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건너려고 멈춰섰다가 눈길 닿은 멀지 않은 저기서감홍빛이 담장 밖으로 넘쳐난다. 어라, 겨울맞이하느라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농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니.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까치밥처럼… 사람들 탐욕을 피해 용케도 살아남았구나. 반가운 풍경을 새겨놓은 사진 한 장 챙긴다.정말, 까치를 위해 남겨진 것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