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t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 각박한 현실에 아름다움이란 차라리 사치인걸까

 

- 그저 평범함으로 물흐르듯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밖에 없을것 같은 동네. 그곳에 '미자'가 살고 있다. 꿈꾸는 것만으로도 그곳은 그녀를 별나보이게 한다. 그녀의 꿈은 막상 소박하기만 한데. 삶의 아름다움을, 마음의 소리를 그저 라는 형식을 빌려 노래하고 싶은 것뿐.

 

- 즐거움에 북받친 그녀의 선택은 참으로 사랑스럽다. 시 강의를 들으며 오직, 시를 쓰고 싶다는 열망에 가득찬 그. 누군가가 말했다, 꿈을 이루었을 때보다 꿈을 꿀 수 있는 그때가 가장 좋은 거라고. 그녀의 행복은 그렇게 현실 속 삶과 맞닿아 있었다.

 

- 하지만, 어찌할 수 없이, 오래가지 못하는 그 순간. 많은 고통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다. 그리고, 몫은, 결국 살아가는 자의 슬픔이 되어 불행을 야기하고. 누구의 장난인가. 신은 정녕 그녀의 기쁨을 허락하지 않는 것인가.

 

- 놓치고 싶지 않은 삶의 끝자락. 이렇게나 아름다운 세상인데. 눈부시게 빛나는 자연인데. 왜 입가에선 미소가 사라진걸까. 왜 쳇바퀴처럼 주고받는 배드민턴조차 허락되지 못한걸까.

 

단지 꿈을 꾼것 뿐인데.

 

현실이 이다지도 고달플 줄이야.

 

삶을 통째로 끌어내는 것도 모자라, 남김없이 쏟아낸 감독 이창동

삶의 마침표 하나까지, 찬란하도록 슬퍼 더 아름다운 배우 윤정희

삶을 넘어, 덧없는 시간을 넘어 허락하는 가슴을 움켜쥔 배우 김희라

 

가히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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