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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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박한 현실에 아름다움이란 차라리 사치인걸까

 

- 그저 평범함으로 물흐르듯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밖에 없을것 같은 동네. 그곳에 '미자'가 살고 있다. 꿈꾸는 것만으로도 그곳은 그녀를 별나보이게 한다. 그녀의 꿈은 막상 소박하기만 한데. 삶의 아름다움을, 마음의 소리를 그저 라는 형식을 빌려 노래하고 싶은 것뿐.

 

- 즐거움에 북받친 그녀의 선택은 참으로 사랑스럽다. 시 강의를 들으며 오직, 시를 쓰고 싶다는 열망에 가득찬 그. 누군가가 말했다, 꿈을 이루었을 때보다 꿈을 꿀 수 있는 그때가 가장 좋은 거라고. 그녀의 행복은 그렇게 현실 속 삶과 맞닿아 있었다.

 

- 하지만, 어찌할 수 없이, 오래가지 못하는 그 순간. 많은 고통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다. 그리고, 몫은, 결국 살아가는 자의 슬픔이 되어 불행을 야기하고. 누구의 장난인가. 신은 정녕 그녀의 기쁨을 허락하지 않는 것인가.

 

- 놓치고 싶지 않은 삶의 끝자락. 이렇게나 아름다운 세상인데. 눈부시게 빛나는 자연인데. 왜 입가에선 미소가 사라진걸까. 왜 쳇바퀴처럼 주고받는 배드민턴조차 허락되지 못한걸까.

 

단지 꿈을 꾼것 뿐인데.

 

현실이 이다지도 고달플 줄이야.

 

삶을 통째로 끌어내는 것도 모자라, 남김없이 쏟아낸 감독 이창동

삶의 마침표 하나까지, 찬란하도록 슬퍼 더 아름다운 배우 윤정희

삶을 넘어, 덧없는 시간을 넘어 허락하는 가슴을 움켜쥔 배우 김희라

 

가히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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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오브 맨 - Children of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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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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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오브 맨 - Children of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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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어 불가능한 백신이 퍼져 인류가 죽어가는 『나는 전설이다』같은,

혹은 원인모를 바이러스로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레지던트 이블』처럼,

아니면 다른 생물체와의 다툼이 끊임없는 『우주전쟁』스러운,

 

그러한 미래가 펼쳐진다면..?!

 

또 하나의 디스토피아가 여기 있다.

바로 미래의 '씨앗'이자 '후손'인 아기가 사라지는 것-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미쳐가고, 온 세상이 엉망이겠지.

 

이러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의 장면장면들.

온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임신한 여인을 둘러싼 음모와 추격.

 

그 아이는 분명, 온 인류의 관심과 축복 속에, 사랑받으며 자라날 수 있겠지?

 

.................

 

아니야. 탐욕스런 인간 속성상, 앞만 보는 인간 욕망상, 그 아이를 둘러싼 이권 다툼과 한몫 챙기기에 분명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터.

 

정작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다시 한번,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모든 아이들이 걱정없이 먹고 자고 힘껏 뛰놀며 맘껏 꿈꿀수 있도록,

 

어른들부터 잘하자.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명한 인간이기에 잘 이겨내리라 믿지만,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투마마』를?! 클라이브 오웬이 『클로저』로?! 줄리안 무어가 『디 아워스』에?! 마이클 케인이 『다크 나이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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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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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를 본 것만으로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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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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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히스 레저는,

뒤늦게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사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는,

모든 사회 부조리를 惡의 이름으로 심판하려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작품,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영화속 무대는 그야말로, 상상하는 모든게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곳. 환상적인 그 곳으로의 여행을 위해, 그는 특유의 말발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상상무대 안 주인공이 되기에 이르는데-

 

공간 속 그의 모습은 상상으로 인해 자연스레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로 차례차례 바뀌게 되는데, 오히려 그게 더 위트 있고 재미를 선사한 것은 참 아이러니다. 영화 촬영이 끝나기 전 레저가 사망하는 바람에 그의 동료들이 그의 역할을 대신한 것인데, 그것이 오히려 영화의 소재와 맞아떨어져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그의 연기나 기타의 것을 논하기는 불충분해 보인다. 그저 그의 마지막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할 터. 그리고 그보다는 영화 자체의 큰 줄거리와 현실/이상을 넘나드는 세계관이 나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생각해보라.

자신이 상상하는 세계가 그대로 눈앞에 펼쳐진다니!

 

또한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 행복을 좇은 파르나서스 박사가 마지막까지 그와의 거래에서 끊임없는 선택을 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네 인생이 선택의 연속임을 상기시켜 준다. 그렇다. 우리가 어떠한 것을 선택하냐느에 따라, 우리 앞의 세계는 불행한 현실이 될 수도 있고 행복한 상상의 나라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후회는 하지 말자.

상상은 자신이 하는 것이고, 상상의 세계 또한 자신이 상상하는대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니까.

 

덧.

어쩌면, 미리 상상의 세계를 맛봐버린다면, 현실은 더 힘겹게 느껴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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