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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마이클 마멋 지음, 김보영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사회가 발달하고 개발도상국들의 위상도 점점 높아짐에 따라, 인간은 '삶의 질'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보건'에 관련된 문제이다. 웰빙 바람은 진작부터 불었고, 수명도 길어지고 있으며, 노년층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현대인들의 중요 관심사인 '건강'과 '수명'. 이러한 관심사에 관해 '마이클 마멋'이라는 학자는 당당하게도 '사회적 지위'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는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이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건강과 수명을 결정하는 게 바로 '사회적 지위'라고 본다. 즉,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건강해지고 수명도 늘어난다는 것. 이러한 현상을 그는 '지위 신드롬'이라고 보았다. 물론 현대인들이 더 건강해지기 위해, 더 오래 살고 싶어서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돈'이지 머. 다만 건강과 수명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일 게다. 하지만 그게 어딘가, 누구는 더 건강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고, 누구는 더 오래 살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데.
그러면서 조목조목 실례와 조사, 그리고 비교 연구 등을 통해 왜 자신의 주장이 옳은지를 설명한다. 그래서 읽다보면 약간 지루한 감도 있는게, 자신의 그러한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실려 있는 매우 방대한 통계와 설명, 사례들, 근거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이야기는 하나로 연결된다 -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게 좋다라고.
그의 의견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한다. 교육을 더 받고, 사람들에게 좀 더 높임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덜 받고, 건강과 관련된 매체나 물품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 더 건강하고 오래 살 게다. 그렇지만 약간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돈도 잘 벌고 잘 나가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기까지 한다니, 너무하지 않은가. 장수국가 일본은 참 좋겠다-
그나마 '개발'과 관련하여 눈에 띄었던 부분은 인도의 '케랄라 주'. 참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자유로서의 발전」에서도 독특한 곳으로 소개되더니, 여기에서도 긍정적인 곳으로 소개된 것. 빈곤의 측면에 있어서는 다른 곳보다 더 빈곤하지만, 보건의 측면에서는 더 건강하고 사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매우 좋은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개발에 있어서도 '빈곤 퇴치'의 측면에만 치우칠 게 아니라 '빈곤 퇴치'와 '보건 개발'을 동시에 행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는지.
또한 외로운 사람들, 경제적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들, 사랑을 덜 받고 자라나는 사람들이 덜 건강하고 덜 산다는 주장도 흥미로웠다. 반면 상을 받은 사람들, 안전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 상대적 빈곤에서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덜 산댄다. 머, 결국에는 이거네. 어릴 때부터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자라나고,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라나서 반듯한 직장을 가지고 결혼 생활도 잘 꾸리고, 직장 생활도 훌륭히 해내어 승승장구하어 승진하면, 이렇게 해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 최고로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되는 거네. 말이야 좋지...... 그게 쉬운가?!
암튼 동의는 하면서도 마음으로 와닿지는 않은 것 같다. 머, 그래도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비법은 발견했으니까.ㅋ 수명은 별로 욕심 없는데 더 건강하고 싶은 건 누구나의 바람일듯! 진짜, 더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지위 높이기 위해 용써야하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