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스 불바의 행방이 밝혀졌다. 12만 명의 카자크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나타났다. 그 군대는 이미 전리품 때문에 혹은 타타르인을 추격하기 위해 나선 어떤 작은 부대나 지대가아니었다. 그렇다, 참다못해서 전 민족이 일어난 것이었다. 자신들의 권리가 조롱당하고 자기들의 풍속이 짓밟힌 것에 대항하여, 수치스러운 모욕에 대항하여, 조상의 신앙과 신성한 관습이 능욕당한 것에 대항하여, 그들의 교회에 대한 모독에 대항하여 봉기한 것이었다. 그리고 타국인 폴란드 귀족들의 난폭함과 무례함에 대항하여, 카자크에 대한 박해에 대항하여, 그리스교와 로마교의 연합에 대항하여, 그리스도교 지역에 대한유대 민족의 수치스러운 지배에 대항하여 봉기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카자크 민족의 증오심을 증대시키고 더욱 심하게 그들을 억압해 온 모든 것에 대항하여 복수하려고 봉기한 것이었다.  - P209

 모든 곳에서 카자크들이 봉기한 것이었다. 치기린에서, 페레야슬라프에서, 바투린에서, 글루호프,
에서, 드네프르 강 하류 지방에서, 그 상류의 모든 지방과 섬들에서 일제히 일어났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말과 무수한 수레차 무리가 온 들판에 늘어섰다. 이들 카자크군 여덟부대 중에서 가장 뛰어난 한 부대가 있었으니, 그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자가 타라스 불바였다.  - P210

드네스트르 강은 작지 않다. 이 강에는 물굽이와 갈대숲, 여울목, 깊은 곳들이 수없이 많고, 높게 째지는 백조의 울음소리에 반쯤 미쳐 버린 거울 같은 수면이 반짝이고, 그 위로 거만한 오리가 재빠르게 헤엄쳐 가고, 황새와 가슴패기가 붉은 쿠루흐탄 과 가지각색의 새들이 갈대숲 속과 강가에서 무리를지어 살고 있다. 카자크들은 키가 두 개 있는 좁다란 촐른의노를 활기차게 젓는다. 사이좋게 협력하여 노를 저으면서, 얕은여울을 피해 조심스럽게 날아오르는 새 떼들을 헤치면서 자신들의 아타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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