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지난 달에 구매한 시다모 커피 원두가 아직 반 이상 남아 있지만 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커피 맛이 궁금하여 이 달의 커피를 놓치지 않으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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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가 지은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 책 표지가 빨간 색이어서 내 눈을 사로잡는다. 간신히 책 제목을 찾았는데 글자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글자를 판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글꼴이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클라라와 태양>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scott 님의 페이퍼를 읽지 않았으면 인조인간이 등장하는 소설 내용을 암시하는 글자 모양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치나칠 뻔했다. 나중에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읽고 싶은 책’에 추가했다.
표지가 빨간 색인 책은 눈에 아주 잘 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빨간 색 표지가 있었고, 읽고 싶은 책과 읽고 있는 책 중에도 빨간 색 표지를 본 기억이 나서 빨간 책들을 끌어 모아 본다. 금방 10권이 된다. (북플에서 상품은 10권까지 추가할 수 있다.) 책장 여기저기 꽂혀 있는 나머지 빨간 책들을 보면서 예상보다 많음에 적잖이 놀랐다. 내가 읽지 않은 책들 중에도 얼마나 많을런지.
빨강은 따뜻한 색이고 피의 색이다. 생명과 열정을 의미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 중 하나다. 그래서 나는 빨간 책을 더 좋아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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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21-03-17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이라는 책도 있지요. 그 책은 온통 빨갛지는 않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상상력이 아주 많이 발휘된(?) 책입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아랍문화를 엿보실 수 있고요.

scott 2021-03-17 2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토록 표지가 빨간 커버가 많은지 몰랐네요. 빨간 색을 좋아하는 1人 추가 !!

라로 2021-03-18 0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오! 색으로 표지를 모아보는 것 새로운 걸요! 👍 근데 저 중에 아는 책은 드링킹 한 권!😅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이 오래 이어지는 것은 잠재적인 건강의 적신호다.

독일의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율성이 떨어지고 늦게 자는 습관이 있으며 담배나 술을 절제하지 못한다고 한다. 금연, 운동, 다이어트를 결심하더라도 실제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루는 습관이 오래 이어지는 것은 잠재적인 건강의 적신호다. 왜냐하면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건강검진과 질병을 치료하는 골든타임을 자주 놓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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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실은 베토벤의 강함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깊은 고뇌와 그것보다 더 깊고 강한 삶을 향한 욕구가 가득 찬 곡은 모두 다단조C minor라는 것이다. 1798년에서 1799년 사이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808년에 작곡한 교향곡 5번 <운명>이 베토벤의 대표적인 다단조 작품이다. 내가 생각하는 ‘다단조의 비밀‘은 이 세 작품이 작곡된 연도에 있다. 작곡가에게 제일 중요한 청력문제를 깊게 느끼기 시작한 시절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른 즈음이라는, 작곡가로서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이내믹하면서도 잘 짜인 설계도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은 빈 고전주의를 넘어서 비극적 강렬함을 담은 심리적 표현을 최초로 시도한 작품이다. 그후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7번에 이어 교향곡 5번 <운명>까지 모두 그 심리적 표현을 계속 간직하여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베토벤이 가장 좋아하는 어둡고 비장한 다단조를 사용해서 그의 생각을 더욱 정확하고 간결하며 깨끗하게 써내려 간 것 같다.
이 세 작품 가운데 바이올린 소나타와 피아노 소나타 2악장은 정말 너무 아름다워 슬프다고 할 수 있는 경지다. 교향곡의 2악장이 주는 장대함과 광활함은 없지만,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모두 좋기 때문에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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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차이코프스키가 보았던 호수와 하늘의 색깔, 햇살의 각도를 나도 함께 보았다. 그리고 느꼈다. 그가 살았던 모스크바와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던 스위스의 클라랑스, 이 둘이 함께하기 때문에 지금 내게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갈수록 비상하는 느낌이다. - P121

많은 곡이 카덴차cadenza가 마지막에 있다. 그러기에 화려한 협연자의 기교가 마음껏 홀 안에 가득 차 절정에 다다르면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멋있는 1악장의 끝을 장식한다. 하지만 이 곡은 카덴차가 정확히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카덴차와 함께 ‘아!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큰 오산이다. 카덴차 뒤로 앞에 있던 양 만큼을 더 들어야 한다. 아니, 그만큼의 차이코프스키의 감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고 표현하는 게 더 어울릴 것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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