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가 지은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 책 표지가 빨간 색이어서 내 눈을 사로잡는다. 간신히 책 제목을 찾았는데 글자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글자를 판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글꼴이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클라라와 태양>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scott 님의 페이퍼를 읽지 않았으면 인조인간이 등장하는 소설 내용을 암시하는 글자 모양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치나칠 뻔했다. 나중에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읽고 싶은 책’에 추가했다.
표지가 빨간 색인 책은 눈에 아주 잘 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빨간 색 표지가 있었고, 읽고 싶은 책과 읽고 있는 책 중에도 빨간 색 표지를 본 기억이 나서 빨간 책들을 끌어 모아 본다. 금방 10권이 된다. (북플에서 상품은 10권까지 추가할 수 있다.) 책장 여기저기 꽂혀 있는 나머지 빨간 책들을 보면서 예상보다 많음에 적잖이 놀랐다. 내가 읽지 않은 책들 중에도 얼마나 많을런지.
빨강은 따뜻한 색이고 피의 색이다. 생명과 열정을 의미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 중 하나다. 그래서 나는 빨간 책을 더 좋아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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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21-03-17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이라는 책도 있지요. 그 책은 온통 빨갛지는 않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상상력이 아주 많이 발휘된(?) 책입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아랍문화를 엿보실 수 있고요.

scott 2021-03-17 2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토록 표지가 빨간 커버가 많은지 몰랐네요. 빨간 색을 좋아하는 1人 추가 !!

라로 2021-03-18 0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오! 색으로 표지를 모아보는 것 새로운 걸요! 👍 근데 저 중에 아는 책은 드링킹 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