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마이클 마멋 지음, 김보영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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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가 발달하고 개발도상국들의 위상도 점점 높아짐에 따라, 인간은 '삶의 질'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보건'에 관련된 문제이다. 웰빙 바람은 진작부터 불었고, 수명도 길어지고 있으며, 노년층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현대인들의 중요 관심사인 '건강'과 '수명'. 이러한 관심사에 관해 '마이클 마멋'이라는 학자는 당당하게도 '사회적 지위'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는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이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건강과 수명을 결정하는 게 바로 '사회적 지위'라고 본다. 즉,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건강해지고 수명도 늘어난다는 것. 이러한 현상을 그는 '지위 신드롬'이라고 보았다. 물론 현대인들이 더 건강해지기 위해, 더 오래 살고 싶어서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돈'이지 머. 다만 건강과 수명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일 게다. 하지만 그게 어딘가, 누구는 더 건강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고, 누구는 더 오래 살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데.

그러면서 조목조목 실례와 조사, 그리고 비교 연구 등을 통해 왜 자신의 주장이 옳은지를 설명한다. 그래서 읽다보면 약간 지루한 감도 있는게, 자신의 그러한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실려 있는 매우 방대한 통계와 설명, 사례들, 근거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이야기는 하나로 연결된다 -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게 좋다라고.

그의 의견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한다. 교육을 더 받고, 사람들에게 좀 더 높임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덜 받고, 건강과 관련된 매체나 물품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 더 건강하고 오래 살 게다. 그렇지만 약간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돈도 잘 벌고 잘 나가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기까지 한다니, 너무하지 않은가. 장수국가 일본은 참 좋겠다-

그나마 '개발'과 관련하여 눈에 띄었던 부분은 인도의 '케랄라 주'. 참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자유로서의 발전」에서도 독특한 곳으로 소개되더니, 여기에서도 긍정적인 곳으로 소개된 것. 빈곤의 측면에 있어서는 다른 곳보다 더 빈곤하지만, 보건의 측면에서는 더 건강하고 사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매우 좋은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개발에 있어서도 '빈곤 퇴치'의 측면에만 치우칠 게 아니라 '빈곤 퇴치'와 '보건 개발'을 동시에 행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는지.

또한 외로운 사람들, 경제적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들, 사랑을 덜 받고 자라나는 사람들이 덜 건강하고 덜 산다는 주장도 흥미로웠다. 반면 상을 받은 사람들, 안전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 상대적 빈곤에서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덜 산댄다. 머, 결국에는 이거네. 어릴 때부터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자라나고,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라나서 반듯한 직장을 가지고 결혼 생활도 잘 꾸리고, 직장 생활도 훌륭히 해내어 승승장구하어 승진하면, 이렇게 해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 최고로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되는 거네. 말이야 좋지...... 그게 쉬운가?!

암튼 동의는 하면서도 마음으로 와닿지는 않은 것 같다. 머, 그래도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비법은 발견했으니까.ㅋ 수명은 별로 욕심 없는데 더 건강하고 싶은 건 누구나의 바람일듯! 진짜, 더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지위 높이기 위해 용써야하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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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빈곤, 누구의 책임인가? - 세계의 빈곤 World Poverty 아주 특별한 상식 NN 2
제레미 시브룩 지음, 황성원 옮김 / 이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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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류나 협력, 통상 및 봉사 등 국제 분야에 관심 있는 나. 특히 GSU 활동을 통해 '개발'에 대해 알고 싶은 나의 눈에 띤 책이 있으니, 바로 「세계의 빈곤, 누구의 책임인가?」이다.

책은 우선 현재 전세계에 빈곤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가 그 실태를 보여주고, 또한 빈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에 대해 과연 좀 더 현실적인 정의는 어떤 것인지를 제시하며, 어떻게 빈곤해지는지, 또 이러한 빈곤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빈곤' 문제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역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 동안 많이 몰랐구나.. 하는 것이다. 정말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진리이듯이, 우선 알아야 어떻게 대처를 하든 방법을 찾든 할 게 아닌가. 그 동안의 막연한 '빈곤'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점 사회가 발전하고 세계화를 외치며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커져만가는 현대 사회에서 왜 빈곤은 끊이지 않는가 등을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빈곤'하면 단순히 '가난함'이나 '살기 힘듬', '고통', '절망' 등만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좀 더 살펴보면 빈곤의 뒤에는 반드시 빈곤을 바탕으로, 빈곤을 뒤로 하고, 빈곤을 짖밟고 부유해진 '부유한' 사람들이 있고, 더욱 가관인 것은 빈곤한 사람들은 더욱 빈곤해지는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더욱 부유해진다는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격차가 점차 심해지는 현대 사회의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빈곤에도 절대적 의미와 상대적 의미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느끼는 것도 느낌이기 때문에 다분히 상대적이다. 부유한 사람도 자신보다 더욱 부유한 사람과 비교하거나 원하는 것, 욕심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빈곤하다고 느낄 수 있고, 반면 보기에는 가난해보여도 소박하고 검소한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ㅡ 특히 토착민이나 원주민들에게 빈곤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의견에 무척 동감이 갔다. 그러니 그 누가 과연 함부로 '빈곤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대에 만연한 빈곤의 정의에 대한 반성도, 빈곤이 생기게 되는 원인도,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주체도 바로 '부유한' 자들에게 모아진다. 이제 빈곤에서 벗어났으니, 빈곤 타파를 위해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야 할지어다. 빈곤이라는 것을 애초에 모르고 태어났을지라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얼마나 현재 빈곤 문제가 심각하고 세계화는 이러한 빈곤 문제를 배제한 채 나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부유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나 그래도 빈곤 해결을 위해 애썼다고 생각하는 주체들은 불편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게 이 책을 잡은 것부터가, 불편해하는 것부터가 시작이 아닐는지. 시작이 반이다'라고, 시작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빈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진정한 세계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을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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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하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18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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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면 알수록 어렵지만 매력 넘치고 읽은 후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오래도록 마음에 와닿게 되는, 러시아 문학. 그 중에서도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어렵고 난해하기로 소문 나 있다. 하지만 노문학 전공자로서, 또 이제 많이 배웠다고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방학 동안 결심하고 그의 불후의 명작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도전해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도전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17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에 대해 짤막한 줄거리조차 쓰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단지 가장 핵심적인 사건을 말하자면 까라마조프 가에서 일어난 '친부살해 사건'이겠다. 머, 그것은 엄연히 '드미뜨리'가 아버지 '표도르'를 살해했다는 전제 하에서만 붙여지게 되는 사건의 이름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매력은 사건도 사건이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의 등장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 있을 것이다. 특히 드미뜨리의 동생인 '이반'과 '알료샤'는 특히 종교의 관점에서 서로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면서 작품을 이끈다. 또 초반 '조시마 장로'의 모습이나 두 여인 '그루셴까'&'까쩨리나 이바노브나', '일류샤'&'꼴랴' 두 아이의 모습, 그리고 '라끼찐'과 '스메르쟈꼬프'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 이렇게 여러 인물들이 각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맞물려 나가며 이야기를 이끄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소설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굳이 소설의 장르를 정하라 해도 정하지 못할 정도로, 이 소설은 종교 소설, 추리 소설, 연애 소설, 혹은 비극적인 드라마 등 여러 가지로 불릴 수 있다. 그만큼 모든 장르를 총망라한 이야기가 이 작품 안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이 작품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무튼 이렇게 이 작품은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읽을 거리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으며 논란의 여지가 될 거리도 많다. 특히 가장 논란의 여지 그 중심에 놓여 있으며 작품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대심문관'편에 대해서는 정말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글로서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경이롭다. 물론 그 글은 쉽지 않아서 나는 그것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글을 보면서 떠오른 작품은 『거장과 마르가리따』. 역시 예수 그리스도와 볼란드의 등장을 통해 선과 악에 대해 논하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신이 존재한다는 가장 결정적 증거는 악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는 독특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서, 신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그리스도'가 아닌 '적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그리스도는 인간을 죄에서 속박하고 평안하게 해주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와 십자가에 못박혔지만 오히려 그것이 인간을 더 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심문관의 입장인 것이다. 글쎄.. 과연 그런가?!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의 대립도 어렴풋 나타낸다. 그리스도가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 의지', 바로 이것 때문에 오히려 인간은 고통받고 행복하지 못하다고 대심문관은 말하면서, 반대로 자유 의지를 구속하고 통제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평등하게 배부르게 되고 평안함을 느낄 때에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를 포기하고 복종할 때에만 자유를 누리게 된다'는 역설적인 논리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점점 많은 나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 의지를 갖기를 원하는 것은 행복 추구를 위함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자유 의지'에 대해 더 말하자면,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왜 신ㅡ 특히 하나님은 애초에 인간에게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 자유 의지를 주지 말고 인간으로 하여금 평생 하나님 한분만 알고 믿게 창조하지 어째서 자유 의지를 주어 하나님을 믿는 것을 인간이 선택하게끔 했는가'라고 의문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예전에는 그러한 의문을 가졌고. 거기에 대해 도스토예프스키는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자유 의지, 그 자유 의지를 통해서만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된 사랑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자유 의지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의 진리는 인간 정신의 자유에 호소한다'.

또한 '신인(神人)' 과 '인신(人神)'의 개념도 매우 주목할 만하다. 신이지만 인간의 형상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신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 반대로 인간이지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을 '인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인간만이 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人神.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나아가는 것 자체가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아닐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신을 믿든지 간에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워낙 뜨거운 감자에다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아니 끊일 수 없는, 종교와 믿음과 신의 존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답은 어딘가 존재는 하겠지만 찾기는 불가능할 게다. 다만 이러한 논란 자체를 인간이 하고 있다는 것뿐.

여하튼, 나는 '조시마 장로'나 '알료샤'의 의견에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며 그들의 모습과 말, 행동 등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게 사실이다. 비록 나는 신앙이 아직 부족하고 신앙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무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을 좇아 나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는 느낄 수 있다.

하, 이렇게 내 인생 최대의 분량으로 다가온 작품을 다 읽었다. 역시 러시아 문학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비록 방학 동안 이룬 것도 있고 못 이룬 것도 있고, 아쉬움을 없을 순 없겠지만, 이 작품을 접하고 다 읽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 분량이나 시간, 난해함 등에 상관없이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훌륭한 작품들을 더욱 많이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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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스타일 - 세계 리더로 키우는 하버드만의 자기 관리법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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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언제나 손꼽히는 '하버드' 대학교. 세계 유수 인사들을 배출하고 최고의 강사진과 수업을 자랑하며 언제나 세계 1위를 고수하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살짝 엿보기 위해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직접 하버드에서의 생활을 체험하고 쓴 『하버드 스타일』을 5일만에 독파했다. 
 
우선 역시 하버드 학생들은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국은 대학에 가서야 공부를 많이 해서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정말 그러한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쏟아지는 과제와 발표물, 처리하기에 너무나 많은 자료들과 수업 내용, 게다가 각종 세미나와 스터디, 특강 등.. 밥 먹는 시간 용변 보는 시간 빼고 공부만 한다고 해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랄 그런 스케쥴인 것이다. 그게 학교인가, 감옥이지... 하는 생각까지-_-;

하지만 처음의 그러한 시스템에 의한 당혹감도 적응하다 보면 나아진다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알게 되고, 좀 더 나은 방법으로 공부할 계획을 짜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시간이 남기까지 해서 과외활동도 한다고 하니, 진짜 초인이 아닐 수 없다. 하긴, 그렇게 해야 세계 일류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겠지..

그리고 하버드가 워낙 출중한 인재들이 많은만큼 학생들의 스펙부터가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할 터. 학생회장, 동아리 회장 등 대표는 한두번쯤 해야하고 운동도 잘 해야 하며 어느 정도 집안도 괜찮아야 하고 등등... 비싼 수업료도 감당해야 하고. 에효 이거 머 하버드 들어가는 것도 어렵고, 하버드 들어가서는 더 힘들고, 쩝이다!ㅋ

정말 생각만 해도 질릴 정도의 생활에 찌들어 사는 그들이지만 역시 배울 점도 많다. 자신만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발휘하는 학생,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비주류에 뛰어든 학생 등은 롤모델로 삼을 만하다. 또한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 등이 주를 이루는 수업 방식도 대단. 우리나라처럼 교수의 강의 위주 방식이 아닌,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수업, 매력 있다. 

저자가 나이 들어서, 또 영어에 서툰 아시아인으로서 하버드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도 인상 깊었고. 영어를 잘 못해서 어려웠던 경험, 적극적이어야 하는 수업 방식 적응에 대한 어려움 토로, 빡빡한 생활 속에서 힘들고 외롭지만 꿋꿋이 이겨내려 하는 의지 등을 보면서 무언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를 일깨워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탁 얻어맞았다고나 해야할까. 제대하고나서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면서 나름 괜찮게 살았다고 자부한 나였는데, 책을 읽고 나니 세계 일류를 목표로 하는 하버드대생들의 노력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고 느낀 것이다. 좀 더 노력하고, 좀 더 시간을 지배하고, 비전을 위해 좀 더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암튼 어느 정도 예상한 '하버드 스타일'이었지만 역시 실제로 글로써 확인해보니 와닿는 것은 또 달랐다. 앞으로 하버드 스타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나만의 스타일'로 비전을 위해, 미래를 위해 힘차게 열심히 전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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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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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바뀌는 순위들이 있다. 빌보드 차트, 박스오피스, 베스트셀러 순위 등.. 나는 예전에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았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제목을 가진 책이 있었다. 바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세계일주에 관한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바로 저자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긴급구호에 힘쓴 내용이 실감나게, 피땀 어린 듯 서려 있는 것이다.

저자 '한비야'는 이 책 이전에도 유명했나보다. 세계일주를 하고 쓴 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부터 중국에서 지낸 생활담을 쓴 「중국견문록」까지. 분명 매력적인 책임에 분명하다. 아무튼 나는 그 동안 이 분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그녀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됨과 동시에 세상이 알려지면서 알게 되었다. 나도 무척 관심있는 '봉사'와 관련된 이야기라 더욱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그녀는 역시 소문대로 대단했다. 세계일주도 부럽지만 긴급구호를 하면서 정말 열정을 내뿜고 가슴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또 글까지 잘 쓴다는 게! 정말 좋아 보였던 것. 물론 저자 자신은 일하랴, 글쓰랴 힘들었겠지만-_-; 이 작품 하나의 여파가 장난 아닌 걸 보면, 분명 그녀도 보람을 느낄 게다.

아무튼 저자는 월드비전에 급작스레 스카웃되어, 긴급구호 현장에 뛰어든다. 평소부터 그녀가 해보고 싶었던 것.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지. 그래서 아프가니스탄·말라위·잠비아·이라크·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네팔·팔레스타인, 그리고 쓰나미 참사 현장에 북한까지 두루 다니면서 도움을 주는 데 여념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현장에서 신참이라 잘 모르지만, 실수하지만 굴하지 않고 하나하나 계획대로 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흐뭇해지고 마치 내가 도움을 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그녀가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분명 글로써만 그러한 현장이 있구나, 정말 그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엄청 많이 있구나, 그러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많은 곳에서 노력을 하는구나.. 하고 깨닫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동감이 모이면 크게 불어나듯이, 그녀의 책이 베스트셀러에까지 올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것만도 고무적이다. 그녀가 참 대단하고 느껴지는 또 하나의 대목이다.

막연하게, 나도 한비야 씨처럼 세계를 누비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을 해봐야지.. 하고 마음도 먹어본다. 우선 당장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국제교류 혹은 국제봉사니까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좀 더 공부해야겠다. 이번 책을 통해 더욱 확실히 마음을 다질 수 있었고 어떤 현장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구나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정말 외국을 나가봐도, 이렇게 최빈국의 사정이 어떠한지 나와 있는 책을 읽어봐도 한국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욕심과 만족은 끝이 없기에 불평도 해보지만, 나는 이미 받은 것이 많기에, 나눠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꼭 나의 몸과 마음을 다해서 도움을 주고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나중에 내가 정말 관련된 일을 한다면, 이 작품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한비야, 그 분이 느끼게 해준 것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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