 이상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공자는 생각했다.

  이 당시는 공자와는 완전히 다른 철학을 가진 사람으로 노자가 있었다. 공자는 기원전 506년 노자를 만나지만, 무위의 도를 추구하는 노자와는 사상적 공통적인 전혀 없음을 확인한다. 무위(無爲)의 도를 통해 상하 구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은 노자의 <도덕경>은 <성경> 다음으로 인류에게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라고 한다.

  노자와는 달리 현실적인 신분제의 틀 안에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공자의 사상이다. 이를 위해 공자는 정명주의를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원대한 사상들이 주위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책에서도 공자가 제나라의 경공을 찾아가지만 당시 제나라 재상이었던 안영에 의해 공자는 현실의 정치를 모르는, 소위 말만 그럴싸한 취급을 받는다. 이후에 오래도록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찾아 주유천하를 하게 된 것도 이런 배경이다.

  하지만 어쨌든 공자의 사상은 2500년 동안 중국을 지탱해온 지배적 이데올로기다. 한번쯤 관심 갖고 알아보면 좋을 주제이다. 우리나라 조선 500년을 지탱해온 사상이며 여전히 현재 우리 사회에도 유교적인 전통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탐구해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공자의 사상을 잘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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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일공일삼 11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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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따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로도, 그리고 사소한 말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일들을 자주 잊고 산다. 세 치 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속담을 통해서도 잘 알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감을 수도 있지만 그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바로 그런 이야기다.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별 뜻 없이 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완다 페트론스키가 그 예다, 그녀는 폴란드 이주민인데, 페트론스키라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도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완다가 페기에게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게 된 것은 세실이 진홍색 새 드레스를 입고 온 날부터다.

  아이들이 세실의 드레스를 보고 저마다 드레스에 대해 한마디 할 때 완다도 자기도 모르게 자기 집에 드레스가 백 벌이 있다고 말한다. 깨끗하긴 했지만 다림질 되지 않은 파란색 드레스 한 벌만 입고 오는 완다의 이 말을 믿는 아이들은 없었다. 이 말 때문에 완다는 거짓말쟁이가 되었고, 그때부터 페기는 매일 아침 완다가 학교에 오는 길목에서 완다를 기다렸다가 드레스가 몇 벌 있냐고 묻는 행동을 시작한다. 페기와 함께 다니는 매디는 페기가 완다를 괴롭히는 것이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지만 괜히 말했다가는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봐 속으로만 끙끙 앓고 아무런 말도 못한다.

  그러다 그림 그리기 대회를 통해 완다에게 훌륭한 드레스 백 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페기와 매디를 자신들의 잘못에 뉘우치지만 완다는 이미 학교로 전학을 간다. 그 후 페기와 매디는 완다에게 사과 편지를 보낸다.

  아이들은 작은 일로 친구들을 괴롭힌다. 괴롭히려고 일부러 작정해서 하는 짓은 아니지만 이름을 갖고 놀리기도 하고 생김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게 된다. 그에 대해 상대방이 싫다는 표정을 지어도 아랑곳 않는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지 알려준다. 또한 상대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그가 하는 말도 곡해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잘못된 일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왕따를 당하는 아이, 왕따를 시키는 아이, 또 왕따를 방관하는 아이의 입장을 잘 적어놓았다. 특히 왕따를 방관하는 것도 큰 잘못임을 지적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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