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본 비행기는

새보다 더 가볍고 소리 없이

넓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

.

.

마땅히 떠오르는 곳도 없으면서

나도 데려가 줬으면,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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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1월의 어느 날은 첫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고

공기는 청량했다.

한동안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내 뒤를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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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이 사이 보이는 가을의 마지막 흔적들.

예쁜 색깔 사이를 요리조리 걷다 보면 마치 그림 속을 걷다 나온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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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 녹색들이 가득했었는데,

문득 나무들을 바라보니 언제 이렇게 붉게 물들고 노랗게 물들었나 싶다.

포근한 날들이 조금 더디게 갔으면 좋겠으련만, 좋은 날씨에는 늘 가속도가 붙는다는 거.

그리하여 몸이 체감하는 시간과 자연의 시간 사이에는 간극이 생긴다.

매년 겪는 계절이지만, 그럼에도 그 경계의 시간들을 지날 때면 가끔 묘한 생소함을 느끼고는 하는데

특히 봄과 가을은 익숙해질 틈을 안 주고 바로 다음 계절로 넘어가니 더욱 그런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지구의 시간에 적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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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8-10-2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말은 전국이 가장 예쁜 단풍 옷을 입었겠어요.^^ 떠나고 싶네요.

연두빛책갈피 2018-10-26 14:57   좋아요 0 | URL
비소식이 있지만 단풍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견뎌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햇빛 좋은 날 산책하고 싶은 가을입니다.
 

"여기서 뭐 해?"

"아무 데서나 누워 있으면 안 돼"

"자는 거야?"

"무슨 일 있어?"

 

 

"그게 아니고...그냥 저기 위에..."

 

 

"하늘이 너무 예뻐서. 그리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오오~정말 그렇네"

"하늘도 구름도 참 좋다"

"햇볕이 따뜻해~"

"누워서 보니까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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