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아메리카노를 사려고 커피샵 카운터 앞에 줄을 섰다.
스태프는 눈길을 마주하지 않은 채로 주문을 물었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이요.
사이즈요?
벤티.
핫이에요, 아이스에요?
핫이요.
아이스요?
핫!
다시 물어왔다.
아이스 아니고요?
아이스 아니고, 핫이요!
잠시지만, 고개를 들어 빤히 나를 쳐다보고나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말해주었다.
지갑을 열고 돈을 건네면서 문득 생각해보았다. 미친 듯한 무더운 날씨에 아이스를 주문하지 않아서 정신 나간놈으로 의심 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내 생각에…
상투적인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하는 일이 무더위 때문에 더욱 피곤하다. 그래, 다 날씨 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