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아메리카노를 사려고 커피샵 카운터 앞에 줄을 섰다.
스태프는 눈길을 마주하지 않은 채로 주문을 물었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이요.
사이즈요?
벤티.
핫이에요, 아이스에요?
핫이요.
아이스요?
핫!
다시 물어왔다.
아이스 아니고요?
아이스 아니고, 핫이요!
잠시지만, 고개를 들어 빤히 나를 쳐다보고나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말해주었다.
지갑을 열고 돈을 건네면서 문득 생각해보았다. 미친 듯한 무더운 날씨에 아이스를 주문하지 않아서 정신 나간놈으로 의심 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내 생각에…
상투적인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하는 일이 무더위 때문에 더욱 피곤하다. 그래, 다 날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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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8-08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번 `핫` 시키는데 쳐다보는 눈길이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

오거서 2016-08-08 17:04   좋아요 0 | URL
저도 매번 핫 시켜 식혀 마시는데 오늘은 이런 날씨에는 아이스를 먹어야 할 텐데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

감군 2016-08-08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핫! 핫! 핫!
뜨거운 거라고욥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뜨거운!

(?)

응?

ㅋㅋㅋㅋ 예전에 한번 카페알바할때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오거서 2016-08-08 17:07   좋아요 0 | URL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ㅋ 저도 맛보고 싶어지네요. ^^

기억의집 2016-08-08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카페모카는 꼭 핫으로 먹어요. 그래서 스텝분이 확인 하더라구요. 뜨거운 커피위에 잔뜩 올려진 생크림 넘 좋습니다~

오거서 2016-08-08 17:14   좋아요 0 | URL
집사람이 카페모카를 좋아해서 함께 가면 가끔 얻어 먹어요. 맛있는 생크림을 혼자 다 먹고나면 입가심한다며 내가 시킨 아메리카노마저 먹어치우기도 하지요. 모카의 달콤함이 생각나네요. ^^

겨울호랑이 2016-08-08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차를 통해 몸을 뜨거워지고, 시원함을 느끼는 `이열치열` 이네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더위를 이기는 법 같아요 ㅋ

오거서 2016-08-08 17:17   좋아요 1 | URL
이열치열까지는 아니고요, 커피 향을 좀더 누리고 싶어서요. 여름에는 식혀 마시게 되구요. 결국 천천히 마시면서 오래 음미하게 되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8-08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서양에서는 아이스커피가 없는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호주나 프랑스 가서 냉커피 달라고 하면 이해를 못합니다.

˝ 왜 커피를 얼음을 넣어 먹죠 ? ˝ 이런 게 대부분입니다...
커피는 무조건 더우나 추우나 뜨거운 음료라는 게 상식이라서 말이죠..

오거서 2016-08-08 18:26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
여름에 회사원들이 즐겨 입는 반팔 와이셔츠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하던데요, 긴 팔보다 시원하기는 하지만 격이 떨어지죠.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사람의 상술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samadhi(眞我) 2016-08-08 2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뜻한 아메리까노만 마십니다. 얼음 넣으면 커피 농도가 옅어질 뿐더러 절반이 얼음이라 양도 적고요. ㅋㅋ

오거서 2016-08-08 21:06   좋아요 0 | URL
마자요! 얼음이 녹으면서 커피가 묽어지면 커피 맛을 버리지요. ^^

지금행복하자 2016-08-08 2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추운 겨울만 빼고 아이스 마셔요~ 묽어질까 샷까지 추가해서요 ㅎㅎ
겨울에 아이스 시키면 저런 반응을 저도 받습니다 ㅎㅎ

오거서 2016-08-09 00:0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샷 추가해서 먹어본 적은 없어요. 투샷 이상으로요. 겨울에 아이스라, 정말 의심하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