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의 담론에서 피부색, 즉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의양은 페티시(fetish)로 기능한다. 프란츠 파농(Franz. Fanon)은 『검은 피부, 하얀 마스크』(1952)에서 식민지배를 받는 주체가 궁지에처한 상황을 분석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 그는 한 백인 어린이와의 고통스런 만남에 대해 자세하게 쓰고 있다. 그 아이가 자신을타자로, 검둥이로 끔찍하게 이름 붙인 것에 대해 파농은 다음과같이 묘사한다. "온통 검은색 피를 뒤집어쓴 채… 어느 하얀 눈이 덮인 겨울 날, 내 몸은 얻어맞아 멍들고 뒤틀리고 완전히 녹초가 되어 내게로 다시 돌아왔다." - P69

 서구사회의 남성성이 작용하는 그러한 양극의 개념(위의 이항대립을 의미)이 없다면 (수잔나와 노인들(그림 15)도 그와 같이 남성성이 작용하는 또 다른 암시된 참조체(referent)이다.) 그 이미지는 그 누드성에서 ‘순결하고 합당하고 인류학적인 ‘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시되고해석되는 맥락에서 보면 고갱이 규명한 ‘원주민의 정신세계‘ 를위장하고 있는 가면은 벗겨질 것이며, 결국 고갱의 그림은 서구의 성(sexuality)이라는 범주 안에서 그 발단이 형성된 것으로서부당하고/음란하고/공격적이고/관음증적인 위험한 축을 따라그 자체를 노출할 것이다. 29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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