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운명은 더 큰 시련을 준다.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운명은 더 큰 시련을 준다."

<환상의 그대>라는 영화에서 자신의 욕심으로 모든 걸 잃은 주인공이 마지막에 중얼거리는 혼잣말이다. 이처럼 아직 더 큰 시련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너무 일찍 실망하지 말기를. 때때로 그게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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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함은 재능이고 친절함은 선택이죠. 재능을 얻는 건 쉽습니다. 그저 주어지는 것이니까요. 선택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자신의 재능에 현혹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재능이 선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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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과 만남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다. 새 책을 펼치면 표백한 것 같이 깨끗한 종이의 질감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채 마르지 않은 듯한 잉크 냄새에 홀려서 책에 빠져 들기도 한다. 새 것이라서 첫 만남부터 기분 좋은 느낌이 한껏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중고 책은 그렇지 않다. 책 모서리 부분이 해지거나 변색된 흔적이 있거나 책에서 묵은 냄새가 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종종 책의 이곳저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여백에 남겨진 메모를 볼 때면 책 내용은 뒷전이 되기 일쑤다. 중고서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출간된 지 10년이 지난 책은 어떠할까.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할 것으로 짐작한다. 그럼에도 작은 행운을 기대하게 된다.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같은 요행을 바라는 일이 될지언정 말이다.
며칠 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 두 권을 구입했다. 그 중 하나는 플라톤의 저서로 천병희가 우리말로 옮긴 <소크라테스의 변론>이다. 2012년에 출간되었다가 2017 년에 플라톤 전집을 구성하는 개정판이 나오면서 지금은 구판이 되었다. 중고 도서 상태가 ‘중’ 등급임에도 책을 구입하였다. 변색과 묵은내를 감내할 요량이 있었다. 그러나 배송된 책은 새 책 같이 깨끗한 상태여서 놀랍고도 어찌나 반갑던지!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이, 구입한 책에 군데군데 포스트잇 안표가 붙여져 있었다. 희한한 일이다. 전 소유자가 책을 읽으면서 붙였을 안표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나한테 오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쳤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귀찮아서 그랬을까, 그게 아니면…
책에서 안표가 붙은 쪽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여 펼쳐 보았다. 앞부분을 읽지 않아서 그럴 테지만, 대화 도중에 끼어든 것처럼 내용이 바로 이해되지 않았다. 나의 안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처음부터 읽는다. (다시 읽을 생각을 하다니!)
중고 책의 떼어지지 않은 안표가 독자와 독자를 이어주는 줄 같다. 그 줄을 붙잡은 행운으로 뜻밖의 유대감이 생긴다. 중고 책과 우연한 만남이 새 책을 구입한 것보다 더욱 정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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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21-03-13 1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부러 팔 때 다 떼고 보내는데요 이럴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미미 2021-03-13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사진으로 봐서는 ‘최상‘같아 보여요~^^매장에서는 다 떼라고 하는데 신기합니다ㅋㅋ

scott 2021-03-13 1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신기하네요 새책 같은데 인덱스가 붙은ㅋ 마치 일대일 교환한것 같은 기분 ㅎ 전예전에 300냥 주고 완죤 새책 받은적 있어요

얄라알라 2021-03-19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태 최상으로 보이는데^^ 어떤 분에게서 온 책일까 묘한 궁금증이 생길 것 같아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한 마디가 잔잔하게 일으키는 울림 때문에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실패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저는 늘 말해왔습니다. 하나는 실험적 실패입니다. 기뻐해야 하는 종류의 실패죠. 다른 하나는 운영상의 실패입니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수백 개의 물류센터를 만들었고 그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아마존이 새로운 물류센터를 지었는데 형편없는 실패작이 되었다면 그것은 잘못된 실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바람직한 실패가 아닌 것이죠. 하지만 새로운 제품 혹은서비스를 개발 중이거나 특정 방법을 실험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훌륭한 실패니까요. 우리는 이 두 유형의 실패를 구분하며 발명과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 P108

우수한 축에 끼는 것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상대와 늘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미래를 바라십니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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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는가.

증자曾子는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일로 내 몸을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세 가지 일을 반성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도모한 일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했는가? 친구를 충분히 신뢰했는가? 스승이 가르친 지식을 열심히 공부했는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성할 내용은 증자보다 훨씬 더 많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함을 알고 있다. 부단히 자신을 반성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인격이 어느 정도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하루 세 가지를 반성한다고 해서 반드시 물질적인 이득이나 명성을 얻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인생을 분명하게 바라보고 이해하게 된다. 분명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총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야말로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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