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건너려고 멈춰섰다가 눈길 닿은 멀지 않은 저기서
감홍빛이 담장 밖으로 넘쳐난다.
어라, 겨울맞이하느라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농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니.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까치밥처럼…
사람들 탐욕을 피해 용케도 살아남았구나.
반가운 풍경을 새겨놓은 사진 한 장 챙긴다.
정말, 까치를 위해 남겨진 것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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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20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린 홍시가 이정도면 일손 부족일듯한데요..ㅎ 까치는 겨우내내 간식거리 확보^^..

오거서 2016-12-20 13:09   좋아요 1 | URL
간식거리가 풍족한데… 정작 까치는 보이지않더군요 ^^;

겨울호랑이 2016-12-20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진정한 낙수효과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만 나누어도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오거서 2016-12-20 19:46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 님의 말씀대로 넉넉함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 삶이 많이 달라지고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껴지리라 봅니다. ^^

cyrus 2016-12-2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이 너무 높은 곳에 열려 있으면 장대로도 따기 힘들어요. 그래서 감나무 주인이 포기하고 까치밥으로 남겨둘 수 있어요. ^^

오거서 2016-12-20 19:49   좋아요 0 | URL
일손이 부족하든 도구가 부실하든 악착같이 대하지 않은 결과라 여겨집니다. 경우에 따라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은 결과가 되기도 하네요. ^^

서니데이 2016-12-20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추워진 이후로는 까치밥으로 남았던 홍시도 다 없어진 것 같은데, 선명하고 예쁜 색으로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사진이 참 예뻐요.
오거서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

samadhi(眞我) 2016-12-22 0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감나무가 좋아졌습니다. 감나무가 품은 소박함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hope&joy 2016-12-23 1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치균 화가의 <감>이 떠오르네요.
가을 저녁하늘을 아름답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